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저'의 정확한 의미? 국어 전공분들 답변 부탁해요~

한국어 조회수 : 5,614
작성일 : 2011-12-10 18:30:04

지금까지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이르는 말로 알고 있었거든요.

'한 술 뜨다' 할 때 술에 젓가락을 의미하는 저가 합쳐진 말이라고 생각했고

식당에서 "여기 수저랑 저분(젓가락)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 보면 겉으로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지적해주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곤 했는데요 ㅎㅎㅎ

사전을 찾아보니 수저의  제 2 의미에 숟가락이라는 뜻도 있네요. 숟가락의  높임말이라네요.

사전에 그리 나오니 맞는 말이겠지만 어쩐지 너무 어색해요.

실제로 수저를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친 의미에 더해 숟가락 하나의 의미 만으로 사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봐요.

괜히 수저는 숟가락이랑 젓가락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야 라고 잘난 척 했다가 큰 망신 당할 뻔 했네요.

IP : 221.155.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1.12.10 6:56 PM (125.187.xxx.175)

    수저 = 숟가락+젓가락 으로 배웠는데
    그냥 숟가락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쓰는 분들도 많았어요.
    혹시 그렇게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표준어가 된 걸까요?

  • 2. 한국어
    '11.12.10 7:28 PM (221.155.xxx.88)

    그러니까
    수저의 뜻은

    1.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친 말
    2. 숟가락의 높임말

    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네요.
    '저는' 님 댓글처럼 사람이 많이 쓰다보니 표준어가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 3. 저도
    '11.12.10 7:30 PM (119.207.xxx.9)

    원글님하고 완전 같네요. 그렇게 알고 있는거와 그런상황들을 저도 겪고 저도 원글님처럼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 4. 저도
    '11.12.10 8:08 PM (14.52.xxx.59)

    2번 경우는 통념이 만들어낸 다른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이 많이 쓰면 그게 먹히는게 표준어거든요 ㅎ
    우리나라 음식에서 숟가락만 갖고 상을 차리지는 않으니 그냥 묶어서 그렇게도 쓰나보죠
    죽을 차려도 젓가락이 오르잖아요

  • 5. 토닥토닥
    '11.12.10 9:01 PM (121.134.xxx.135)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한말이고 숟가락을 높일때만 쓰는말이지요
    그러니 자신의 숟가락을 달라고 수저와 젓가락 달라고 하는건 맞지 않고 둘다 없다면 그냥 수저 달라고 하면 되지요 아니면 숟가락 달라고해야 할것 같아요
    어른의 숟가락을 말할때 수저라 해야 옳을 듯 합니다

  • 6. 아이고..
    '11.12.10 9:26 PM (222.121.xxx.183)

    숟가락님도 높임말을 해드려야 하는 드러븐 세상.. 수저님..ㅋㅋ
    저도 숟가락+젓가락인줄 알았네요..
    이제 우리집 수저님께도 경의를..

  • 7. 숟가락이 젓가락 보다 먼저 생겼어요
    '11.12.11 2:37 AM (61.47.xxx.182)

    수저는 순우리말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뜻하는 한자어 시저(숟가락 시, 젓가락 저)와는 발음상 닮아 있을 뿐, 별개의 말입니다.
    수저란 말은, 젓가락이라는 물건이 발명되기 전부터 사용되어 왔었고..
    숟가락과 젓가락 역시, 순우리말이며...
    숟가락을 높인 말로 수저가 있긴 하지만, 젓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은 없어요.

    이러한 정보들을 조합해 유추해 보자면??
    수저라는 건, 음식물을 떠먹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의 이름으로...
    후에 젓가락이 생겼어도, 그걸 따로.. 별개로 구분해 높여 부를 필요를 못 느꼈기에,
    (그러니까... 어른에게 수저라는 말을 사용할 때, 굳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에...
    예를 들자면... 한수저 뜨세요..라던가, 먼저 수저 드시지요.라던가..등의 말을 하는 상황에서,
    굳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나눠 따로 칭해 일컬을 필요가 없었기에)
    수저가 숟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임과 동시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부르는 말로 정착된 게 아닐까요?


    또... 원글님이 지적한 '수저와 저분(젓가락)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잘못된 거 맞아요.

    수저를 숟가락 단품의 의미로 사용한다 해도, 수저란 말이 높임말이기 때문에...
    평말인 젓가락을 함께 거론하는 건 잘못된 어법이 되는거죠.
    그럴 땐...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수저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또... 젓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이 따로 있다 해도,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한국어의 높임말 예법상, 본인의 필요를 높여 부르며 요구하는 것도 잘못 되었고요.
    숟가락(수분)과 젓가락(저분) 좀 주세요, 혹은 수저 좀 주세요..라고 해야 옳습니다.




    그리고 윗님... ㅋㅋㅋ
    숟가락을 높여 수저라 부르는 건, 숟가락이라는 물체 자체를 높이는 게 아닌데요.. ^^;;;
    어른의 나이를 들어 춘추라 하고, 임금의 밥상을 수라라 부르듯...
    높임의 대상은 숟가락을 취하는 어른에 있지, 숟가락 자체에 있지 않아요.
    그러니... 숟가락님도 높임말을 해드려야 하는 드러븐 세상..이라며 한탄 않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

  • 8. 와~
    '11.12.21 6:01 PM (183.101.xxx.104)

    윗님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이제껏 남편에게 지적해왔던 말이었는데 제가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많네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42 초등수학 미친거 같지 않아요. 4학년이 1000조 계산이 나오네.. 17 .. 2011/12/27 3,606
51541 혹한에 청담동에서 미니스커트를 보며 7 chelsy.. 2011/12/27 2,407
51540 다독하시는 분들..책 많이 읽으시는 분들이요. 20 레몬머랭파이.. 2011/12/27 3,060
51539 마포쪽에 라식수술 잘 하는 곳 추천 좀 해주세요.. 4 라식수술 2011/12/27 765
51538 입가가 양쪽으로 찢어진 느낌이에요. 4 아우 2011/12/27 1,791
51537 미쿡가는데 뭘 사와야 할까요 7 고독 2011/12/27 1,427
51536 학교폭력, 왕따에 학교와 교사가 역할을 하긴 하나요? 23 답답 2011/12/27 2,555
51535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방송내용) 7 고독은 나의.. 2011/12/27 2,246
51534 사당역 근처 맛집 부탁드려요. 4 추천 2011/12/27 1,102
51533 커피빈 보온병이 밑바닥이 녹이 슬었는데 버려야 할까요?ㅠ.ㅠ 1 니모 2011/12/27 1,457
51532 반신욕 해도 땀 안나는 분 계신가요? 11 박사장 2011/12/27 10,085
51531 도움요청)아이 방학 스케쥴표를 탁상달력처럼 만들어 주고 싶은데... 2 엄마라는.... 2011/12/27 710
51530 일진 자식을 둔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요? 42 무섭다 2011/12/27 10,344
51529 집에 사서 두고 두고 볼만한 책 추천 부탁드려요 4 사서 둘만한.. 2011/12/27 1,367
51528 아이돌 수익에 대해 .......... 11 이런 2011/12/27 2,884
51527 12월 27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1/12/27 771
51526 법원장의 서면경고에 최 변호사 "꼴값 떨지마".. 10 사랑이여 2011/12/27 1,745
51525 저는 요즘 이런 말이 답답해요 4 국민들~ 2011/12/27 587
51524 포항공대 교수 초등생 폭행사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57 애엄마 2011/12/27 8,313
51523 진짜어그 구매대행할 곳 3 추천해주세요.. 2011/12/27 710
51522 마누라가 몸이 좀 안좋네 하면 자리깔고 드러눕는 남편.. 10 한술더 2011/12/27 2,182
51521 겨울바람 나부끼는 푸른 통영 속으로 둘리 2011/12/27 366
51520 너무달은김치..익혀도 달아요 어떡하죠?? 4 우리집 2011/12/27 957
51519 제주도 배에 차 실고 가보신 분(인천이나 평택에서) 8 제주도 2011/12/27 6,664
51518 제주도 대명콘도 깨끗하나요?? 10 ** 2011/12/2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