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얼마전에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10년 넘게 키워서
남편이랑 저랑 많이 울고 마음 아파했거든요
전 그냥 지금 있는 놈 한마리만 키우자고 하는데
남편이 그 놈 빈자리가 큰가봐요
자꾸 한놈 보호소에서 데리고 오자고하는데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거든요
무지개 다리 건넌 아이도 유기견이었는데
우리집에 있는 동안 10년 넘게 계속 아팠어요
여러번 죽다가 살아나서
남편은 건강한 아이로 데리고 와서 키우자고 하는데
전 만약에 데리고 오면
아무도 안 데려가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거든요
99% 입양이 안 될꺼니까요
우리집은 장애가 있든 없든 그건 문제가 안되는 집이구요
그런데 남편은 튼튼한 아이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구요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면서
남은 아이가 외로워 한다고 빨리 데려오자고 해서
제가 내가 안된다고 했더니
남편이 "너 집에서 뭐하는데" 그러더라구요
제가 "잠 잔다 왜"
남편이 "그러니까 두마리 끼고 자라고 "
그렇게 원하는데
한놈 데려올까 싶기도 하고
그냥 아직까지 우리애 생각에 ..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