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저'의 정확한 의미? 국어 전공분들 답변 부탁해요~

한국어 조회수 : 5,656
작성일 : 2011-12-10 18:30:04

지금까지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이르는 말로 알고 있었거든요.

'한 술 뜨다' 할 때 술에 젓가락을 의미하는 저가 합쳐진 말이라고 생각했고

식당에서 "여기 수저랑 저분(젓가락)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 보면 겉으로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지적해주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곤 했는데요 ㅎㅎㅎ

사전을 찾아보니 수저의  제 2 의미에 숟가락이라는 뜻도 있네요. 숟가락의  높임말이라네요.

사전에 그리 나오니 맞는 말이겠지만 어쩐지 너무 어색해요.

실제로 수저를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친 의미에 더해 숟가락 하나의 의미 만으로 사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봐요.

괜히 수저는 숟가락이랑 젓가락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야 라고 잘난 척 했다가 큰 망신 당할 뻔 했네요.

IP : 221.155.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1.12.10 6:56 PM (125.187.xxx.175)

    수저 = 숟가락+젓가락 으로 배웠는데
    그냥 숟가락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쓰는 분들도 많았어요.
    혹시 그렇게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표준어가 된 걸까요?

  • 2. 한국어
    '11.12.10 7:28 PM (221.155.xxx.88)

    그러니까
    수저의 뜻은

    1.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친 말
    2. 숟가락의 높임말

    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네요.
    '저는' 님 댓글처럼 사람이 많이 쓰다보니 표준어가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 3. 저도
    '11.12.10 7:30 PM (119.207.xxx.9)

    원글님하고 완전 같네요. 그렇게 알고 있는거와 그런상황들을 저도 겪고 저도 원글님처럼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 4. 저도
    '11.12.10 8:08 PM (14.52.xxx.59)

    2번 경우는 통념이 만들어낸 다른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이 많이 쓰면 그게 먹히는게 표준어거든요 ㅎ
    우리나라 음식에서 숟가락만 갖고 상을 차리지는 않으니 그냥 묶어서 그렇게도 쓰나보죠
    죽을 차려도 젓가락이 오르잖아요

  • 5. 토닥토닥
    '11.12.10 9:01 PM (121.134.xxx.135)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한말이고 숟가락을 높일때만 쓰는말이지요
    그러니 자신의 숟가락을 달라고 수저와 젓가락 달라고 하는건 맞지 않고 둘다 없다면 그냥 수저 달라고 하면 되지요 아니면 숟가락 달라고해야 할것 같아요
    어른의 숟가락을 말할때 수저라 해야 옳을 듯 합니다

  • 6. 아이고..
    '11.12.10 9:26 PM (222.121.xxx.183)

    숟가락님도 높임말을 해드려야 하는 드러븐 세상.. 수저님..ㅋㅋ
    저도 숟가락+젓가락인줄 알았네요..
    이제 우리집 수저님께도 경의를..

  • 7. 숟가락이 젓가락 보다 먼저 생겼어요
    '11.12.11 2:37 AM (61.47.xxx.182)

    수저는 순우리말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뜻하는 한자어 시저(숟가락 시, 젓가락 저)와는 발음상 닮아 있을 뿐, 별개의 말입니다.
    수저란 말은, 젓가락이라는 물건이 발명되기 전부터 사용되어 왔었고..
    숟가락과 젓가락 역시, 순우리말이며...
    숟가락을 높인 말로 수저가 있긴 하지만, 젓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은 없어요.

    이러한 정보들을 조합해 유추해 보자면??
    수저라는 건, 음식물을 떠먹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의 이름으로...
    후에 젓가락이 생겼어도, 그걸 따로.. 별개로 구분해 높여 부를 필요를 못 느꼈기에,
    (그러니까... 어른에게 수저라는 말을 사용할 때, 굳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에...
    예를 들자면... 한수저 뜨세요..라던가, 먼저 수저 드시지요.라던가..등의 말을 하는 상황에서,
    굳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나눠 따로 칭해 일컬을 필요가 없었기에)
    수저가 숟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임과 동시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부르는 말로 정착된 게 아닐까요?


    또... 원글님이 지적한 '수저와 저분(젓가락)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잘못된 거 맞아요.

    수저를 숟가락 단품의 의미로 사용한다 해도, 수저란 말이 높임말이기 때문에...
    평말인 젓가락을 함께 거론하는 건 잘못된 어법이 되는거죠.
    그럴 땐...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수저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또... 젓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이 따로 있다 해도,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한국어의 높임말 예법상, 본인의 필요를 높여 부르며 요구하는 것도 잘못 되었고요.
    숟가락(수분)과 젓가락(저분) 좀 주세요, 혹은 수저 좀 주세요..라고 해야 옳습니다.




    그리고 윗님... ㅋㅋㅋ
    숟가락을 높여 수저라 부르는 건, 숟가락이라는 물체 자체를 높이는 게 아닌데요.. ^^;;;
    어른의 나이를 들어 춘추라 하고, 임금의 밥상을 수라라 부르듯...
    높임의 대상은 숟가락을 취하는 어른에 있지, 숟가락 자체에 있지 않아요.
    그러니... 숟가락님도 높임말을 해드려야 하는 드러븐 세상..이라며 한탄 않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

  • 8. 와~
    '11.12.21 6:01 PM (183.101.xxx.104)

    윗님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이제껏 남편에게 지적해왔던 말이었는데 제가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많네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56 핸드폰 번호 전주인이 2년이 넘었는데도, 번호 사칭하고 다니네요.. 1 도와주세요~.. 2011/12/29 1,555
52655 31일 자정 보신각 앞에서 안 모이나요? 1 MB아웃 2011/12/29 487
52654 경상도 분들! 수건 안방 장롱에 넣으시나요?? 35 밀빵 2011/12/29 8,208
52653 7살 여자아이인데 눈밑에 좁쌀같이 4 딸엄마 2011/12/29 3,488
52652 박근혜 계란 세례 받았다는데요, 그외 참맛 2011/12/29 2,165
52651 암보험 문의드릴께요~ 5 .. 2011/12/29 754
52650 새해 계획 중에 영어공부... 2 결심!! 2011/12/29 1,038
52649 김문수 가카쥬니어, 나도 책임이 있다. 소방 서비스가 개선되는 .. 1 참맛 2011/12/29 650
52648 남편회사에서 일이잘않풀릴때 다크 2011/12/29 708
52647 남편과 생리현상 트기.. 1 내가 이상?.. 2011/12/29 1,328
52646 갤럭시S2 사는 것 좀 도와주세요. 7 탱크맘 2011/12/29 1,267
52645 김태원 실망스럽네요 67 복학생 2011/12/29 19,376
52644 정신을 잃고 자꾸 쓰러지세요,아버지가요 8 아버지가요 2011/12/29 1,991
52643 김문수라는 경기도 지사 5 사랑이여 2011/12/29 1,804
52642 천도제도 기부금에 속할까요 2 cjs 2011/12/29 1,504
52641 10주년이예요. 셋째 임신 중 해외여행 추천해주세요. 2 10주년 2011/12/29 1,855
52640 12-1)동해안 설악콘도 양도합니다. 12월31일 해돋이 관광 1 감나무 2011/12/29 1,117
52639 우리집도 혹시 ‘방사능 벽지’? (벽지 꼭 확인해보세요) 12 . 2011/12/29 7,348
52638 82 로그인 바로 되시던가요? 3 비번틀렸다 2011/12/29 505
52637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신청했는데..이상한 전화가 왔어요.;;; 6 단팥빵 2011/12/29 5,787
52636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아무말 없이 집을 팔아도 되나요? 12 몰라요 2011/12/29 4,125
52635 김근태 전 장관 고문한 이근안... 有 12 ㄹㄹㄹ 2011/12/29 2,060
52634 중1 아이 수학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건가요......ㅠㅠㅠㅠ 17 혈압급상승 2011/12/29 3,455
52633 우리 고양이가 신기한건지 봐주세요 9 고양희 2011/12/29 2,146
52632 KTX 민영화 추진 반대 서명 5 sooge 2011/12/29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