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판타지소설 중독된 고딩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속상해요 조회수 : 4,097
작성일 : 2011-12-04 21:40:57

중딩내내 판타지소설 상당히 읽었어요. 아파트 상가 만화가게에서 빌려서...

사춘기까지 겹쳐서 중등때 성적이 말이 아니었지요.

내신 40% 가까이로 졸업했네요.

강남권 일반고 진학후 배치고사부터 전교 10등정도 성적을 받길래, 새 세상이 열렸구나 좋아했고 많이 격려해 줬어요.

수학, 영어는 곧잘 하는 아이였길래 정신 차리면 이 정도 성적 받을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2학기 들어서부터 여러번 판타지 소설을 읽다가 걸렸어요.

방법도 다양하게, 폐휴대폰에 다운받은 거 읽다 걸리고, 책사이 끼워놓고 읽다 걸리고...

학교에서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많이 읽는다고 담임샘, 친구들이 그러네요.

성적 당연히 떨어지고 있지요.

2학기엔 20- 30등 사이에서 하고 있는데...

전 판타지중독도 게임중독처럼 애들이 헤어나기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 울애가 이렇게 빠져사는줄은 2학기 들어서 알았네요.

저와 다시는 안읽겠다고 약속도 하고, 아이도 울기도 했는데...

자기 말로는 평소엔 잘 안읽는데, 시험때가 다가오면 자꾸 읽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보니 지가 서점가서 산 영수증도 있네요. 2주전에...

판타지 소설 중독도 상담 받아야 하나요, 아님 내버려둬야 하는지, 에미가 감시하면서 난리난리를 쳐야 하는지....

아시는 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IP : 110.14.xxx.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4 9:50 PM (1.231.xxx.145)

    읽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제일 재미있었던거 달라고 해서 읽어보시고
    우선 이야기를 해보세요
    읽어보니 이런게 있던데 재미있더라
    그럼 아이랑 훨씬 이야기가 잘되더라구요

    아이보고 니가 좋아할만하다
    완전하게 끊기는 어렵겠지만
    줄여는 보자고 나도 읽고 싶으니
    혼자 읽지 말고 같이 읽자고 해보세요

    그럼 아이가 혹하더라구요
    그런다음 단점을 이야기하니 많이 줄였어요

    제 조카 이야기인데
    울 언니는 교사인데요
    시간내서 읽었데요

  • 2. ....
    '11.12.4 10:13 PM (122.32.xxx.12)

    남편이 지금 사십다 되어 가는데..
    만화 판타지 소설 게임에 중독입니다..
    고 시기때 부터... 읽기 시작 했구요..(대학은 4년제 나왔습니다.지방에서 서열 2위 정도 하는곳은 나와서 지금 밥은 먹고 사는데... )

    남편은 학창시절부터 친구 하나랑 이쪽으로 엄청나게 잘통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랑 둘이서 고3때도 수시로 만화방 다니고 그랬는것 같은데요...
    시부모님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터치가 없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사고치고 다닐 사람은 아니라 그냥 착해 보이는 아들이니 잔소리 없이 그냥 키우신건데..

    근데 그냥..모르겠습니다..
    나이 40이 다 되어 가는데도..
    위에 취미 생활을 줄일 생각 전혀 없고..

    오늘도 점심 먹고 나가서 내내 게임하고 들어 와서는...
    다시 더 하고 온다고 하고 게임 하러 나갔습니다..

    이것도 사이클이 있는지 게임에 또 빠질때는 미친듯이 게임에 빠지고..
    그러다 환타지 소설 또 미친듯이 읽고..
    이런식으로 순환을 하면서 보긴 하는데요...(활동적인 활동 전혀 하지 않고 타고난 기질 성격이 좀 외골수 같은 스타일에 말없고 그래요... 전혀 이 이상 어떤 활동을 하지 않아요..)

    남편도 그 시절 부터 아무런 통제 없이 시간 보내면서 만화방에서 살았다고 해요..

    그냥...
    남편도 한번씩..그때 부모님이 좀 잡아 줬으면 좀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 는 하지만..
    근데 뭐 당장 지금 끊지도 못해요...
    이렇게 말하면서도요...
    결혼해서 정말 이 문제 땜문에 엄청나게 싸워도 보고 하지만..

    근데 정말..안되네요..
    그냥 적당히 읽으면... 좋죠..
    근데 환타지 소설... 게임.. 이두가지는..
    거의 중독이지..
    절대 적당히가 되는.. 취미 생활이..정말 아닌것 같더라구요..

    지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적당히 즐길수 있는 방법을 꼭..좀 찾아 주세요..

  • 3. ..
    '11.12.4 10:28 PM (175.112.xxx.72)

    첫 댓글님 말씀처럼 엄마가 먼저 읽어보시고 아이와 대화를 해보세요.
    무조건 못읽게 할게 아니라 일단 어떤 건지 읽어보시고 아이가 너무 빠져 있으면 한 번 소설도 써보라고 해보시구요.
    아이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아이인것 같은데 글쓰는 재능도 있다면 너무 못하게만 말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4. ...
    '11.12.4 10:31 PM (125.189.xxx.72)

    저희딸 중고등학교때 중독으로
    저희집은 지옥이었어요.
    아이방 문도 떼놓기도하고 최악이었어요
    근데 아인 안변하고.

    지금 대학1학년인데
    중고등학교때 그렇게 했던거 챙피해 하고 있어요
    확실하진 않지만 요즘은 안보는거같은데..(아직도 아이에 대한 믿음이 없어요)
    그때 보던거 인터넷에서 팔고 있어요..ㅠㅠ

    중요한 시기에 그러고 있는거 보면 부모님은 속터지고
    아이는 잘 안변하고..
    자기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 나누는 방법 외는 없는거 같아요.

  • 5. 타쿠
    '11.12.4 10:49 PM (123.213.xxx.101)

    울아들 별명이 0 타쿠입니다 고딩때
    중딩때는 판타지 대마왕
    서점에서 신간 판타지 젤 먼저 아들에게 연락 해 줄 정도였고

    그런데 신기한건 서울 상위권대학에 장학금 받고 입학 했어요
    돌아보면 항상 판타지를 읽을 때 조건을 내세웠고 그대로 따라주긴 한거 같아요
    중학교때 모든 용돈은 시험성적이 몇 점일때만 주었고
    그 용돈이 없으면 책을 살 수도 빌릴 수도 없기에 성적은 유지했고

    시험이 끝나면 상으로 서점에서 함께 판타지를 골라 주어서 소장하도록 해주었고
    고딩때는 시험기간중에도 읽었어요
    예를들면 국영수는 늘 평상시 하던거라 조금 더 열심히 하느라 판타지를 못봤고

    암기과목은 판타지를 읽은 덕분인지 거의 만점수준
    덕분에 이과는 못가고 문과지만

    지금 서울 상위권대학 입학 장학생으로 들어갔고
    아직도 판타지는 진행중
    그래도 술담배 전혀 안하고 오로지 책값과 인터넷 다운만 돈 들이니
    걱정 너무 하지마시고

    가끔 위엣분처럼 아이를 이해할려고 노력 해보세요
    아이들은 단순해요

  • 6. 부자패밀리
    '11.12.5 1:06 AM (58.239.xxx.118)

    그거 빠지면 답없어요.
    헤어나오게 하셔야죠.
    여자나 남자나 반에서 오타구로 분류되는 아이들은 어느 하나에 상당히 매몰되는 성향의 아이들이예요.
    당연히 거기에 빠져서 성적떨어지는 애들이 많죠.
    성적이 나오는애들은 시간배분철저히.또는 머리가 아주 뛰어나서 조금만 봐도 이해되는 아이들인데 그런아이들이 많겠습니까?


    다른곳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셔야해요,.
    성적만 생각하면 그래야하죠.
    그게 나쁜건 아니거든요.잼나긴 해요.
    가르치는 애중에 한명이 저를 무척따라요.
    그래서 자기가 관심가지는걸 저에게 꼭 권유를 하고 제가 거기에 공감하면 좋아죽는 남자애가 있거든요.
    그런데 다 그게 제가 좋아하지 않는일빠의 세계,, 그아이는 판타지에 빠진게 아니라 일본음악 애니에 빠진애라서..

    저기에만 덜빠지면 참 좋겠다 싶은데..부모가 바쁘니 하루종일 집에서 그러고 있는듯요.
    옆에서 조금만 관심가져주고 덜보게하면 끊어요.끊는애를 많이 봤어요.
    최소한 덜보게는 하셔야죠.
    속상해하기보다는 포기하기보다는 아이와 그 내용을 읽어보면서 이야기 해보세요.
    그러면서 공감해주면서 끊으라고.또는 어떻게 해라 해야 아이가 받아들이죠.

  • 7. 판타지
    '11.12.5 9:45 AM (59.12.xxx.162)

    그때는 다들 많이 읽더라구요
    조건을 걸고 읽게 해야겠죠? 주말에만이라던가....시험끝난날~그주말까지만 이라던가
    수업시간엔 안돼 밤에도 안돼(밤새면 학교수업지장)

  • 8. 원글
    '11.12.5 3:16 PM (110.14.xxx.47)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보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아이도 자제하고 싶은데, 시험기간에 도피성으로 자꾸 생각이 난다고 하네요.
    감시도 하고, 야단도 치고, 공감도 해주면서 헤쳐나가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94 애견을 키우며 얻는 작은 행복과 교훈을 우리함께 9 얘기해 보아.. 2011/12/22 1,086
49993 저번 자게에 어떤분이 올려주신 저렴한귤.. 6 싼귤 2011/12/22 1,130
49992 <경제119>북콘서트-주진우기자 대담자로 나온답니다... 네모난 동그.. 2011/12/22 837
49991 들깨 토란국 레시피 알려주세요.. 5 도와주세요 2011/12/22 9,319
49990 4살정도 키우는 엄마들.. 응가하고 뭘로 닦아주시나요? 18 .. 2011/12/22 2,412
49989 오크우드 VS 쉐라톤그랜드워커힐 4 호텔 객실 2011/12/22 1,217
49988 檢, 정봉주 전 의원 출석 통보...서울구치소에 입감 11 truth 2011/12/22 1,946
49987 미권스 식구들 엄청 늘어나네요,!! 6 미권스 2011/12/22 2,224
49986 스마트폰 문의입니다.(아이폰이냐 갤2냐) 14 소나무 2011/12/22 1,314
49985 윌리엄왕자 처제와 비밀연애 루머.... 16 케이트 2011/12/22 16,402
49984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상대로 압승하기 어려운 이유 7 국회의원 2011/12/22 1,342
49983 굴젓 담갔는데 너무 짜요. 1 굴젓 2011/12/22 1,002
49982 블로그 이웃 얼마나 믿으시나요? 9 오늘 2011/12/22 3,193
49981 드라이 맡겨야 하나요...? 2 궁금녀 2011/12/22 651
49980 단팥죽이 궁금해요. 6 궁금 2011/12/22 1,452
49979 베이킹하시는분들,달걀노른자 하나의 무게는 얼마나 되나요? 1 대기중 2011/12/22 2,827
49978 강용석... 정의원님 면회 가겠답니다... 27 면회 2011/12/22 2,709
49977 어제 요구르트먹다가 빵 터졌어요~~~ㅋㅋㅋㅋ 7 푸하하 2011/12/22 2,163
49976 애국전선 7화 올라왔어요! 1 모르겠어요 2011/12/22 720
49975 추위에 이 조끼도 괜찮아요 3 ... 2011/12/22 2,081
49974 MB "ISD 재협상 결의안, 국격 떨어지니 하지 마라" 29 무크 2011/12/22 2,259
49973 자기주도학습계획서 방학이나 2011/12/22 1,162
49972 옷에 정전기 좋은방법 없나요? 6 살빼자^^ 2011/12/22 1,614
49971 사식은 어떻게 넣어드리는 건가요 8 셀프빅엿 2011/12/22 2,115
49970 MB "김정일 사망, 온 세계가 동시에 알아".. 7 세우실 2011/12/22 1,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