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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입양문제

...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1-12-07 10:31:03

우리 강아지가 얼마전에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10년 넘게 키워서

남편이랑 저랑 많이 울고 마음 아파했거든요

 

전 그냥 지금 있는 놈 한마리만 키우자고 하는데

남편이 그 놈 빈자리가 큰가봐요

자꾸 한놈 보호소에서 데리고 오자고하는데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거든요

 

무지개 다리 건넌 아이도  유기견이었는데

우리집에 있는 동안 10년 넘게 계속 아팠어요

여러번 죽다가 살아나서

남편은 건강한 아이로 데리고 와서 키우자고 하는데

전 만약에 데리고 오면

아무도 안 데려가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거든요

99% 입양이 안 될꺼니까요

 

우리집은 장애가 있든 없든 그건 문제가 안되는 집이구요

그런데 남편은 튼튼한 아이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구요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면서

남은 아이가 외로워 한다고 빨리 데려오자고 해서

제가 내가 안된다고 했더니

 

남편이 "너 집에서 뭐하는데" 그러더라구요

제가 "잠 잔다 왜"

남편이 "그러니까 두마리 끼고 자라고 "

 

그렇게 원하는데

한놈 데려올까 싶기도 하고

그냥 아직까지 우리애 생각에 ..

좀 그래요

IP : 121.186.xxx.1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7 10:34 AM (211.237.xxx.51)

    제목이 오해의 여지가 있어요.
    집에서 놀지말고 일하러 다녀라 든지 뭘 배우러 다녀라든지 뭐 이런 참견 얘긴줄 알았거든요.
    집에서 뭐하는데가 중요한게 아니고 유기견vs건강한분양강아지 의 문제 아닌가요?
    두분이 잘 상의해서 하세요~ 한사람의 의견만으론 안되죠.

  • 2. ㅇㄹ
    '11.12.7 10:35 AM (203.226.xxx.39)

    얼른데리고 오세요. 귀연녀석이 빈자리를채워드릴겁니다.

  • 3. ..
    '11.12.7 10:36 AM (59.9.xxx.212)

    으~~~ 제목에 낚였어

  • 4. 원글
    '11.12.7 10:37 AM (121.186.xxx.147)

    낚일 생각 아니였는데
    수정했어요

  • 5. ...
    '11.12.7 10:39 AM (118.223.xxx.119)

    어서 데려와서 두 마리 양쪽에 끼고 주무세요. 두 분 다 참 좋은 분 같네요.

  • 6. 유기견..
    '11.12.7 10:44 AM (218.234.xxx.2)

    마음이 무척 힘드시죠? 한번 그렇게 떠나보내면 두번 다시 키우고 싶지 않아요. 떠나보낼 그 두려움과 상실감이 너무 커서.. 그런데 .. 사랑이 떠난 자리는 결국 사랑이 채우듯이 애견이 떠난 자리는 결국 애견이 채우더라구요.

    제가 교통사고로 키우던 개가 즉사하고 거의 3일을 식음 전폐, 외출 안하고 울고만 있었어요. 그때 사귀던 남친네 집에서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남친이 그냥 강아지 한 마리 불쑥 들고 온 거에요. 남친네 집도 항상 개를 키웠던 집이라 제 심정을 안다면서, 그 남친 어머니가 무조건 저한테 강아지 주고 오라고 했다는 거에요. (말티즈 순종이라 그 집에선 그렇게 새끼 낳으면 한 마리만 남기고 다른 강아지들은 가정견 입양 보내시고 용돈 벌이도 하셨는데 저한테 선심 쓰신 것임)

    저는 어벙벙했는데 왠걸.. 정말로 그 강아지 뒤치닥꺼리 하다보니까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서 점점 사라지게 되더군요. - 잊는 건 아니에요 아직도 마음에 간직하고 있어요. 10년 전 떠나보냈지만 따라 나가고 싶어 애절하게 매달리던 눈망울이며, 으라라 거릴 때 이빨 드러내던 모습이며.. 잊진 않지만 슬픔에선 빠져나오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도 유기견 카페에서 입양, 임보 보호를 많이 했는데요, 지금 키우는 시추 네 마리가 전부 유기견이에요. (1번은 눈이 오드아이라 짝눈, 2번은 다리가 휘었음, 3번은 거리 떠돌고 있는데 떠돌면서 눈을 다쳐서 흐리멍텅, 4번은 그냥 버려졌다고 하는데 구조자가 심장사상충 치료후 보냄. 슬개골 탈구 증상 있음)
    약간씩 장애는 있는데 8~9년 같이 사는 지금까지 별다른 병치레 없이 튼튼해요. (한두번 정도는 갔지만)

    장애가 있어도 튼튼한 개들 있고요, 유기견 보호소에 가셔서 잘 보세요.
    오히려 외형적인 장애는 별로 건강에 문제를 끼치지 않더라구요.

  • 7. 히히 저도
    '11.12.7 10:44 AM (59.7.xxx.55)

    두놈 키우는 집이라...한마리도 키우고 두마리도 키운 경험으로 두마리가 지들끼리 위로가 되고 좋던데요. 잠깐 외출할 땐 한마리는 너무 짠해서....저도 소대신 야들 둘 키워요. 마음씨가 고우시네요. 장애견 생각은 쉽지만 결정 이거 어려운 일인데. 존경합니다.

  • 8. ...
    '11.12.7 10:56 AM (211.109.xxx.184)

    정말 좋으신 두분 ㅠㅠ 본받아야하는데..
    잘 생각하시고, 이뿐 강쥐 들이시길..남아있는 강아지도 외로울수도 있어요..두마리였다가 혼자가 됬으니 ㅠㅠ

  • 9. 님과 남편분
    '11.12.7 11:50 AM (59.23.xxx.231)

    쭈욱 읽어 내려오다가 대화부분에서 응?? 하다가 남편분 대답에 저 ^^( 대단한 반전 대답)
    이렇게 좋으신 분들과 빨리 인연 닿길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겠죠?^^

  • 10. ..
    '11.12.7 5:51 PM (211.178.xxx.146)

    저도 업둥이로 들어온 냥이 키우다 무지개다리 건너 보낸 이후로 다신 냥이든 강아지든 키우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한달 정도? 너무 힘든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어느날 문득 이렇게는 힘들어서 못살겠다 강아지 하나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절실히요.. 그래서 유기견보호서 가서 델고 온 강아지가 지금 같이 산지 6개월 넘었는데 볼 때마다 저넘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꼬... 하고 있어요. 말썽 부릴 때 잠깐 열받고 그 이외 시간에는 행복하네요.ㅎㅎ 아직 마음이 서지 않았으면 좀더 기다려보세요. 한마리 더 데리고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 데리러 가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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