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딸아이가 엄마 생일이라고 준 편지에요..
남편은 늦고.. 생일이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외식한번이 부담스런 현실이 답답하다가도,
이맛에 또 힘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거죠.. 세 아이의 엄마로^^
편지도 기특하고 이번에 교내 영어대회에서 고학년 언니오빠들을 물리치고 1등을 거머쥔
딸아이 자랑도 막 하고싶어져서 글 올립니다.. 야유는 참아주셔요~
나를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엄마, 생신축하드려요!
엄마 어렸을때 낮에는 너무덥고, 점심때는 김치랑 밥밖에 못먹었죠?
밤에는 또 너무 춥고여.
하지만 지금만이라도 먹고, 살수 있는것 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되요.
그리고 우리가 때가 되면 죽지만 이많큼 살수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되요.
저는 항상 좋아요.
옛날처럼 않 살수 있는게 좋거든요.
다음은 아빠 생일이에요. 곳 한살 더 먹을수 있는 날이 오고 있어요.
곳 지금이 지나고, 내년이 오고 있다구요.
곳 크리스마스에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때는 **와 **가 (동생들) 철이 좀 들었어요.
아마도 선물을 받고 싶어서 인가봐요.ㅋㅋ
이젠 겨울방학이에요.
엄마의 평화가 다가온다구요. (이건 제가 저녁밥먹으면서 아이들한테
"엄마한테 가장 큰 선물은 너희들이란다.. 그러니까 엄마는 너희랑 함께하는
매일이 생일인거야" 했더니 방학이라 모두들 집에 있게된다는 뜻이래요ㅠㅠ)
앗! 철 조금도 안들었네요...하하..
그리고, 엄마도 메리크리스마스!
2011년 12월 2일 금요일 날씨: 맑고 바람이 쌩쌩
ㅎㅎ 지금도 6살 동생이랑 엄마를 놀래켜줄 깜짝 이벤트를 다 들통나게 큰소리로 소곤거리고 있어요.^^
어렵고 힘들때도 많고 한번씩 깊은 우울에 빠지기도 하지만,
참..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해요.
역시.. 아이들은 엄마의 존재 이유네요..
모두 행복한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