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학생 샌들이 이뻐서 똑같은거 사려고 했는데
품절일지도 모른 다는 얘기를 옆에서 듣더니
휴가갈때 자기 신발 빌려준다던 (발사이즈 같음) 이쁜 학생 기억나시나요?
괜찮다고 했더니 가는 길까지
신발 바꿔 신자고 하던 아이는 여전히 공부는 하기 싫어하지만
이쁜 학생으로 꾸준히 오고 있습니다.
어제 수업시간에는 집에 케잌이 있어서 케잌을 줬어요.
그러면서 우유를 먹으려니깐
어제 배달받았는데 뚜껑을 따지못한 우유밖에 없더라구요.
지금 임신중인데 손이 부어서 잘 쥐지를 못해요.
남편은 지난주에 장기출장가서 한동안 집에 없답니다.
이거 못따겠는데 좀 할수 있겠냐고 했더니 이게 좀 뻑뻑했는지 암턴 너무 미안했어요.
어린아이 시켜먹어서;;;
그런데 따고 나서는
"다음에 또 얘기하세요. 제가 또 따 드릴께요"이러는거 있지요.
지금 배속에 딸이라는데 이렇게 마음 이쁜애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머리잘라서 소아암 가발만드는데 기증했거든요.
자기도 꼭 하겠다고 몇센치 더 기르면 되냐고 쟤달라고 하는 아이이기도 하고...
그땐 과외 방학이라며 애 낳으러 언제 가냐고 종종 확인하는
공부를 사랑하지 않는 학생이지만, 그래도 이럴때마다 너무 이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