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가 만 7개월 막 지났구요
제가 직장을 다녀 시터 이모님이 오전8시부터 오후7시까지 애기 봐주십니다.
월 130만원 드립니다.
이모님이 식사는 본인 집에서 직접 가져오셔서 저희는 기껏해야 커피믹스 정도 드립니다.
과자나 과일 등도 사놔도 엔간해서는 안드시더라구요.
제가 칼퇴근이 가능해 저녁에 늦을일은 거의 없구요
지난 5개월간 출장 1번 & 회식 1번으로 9시에 집에 온적이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3만원 따로 드렸어요.
이모님은 애기를 이뻐해주시고 잘 봐주십니다.
기본적인 믿음은 있는데 걱정스러운 마음에 혹시나 녹음을 몇차례 한적이 있는데 제가 없을 때에도 변함없이 애기를 이뻐해주십니다.
애기도 이모님이 아침에 오시면 엄청 반가워하며 좋아하구요.
해주시는 일은 애기 보시는것 플러스
쌀 씻어서 앉혀주시고 설겆이 그리고 저희 빨래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저희가 항상 보리차를 끓여서 먹는데 이것도 떨어지면 항상 끓여 놓으십니다.
저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다른 일이야 해주시면 고마운거지 안하셔도 아무 문제 없고, 충분히 본인 의무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 하는 것보다 애기 더 이뻐해주고 잘 봐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애기 보는일 관련해서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건 왜이리 하냐 저건 왜저리 하냐 말을 할수도 있겠지만,
제 성격이 좋은게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크게 문제가 있는거 아니면 별 말을 안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애 맡긴 사람이 약자인데 신사적으로 대해 드리면 더 잘해주실거라 생각하구요.
문제는 시어머니입니다.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쓰신 일이 없고 돈 쓰는걸 이세상 최고의 죄악으로 생각하시는 어머니는 130만원이나 받고 하는 일이 없다고 불만이 대단하십니다. 정작 엄마인 저는 별 불만이 없는데 말이죠.
왜 화분에 물을 안주냐,,, 집에 갈때 쓰레기도 한번 안버려준다...
애가 순해서 하는 일도 없는데 다른 집안일도 하면 어디 덧나냐...
애가 자면 본인도 자면 되고 얼마나 편하냐...
다른 시터들은 저거보다 훨씬 일 많이 한다더라...
(엄마가 늦게 오면 12시까지도 애 봐주고,,, 심지어 자기 집에서 반찬도 갖다준다고)
그리고 별 요구 안하는 저의 성격도 맘에 안들어 하십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3번이면 질린다 했는데 정말 짜증이 납니다.
최근에는 두돌 전에 애기가 TV를 보면 바보 된다는 걸 어디서 들으셨는지 아줌마가 낮에 TV 봐서 애가 바보 됬다고 난리십니다. 제가 혼자 애기 볼때에도 가끔 지루하고 심심하면 TV 틀어놓고 애기랑 같이 봅니다. ㅋ 아주 잠깐이지만요.
그래서 궁금한 것이요
보통 저 정도 받으시는 시터이모님들 어느 정도 일 하시나요?
제가 뭘 모르는건지 어머니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