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FTA 건의문 제출…대법원장 검토 지시(종합2보)

연합뉴스 조회수 : 926
작성일 : 2011-12-09 23:08:34

판사 166명 동의, 인천법원장 통해 전달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 등 의견 담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직 판사들이 `사법부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건의문을 9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제출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김하늘(43·연수원 22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소속 법원장인 김종백 인천지법원장에게 건의문을 냈다. 김 원장이 이를 양 대법원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문건이 제출됐다.

이에 양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에 건의문 내용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김 부장판사는 애초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 건의문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법행정 절차상 이 같은 형식을 취했다.

김 부장판사는 `대법원장께 올리는 건의문'에서 "대법원 산하에 FTA 연구 TF를 설치해 사법주권을 침해하고 있는지 연구·검토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총 166명의 판사가 `FTA에 의해 사법권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검토가 필요하다'는 건의문 취지에 동의했다. 애초 찬성한 175명 중 9명은 동의를 철회했다.

김 부장판사는 원래 청원문을 낼 계획이었지만 청원법에 따라 소관 이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건의문으로 형식을 수정했다.

그는 건의문에서 "네거티브 방식 개방, 역진방지 조항, 간접수용 손실보상 등의 조항이 불공정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의 사법주권 침해 소지에 주목했다.

FTA 자체가 법규범으로 효력을 갖는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는 의회를 통과한 이행법률만 효력이 있는데, 해당 법률을 보면 우리 기업이 과연 미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투자자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하면 우리 정부가 무조건 중재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 ICSID에 미치는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 미국 정부가 제소당한 사건에서 승소율 100%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우리 정부는 새 경제정책을 취할 때마다 미국 기업에 소송을 당할까 봐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서는 ISD 조항은 서부시대 총잡이들이 차고 다니는 총과 같다. 굳이 뽑지 않아도 눈치를 보면서 피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재반박하는 의견을 담겼다.

그는 "이제껏 국회에서 심의 중인 법률안에 대법원이 의견을 제시한 경우는 많았고 아무도 비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법관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사법부의 입장을 확립하고 필요한 경우 대외적인 입장표명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sj9974@yna.co.kr

 

실날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IP : 122.32.xxx.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TA반대
    '11.12.9 11:10 PM (116.36.xxx.60)

    내일 FTA집회 어디에서 하나요? 누가 글 올려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94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하신분 어떤 계기로,, 11 ,,, 2011/12/28 4,057
51993 취등록세 관련...하도 오랫만에 집을 사봐서.. 3 집사니좋긴한.. 2011/12/28 1,131
51992 고2 언어,,인강 좀 추천해 주세요,, 4 아로 2011/12/28 922
51991 급질) 아이 사촌누나가 죽었는데 33 호호맘 2011/12/28 12,274
51990 성취욕구가 높은 남자와 결혼하면 힘들까요? 24 궁금 2011/12/28 3,653
51989 디도스 수사 새국면…윗선 의혹 규명되나 1 세우실 2011/12/28 679
51988 서울에 괜찮은 작명소 있을까요? 2 음.. 2011/12/28 1,586
51987 왕따라는 말을 없애야 한다 학교폭력 2011/12/28 289
51986 공립학교는 죽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10 참답합니다... 2011/12/28 1,881
51985 '벤츠 女검사'수사 종료…"법조비리는 없다" .. 9 ... 2011/12/28 1,001
51984 2012 새해 달라지는 것 - 복지 살림원 2011/12/28 412
51983 제신랑 공무원인데 선거인단 신청했거든요..괜찮을까요? 8 기쁨별 2011/12/28 1,598
51982 4살,6살 조카들이 서울에 오는데 어딜 가야할지.... 6 이모 2011/12/28 632
51981 쇼파용 극세사전기매트(무플 통곡함) 3 어떻던가요?.. 2011/12/28 1,046
51980 지금 kbs1 생활뉴스 진행하는분 보셨어요? 1 좋네요^^ 2011/12/28 796
51979 법륜스님 훌륭하십니다요 기독교를 접수하시다니요 끌끌끌 *^.^*.. 3 호박덩쿨 2011/12/28 1,522
51978 식탁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좀 나누어요^^;; 7 산은산물은물.. 2011/12/28 1,169
51977 펌)민주통합당 경선 선거인단 40세이상은 반드시 모바일 투표하시.. 6 나꼼수카페회.. 2011/12/28 1,335
51976 월150 1년간 적금을 든다면 2 vip 2011/12/28 2,457
51975 가수 지아 멜론에서 진행한 인터뷰네요 apollo.. 2011/12/28 748
51974 한나라당 26세 최연소 비대위원 이준석씨 12 세우실 2011/12/28 2,726
51973 내딸 꽃님이 보시는 분~ 5 궁금 2011/12/28 1,081
51972 스피닝 바이크 4 바이크 2011/12/28 1,458
51971 치아파절이 씹다가 깨져도 보상되는건가요? 4 아시는분? 2011/12/28 1,439
51970 중학교 수행평가 점수가 잘못나왔는데요, 수정이 가능할까요? 3 .... 2011/12/28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