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글 보다가.. 못생겼는데 이뻐진 일인 후기..

미운오리 조회수 : 4,546
작성일 : 2011-12-10 21:32:27

어렸을때 그냥 평범 내지는 못생긴축이었어요.

 

부모님은 아빠도 잘생겼고 엄마도 이쁘셨는데 언니도 이뻤고요.

아빠가 좀 까무잡잡한 피부셨고 엄마는 몹시 희었는데 언니는 엄마 닮아 희고 전 아빠닮아 좀 까맸어요.

까맣고 마른데다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항상 신경 못써주셔서

옷도 그냥 대충입고 다니고 좀 그랬더니

아무도 이쁘단 소리 잘 안해주는 그런 아이였답니다. 스스로도 미모에 신경안썼고요.

 

단지 공부는 좀 잘하는 편이었고 책읽는 거 좋아했어요.

 

그러다 사춘기가 오면서 좋아하는 남학생이 생기고 미모에 스스로 신경쓰기 시작했죠.

집에서 스트레칭도 좀 해주고 옷도 용돈모아 스스로 사고 신경써서 입고..

(모범생이어서 화장하거나 옷을 이상하게 입거나 하진 않았어요 나름 단정 깔끔하게 하고 다니려 노력..)

 

공부만 하다보니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엄마닮은게 나이들며 나타나서 그런지

점점 하얘졌습니다.

날이갈수록 유난희 희고 투명한 피부에, 타고난 갈색 머리칼(머리가 염색하지 않아도 염색한것 처럼 갈색이예요)

로 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아이가 되었어요.

 

그러다 대학가고 안경벗고 렌즈 착용후.. 멋부리는데 치중하면서 미모가 정말 많이 업글되었어요.

성형이나 다이어트 하지 않아도 (원래도 키도 좀 큰편이고 날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신기할 정도로 용되었죠.. ㅎㅎ

주변 친구들이 정말 이뻐졌다며 난리일정도로..

남친도 과 킹카로만 사귀었고 이쁘단 소리 많이 들었는데..

 

졸업후에 옷입는 것과 화장에 신경쓰면서 미모가 더 나아졌어요.

그래서 아주 괜찮은 신랑(s대 출신 전문직) 모임에서 만나 쟁취했고요. (신랑이 저 보고 한눈에 반했데요)

여튼 지금은 결혼하고 3년째 인데 아직도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요.

 

암튼 이야기의 결론은.. 저는 사실 아직도 제가 이쁜다고 남들이 말해주는 것에 좀 어색하고 쑥쓰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어렸을때 워낙 깜순이와 못난이로 불렸던 터라.. 어릴때 부모님이 신경안써주셔서 더 그랬던 경향도 있고요.

남편 비롯 옛 남친들도 저 어렸을때 사진보면 화들짝 놀랬을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성형안했는데도..(그래서 혹가다 성형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얼굴만져보면 대략 알잖아요)

암튼 원래 별로였어서 그런지 외모 컴플렉스 조금도 없고요. 성격도 공주과가 전혀 아니고

굉장히 털털하고 남성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남친들이 외모도 좋았지만 성격이 더 좋았다며 저를 좋아해줬었지요 ㅎㅎㅎ

여튼 못생겼다가 이뻐진 게 성격적인 면에선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외모에 대해 겸손하던 터라 그게 없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사춘기때 별로 이쁘지 않아서 공부에 전념하며 조용히 보낼수 있었기도 했고.. ㅋ

 

제 케이스를 보면, 못생겼던 아이라도 부모 외모가 괜찮으면 희망을 가져봄 직하단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본 골격(얼굴크기와 몸매)이 받쳐주면 노력여하에 따라 여자는 얼마든지 예뻐질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딱히 수술안해도 꾸밈과 분위기만으로)

그리고 어릴때 얼굴은 많이 변하니까 너무 신경쓸 필요도 없을 거 같아요.

IP : 211.215.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1.12.10 9:39 PM (211.215.xxx.84)

    그냥 남편 오늘 모임있어 늦게 들어온다는 데 심심해서..
    저는 사실 아직도 제가 이뻐진게 신기합니다. ㅋㅋ

    그냥 신기하고 재밌어서 한번 써봤습니다 ㅋㅋ

  • 2.
    '11.12.10 9:43 PM (1.252.xxx.153)

    만원젱~~

  • 3. 부럽다
    '11.12.10 9:46 PM (218.152.xxx.163)

    어릴때나 젊을때나 못생긴 저로써는 그저 부러울뿐ㅜ

  • 4. ㅎㅎ
    '11.12.10 10:25 PM (175.192.xxx.9)

    부모 형제 인물좋고 남푠은 학벌좋고 전문직에 본인은 학창시절에 학업에 전념하고 겸손한데다가 날이갈수록 피부가 투명해져서 결국 이뻐져서 킹카만 사귀다 남편 만나고 ㅋㅋ 원글님 자뻑인정하시죠 ㅋㅋㅋ

  • 5. 냐옹
    '11.12.11 1:00 AM (121.149.xxx.79)

    할리퀸 여주 같으심...

  • 6. ...
    '11.12.11 5:25 AM (108.41.xxx.63)

    베스트글이 어떤 건진 모르지만 저로썬 도저히 맨정신으로 못할 자랑질로 보이네요. ^^

  • 7. hoony
    '11.12.11 7:00 AM (49.50.xxx.237)

    부모님 인물이 준수하신데 그게 어디가겠어요.
    당근 유전자 물려받으셨겠죠.
    기본적으로 타고난 분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96 내용펑 9 속상해 2011/12/22 2,065
49695 이명박의 사퇴 약속 비디오-bbk관련시 물러나겠다- 4 오직 2011/12/22 1,021
49694 산후조리 혼자서 힘들까요? 2 다음달이면 .. 2011/12/22 1,638
49693 나꼼수에서 내년3월 천안함 터트릴 계획이라는 데....... 3 truth~.. 2011/12/22 2,569
49692 정봉주 의원 웁니다 21 ㅠㅠ 2011/12/22 2,755
49691 우리 편을 키워요 1 웃는눈 2011/12/22 429
49690 김종훈, 미국산 쇠고기 추가개방 시사 8 --; 2011/12/22 1,112
49689 [급질]우리 봉도사가 사면이나 출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5 우리봉도사 2011/12/22 882
49688 ↓ ↓ ↓↓↓ ↓(정봉주 유죄확정의 의미- 읽지 마세요 알밥.. 1 꺼져 2011/12/22 341
49687 분노로 회사일이 안되요.. 5 중년회사원 2011/12/22 1,326
49686 30개월 아이, 산후조리 할 때 어린이집 보내는 게 좋나요? 4 고민.. 2011/12/22 1,120
49685 아산에서 대형평수 아파트 어디로 보면 되나요? 2 여쭤봅니다 2011/12/22 1,378
49684 mp3파일로된 나꼼수 구해봐요;; 5 딴나라당아웃.. 2011/12/22 509
49683 달려라 정봉주 주문 했네요 23 ..... 2011/12/22 1,368
49682 딸이 고2 되는데요 1 키다리 2011/12/22 974
49681 곽노현 교육감때도 선거 비리 있었죠,,대선 총선 걱정이네요 2 ㅠㅠ 2011/12/22 664
49680 정봉주 유죄확정의 의미 3 .. 2011/12/22 1,024
49679 가장 진보적이라는 그 대법관도 도저히.. 5 .. 2011/12/22 1,361
49678 사회성 떨어지는 고등학생아이 어떡하죠? 4 엄마 2011/12/22 2,040
49677 정의원 나꼼수 호외 녹음한다며 법원을 떠났다네요 3 아.. 2011/12/22 1,835
49676 대구서 '왕따' 학생 또 자살‥"물고문 가했다".. 21 망할나라 2011/12/22 2,949
49675 sk 포인트 어떻게 사용하세요.(급질) 4 은새엄마 2011/12/22 914
49674 소아성형외과 어느 병원이 좋은가요?? 1 눈물이나 2011/12/22 1,952
49673 정봉주 의원님 마지막 말씀이랍니다. 37 ... 2011/12/22 6,273
49672 질기게 가자 14 쫄지마~ 2011/12/22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