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계속 받아줘야 할까요

막막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11-12-02 13:29:17
한없이 착하고 여린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소심하고... 일처리도 굉장히 어설퍼요. (회사에서)
제가 데리러 간다고 가끔 회사에도 가봤는데, 아랫사람한테도 치이더군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한다고 하는데, 일을 잘 못하는 데다
착하고 여리니... 주변에 잘 치이고
스스로도 자신감 없어하고... 그렇습니다.

이상이 남편의 단점이고요.
그외... 장점... 많지요. 여긴 필요없는 내용이니까 구구히 적진 않을게요. 남편 사랑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의 막막함과 불안함을 다 저에게 풀어놓고
저에게 항상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어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잘리면 어떻게 하지? 앞으로 어떻게 하지? 몇 년 후엔 일 못할 텐데... 장사라도 해야 하나?
뭐 이런 식으로 항상 말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워낙 힘들고, 야근, 철야, 밥먹듯이 하고, 일 많고...
그런 걸 아니까 잘 해 줘야 하는데 저도 갈수록...


이 막막함과 불안함을 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다독여 주는 거가... 너무 지쳐요.
요즘 이것 때문에 싸웁니다.
사람이 굉장히 섬세해서, 제가 일부러 그러는 거, 억지로 그러는 거 다 압니다.
(반면 장점으로는- 소울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제 마음을 더보다 더 잘 알아 줍니다.)
기본적으로 예술가 스타일이고요. 원래 그쪽 일도 했었고,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이 생활 전선에 나와서 저리 고생하니
저라도 다독여 줘야 하는데...

아...
저도 힘들어요.

어제도 그것 때문에 싸웠습니다.

제가 계속 다독여 줘야 할까요. 꾹 참고...
이 문제 말고는 저한테 못해 주는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계속 다독여야 할까요... 잘 한다, 잘 한다, 잘 할 수 있다...

어찌해야 할지... 답답해서 저도 풀어놓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 1:34 PM (118.222.xxx.175)

    그문제 말고는 다 잘해준다면
    저라면 모조건 북돋워줍니다
    맞지도 않는일 참아내며 가족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인데
    당연히 하겠습니다

  • 2. ..
    '11.12.2 2:15 PM (175.112.xxx.72)

    닥치지도 않은 일로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라고 하세요.
    회사에서 잘리면 둘이 같이 리어카라도 끌면 되지뭐.
    일 못하게 되면 그땐 장사하면 되지뭐.
    하고 불안한 앞날 걱정을 쿨하게 넘기시구요.
    그래도 남편이 일하는거 기특하다고, 장하다고, 앞으로는 다 잘될거라고, 이렇게 참고 일하는 당신이 너무 멋지다고 해주세요.

  • 3. 칭찬
    '11.12.2 7:40 PM (116.123.xxx.28)

    보다 좋은 약이 있을까요?

    남자들이 심적으로 더 약하고 의지하기를 좋아합니다

    싸우면서 에너지 빼느니 칭찬하면서 화목한게 나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97 인수위 시절에 메릴린치 투자로 2조 손실했다고 하네요. 흔들리는구름.. 2011/12/24 1,125
50696 제가 특이한걸까요 5 ㅜㅜ 2011/12/24 1,927
50695 중학생 인강 질문드려요 8 해피 2011/12/24 1,493
50694 수녀원운영 여대생 기숙사 6 아하 2011/12/24 6,908
50693 남편이랑 같이 있는 주말 단 한번도 안싸울때가 없어요 10 남편싫어 2011/12/24 3,699
50692 이 경우는 어떨까요... 4 소개팅? 맞.. 2011/12/24 927
50691 도서관의 그녀...jpg 1 스르륵링크 .. 2011/12/24 1,887
50690 컴 관련 질문 드립니다. 1 2011/12/24 422
50689 챙피해 죽겠어요 2 조급증 2011/12/24 1,098
50688 Blendy 같은 커피 찾아요. 4 찾아요 2011/12/24 1,001
50687 집단괴롭힘 진단-대처 요령… 말은 못해도 어른이 먼저 1 ... 2011/12/24 1,153
50686 이경우 보증금을 받아 나올 수 있나요? 2 d 2011/12/24 923
50685 인천 차이나타운 가요 맛집좀 알려주셔요 10 궁금맘 2011/12/24 2,167
50684 영화 "부러진화살" 포스 쩌네요.. 2 .. 2011/12/24 2,220
50683 유시민 대표의 대북관 1 물결 2011/12/24 833
50682 상봉코스트코에 지금사람많은가요??? 2011/12/24 524
50681 흥신소만도 못한 MB 현정부의 국가정보원 나루터 2011/12/24 582
50680 계란으로 마사지나 팩 할때 흰자랑 노른자 분리하지 않고 같이 섞.. 6 아마폴라 2011/12/24 17,887
50679 아산스파비스 근처 펜션 1 오로라 2011/12/24 6,271
50678 내일(25일) 홍은동 힐튼호텔 근처 많이 막힐까요? 2 궁금해요 2011/12/24 685
50677 생리대,, 좋은 딜 있나요? 6 22 2011/12/24 1,852
50676 종편에 관한 궁금한점? 4 궁금. 2011/12/24 923
50675 신림9동 신림현대맨션 사시거나 잘 아시는 분 1 2011/12/24 3,532
50674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된 정봉주 전 의원 사건 사랑이여 2011/12/24 807
50673 감자탕 몇시간끊여야해요? 2 거진두시간째.. 2011/12/24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