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이야기 올라올 때마다 김래원 연기,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김래원 연기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30넘은,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남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고 봐요.
물론 회당 5000만원씩 받는 것, 참, 힘빠지는 일이지요. 우리같은 서민에게는, 이렇게 어려운데
그런 기사를 올라올때마다 드는 자괴감, 박탈감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언론사도, 소속사도.
오래도록 서연을 떠올릴때마다 느낀 뭉근한 아픔이 그리움인 줄 모르다가
우연히 만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듯 사랑에 빠지고
그렇지만, 바로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너무나도 안락하고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게다가 상당히 인간적이기까지한 결혼 상대를 두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가는 박지형을 그가 너무 잘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가 서연을 위해서라면 돈이건 뭐건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것도 너무나 그답다고 봐요.
왜냐하면 진정으로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제가 젊은 시절 만났던 그를 떠올리게 했고
우리 아이에게 끝없이 사랑해주리라 다짐하게 해주는..
저는 절제되어 있고 흔들리며 때로 밋밋해보이는 김래원의 연기가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