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봉인 우리집...

애기엄마 조회수 : 2,108
작성일 : 2011-12-10 02:54:32

신랑 월급이 채 3백이 안됩니다..

세후 270~280 된답니다.

지방 사는 탓에 집값이 서울에 비하면 정말 싸서..

솔직히 저 월급으로 세식구 사는거 가능해요.

형편껏 지출하면 저축도 꽤 해요. 꽤라고 해봤자 월 오십이고 이마저도 내년부턴 힘들듯 합니다.

한마디로..

저 월급으로 노후 대책은 꿈도 못꾸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신랑 직업 특성상 경조사비가 매달 대박이라ㅠㅠ

어쨌든..

형편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근데..

월 2~3회 정도 시댁서 내려오시거나 우리가 올라갑니다.

갈때마다 귤 한박스라도 사서 가요.

가서.. 못해도 두끼 정도는 먹고 오고요..

주로.. 점심은 정말 간단하게 먹어요. 반찬 따로 안하고 있는 반찬으로 간단하게요.

그리고 저녁은 꼭 '외식'을 하자 하시네요.

오죽하면 제가 갈때 장을 봐가거나 저녁때 되면 일부러 된장이라도 올릴까요? 여쭤봐요.

그럼 먹을거 없다거나 귀찮다거나, 머가 드시고 싶다거나.. 꼭 이유가 있으세요.

주로 외식을 하는데...

우리 부부에 시부모님에 미혼 시누까지 다섯이에요.

맘으론 걍 뚝배기 하나씩 먹지 싶은데..

주로 먹는게 삼겹살, 오리고기, 회 등등..

아무리 적게 먹어도 최소 6~7만원 이상 나온답니다..

6만원이라고 쳐도..

식사 6만원 + 과일 약 1~2만원 + 기름값등 약 1만원(맞는지는^^:;;)

갈때마다 매번 10만원 정도를 쓰고 온답니다..

맞벌이 할때는 그냥 이해하려고 했어요.

사실 시댁에 소득이 거의 없고, 밝히질 않으셔서 잘은 모르지만.. 빚이 꽤 되시나봐요 -.-

생활비 달라고 안하시는게 감사할 정도죠 ㅠㅠ

휴.. 우리 형편에.. 시댁 밥값으로만 월 30만원 가량이 나가는데..

가뜩이나 시댁(자기가족) 형편 안쓰러워 하는 신랑한텐 대놓고 말은 못하고..

갈때마다 제 용돈 챙겨주시고, 저희 지갑에서 돈 쓰는거 절대 못하게 하시는 친정과 비교하니

더 속상하고 죄송하고..

속상해 죽겠네요.

요즘 엄마들 애기 전집이나 교구도 척척 잘만 사주는데..

세돌 다되가는 우리애 변변찮은거 사준것도 없고..

저기 저 월 30 중 10만원만 울애한테 투자했음 얼마나 좋을까 싶고..

우리가 봉일까..

봉 맞아요..

시댁 식구들 다 백수에 백조거든요.. -.-

자기들 아들 월급 뻔히 알면서..

왜 꼭 굳이 외식을 하자 하시는건지..

갈때마다 며느리 옷 늘 똑같은건 보이지도 않으시는지.. 며느리 푸석한건 보이지도 않으시는지..

일에 스트레스에 쩔어 까맣게 탄 아들 얼굴은 안보이시는지(사실 이건 보이시는듯, 없는 형편에 보약도 몇번 지어줌, 아들만 -.-)

오늘.. 친구중 하나가 이사간다며..

시댁서 일억을 빌려 주셨다며.. 그냥 주지 왜 굳이 빌려주냐며 엄청 흉을 보더라구요..

은행 이자 시댁에 내도 되니.. 일억이 있는 시댁이 참 부럽네요..

결혼할때도 전세값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이 제돈이었고..

애낳기 직전까지 맞벌이 했고..

신랑이 전세금 말아먹은거 갚느라 하도 맘고생 몸고생하며 간신히 갚았는데..

이제 애도 커서 맞벌이 다시 해도 되지만..

그냥 하기 싫으네요..

맞벌이 하면 애 봐주겠네~ 하며 합가 하자 할것도 같고..

몸 성한 시댁 식구 세명은 우리집만 바라보며 손놓고 있는데..

내가 어린애 맡겨가며 등꼴빠져 일한돈이 시댁으로 갈 생각하니 그것도 싫고..

휴..

요새들어 정말.. 가난한 집으로 시집온게 참 후회스럽네요..

IP : 211.207.xxx.8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10 3:00 AM (222.112.xxx.184)

    토닥토닥...힘내세요.

    본인일하는것에도 저런 식으로 영향줄까 염려해야 되는 형편이 참. 억울하고 심난할거같아요.
    세상 내맘대로 살아지는거 정말 아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19 영등포의 슈바이처 고 선우경식 원장님................. 2 무크 2011/12/21 683
49618 기업은행텔러(무기계약) 8년차면 연봉이 어느정도인가요? 3 ... 2011/12/21 19,077
49617 저희 아이 좀 봐주세요 3 ........ 2011/12/21 686
49616 뒤늦게 영수100님 글을 알게 되어 찾고 있는데요... 1 수피야 2011/12/21 853
49615 아산이나 천안 사시는분이요. 은총이엄마 2011/12/21 880
49614 김일성이 참 인물이 좋네요.. 57 내눈에 캔디.. 2011/12/21 9,655
49613 사골 핏물 뺀 후 다시 냉동해도 될까요? 1 -ㅅ- 2011/12/21 1,402
49612 스마트폰에 모르는 사진이....?? 6 .... 2011/12/21 2,773
49611 정봉주가 한 건 제대로 엮은 것 같다 12 .. 2011/12/21 3,060
49610 lg패션몰 상품, 오프라인매장에서 사이즈교환되나요? 아흑... 2011/12/21 997
49609 대박영상 ㅡ약은 약사에게 깔대기는 정봉주에게 5 해피트리 2011/12/21 1,184
49608 왕따는 주로 어떤경우에 당하나요? 13 ?? 2011/12/21 2,787
49607 찐방을 오븐에서 데워 먹는 법 있나요? 3 루실 2011/12/21 799
49606 사주베스트글을 보고.. 1 사주.. 2011/12/21 1,982
49605 각 교육청 홈피에 구인정보 많이 올라왔네요 3 부업이 필요.. 2011/12/21 1,921
49604 요즘 입주하는 광교 분위기? 2 광교 2011/12/21 1,871
49603 5000만원이상 산업은행예금 괜찮을까요? 4 .. 2011/12/21 2,444
49602 닌텐도 ds와 dsi 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1 땡이 2011/12/21 997
49601 우와,물곰 레시피 물어봣던 사람인데,,넘넘 맛났어요 3 아침 2011/12/21 1,602
49600 방송3사, 핵심 빠진 ‘김정일 사망’ 보도 아마미마인 2011/12/21 552
49599 일산에 명품 구두 수선집 좀 알려주세요 .... 2011/12/21 1,215
49598 내 반 아이가 다른선생님한테 맞고있다면??? (담임선생님은 어찌.. 7 // 2011/12/21 1,358
49597 ISD로 캐나다 위협한 필립모리스, 이번엔 호주에 소송 1 참맛 2011/12/21 551
49596 속초여행 도움 받고 싶어용~~ 7 속초가요 2011/12/21 2,634
49595 알바 조건 봐주세요 6 .. 2011/12/21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