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좀 저희 부부를 막 대하셨어요.
이제 결혼 1년 지난, 둘 다 약간 어려 보이는 인상이라 그런지 존댓말로 인사 들어본 적은 손으로 셀 정도이고
오후 시간대에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가려고 하면 "저녁 안차리고 어딜 가. 밥 차리고 나가." 하신다거나
(물론 농담이시라는 건 알고 있었죠, 그냥 뭔가 맘에 걸리는 어투와 내용;)
경비실에 택배 맡겨져 있는 거 모르고 집으로 가려고 하면 다짜고짜 "야!" 그러셔서 사람 식겁하게 하셨어요.
한번은 남편이 택배가 경비실에 있는 걸 알고 찾으러 가다가
밖에 아저씨가 계신 걸 보고 다가가서 "저기 택배..." 까지밖에 안했는데,
"지금 바쁜 거 안보여? 이따 와!" 이러셔서 남편까지 욱,...했지만 별말은 못했어요^^;
그래도 연세가 거의 60은 돼보이시고..관리 사무소에 얘기하자니 좀 걸려서 그냥 넘어가곤 했었는데...
며칠 사이에 경비 아저씨가 바뀌신 거예요.
당연히 반가울 일이긴 한데, 괜히 그 괴팍하시던 경비 아저씨는 어디 가셨나 궁금하고 걱정되고, 아이코~
이것도 미운 정인건가;; 막 희안한 감정이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