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쥐 이제는 어린아기로 보인다는... 무슨 조화인지...

곰녀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11-12-01 22:28:27

제가 사실 티컵이다해서 샀는데 속았지요.

2살 넘은 지금 한쪽 발만 컵에 들어가도 차고 넘칩니다.

3kg살짝안되는 갈색 푸들입니다.

엄청 미워하고 혼도 많이 냈었죠.

세월 지나고 보니 이 녀석이 다 받아주었더군요. 

화를내도 뒤끝없이 삐지지도 않고 오로지 주인을 위해서...

사람이면 뒤도 돌아보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성격이 원래 붙임성 너무 좋고 2살되니 자기일 처리 너무 잘하고

칭찬받는거 너무 좋아하고 즐깁니다. 손님오신 누구든 반기고

택배오면 박스오픈할동안 젤 궁금해 기웃....박스안을 봐서 어쩌려고 ㅋ,

 A/S기사분 젤 반기는 그 분의 발꼬락과 수비수와 공격역할까지 합니다.

 ...갠적으로 아는 손님 오시면 뽀뽀쟁이가 그 손님 무릎에 아주

편한자세로 앉아있습니다.  이쁘다고 계속 기가막혀 웃고만 계시더라구요. 그분이 너무

싫어하시는 분도 아니시라 그냥 두었는데 냥이마냥 몸을 계속 가져다 그분에게 비비고 뒹굴고..

.

어찌하다 두 딸보다 세째딸이 이뻐보이는지 근데 전 이뻐하는거

티 안내는데도 둘째딸 **만 이뻐한다고 질투합니다.

끌어안고 있는것도 아닌데 제 맘을 귀신처럼 어찌 잘 알까요?

나중에 무지개다리 건널때 대비해 정 안들여야지 했는데

왜 그리 저를 따를까요?  잠자다 깨나보면 니가 왜  내 벼개를 비고 누워있는것이냐?? 대체

니가 벼개가 왜 필요한것이야??ㅋ!

제 옆에 눕고 안기고 안도하는 숨소리 ...의자 앉아있는 저를 툭툭쳐서 앉아올려달라고.. 앞발툭툭 찔러봅니다. 

들어올리려하면 뒷다리 점프해 신나서 얼른 올라타고..건져올리는 모양새가 이거 딱 어린아이잖아요.

정장입을때는 죽은듯이 있다가도 점퍼하나 입고 대충나가려하면 따라나간다 조르지를 않나?

 나가자 하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끈 입으로 물고 어서가자 합니다.

빵 총쏘는 소리를 내면 뒤집어져 발라당 넘어져 쓰러지는 흉내까지 리얼 소화해내고....미치겄다!

바라는건 오직 건강하게만 천수를 누려주는것이고

어느새  편안한 한팀 저희 식구가 되있는것 발견하게되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 식구가 되기까지는 진통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 시기를 넘기면 편안함이 오는군요. 

하여간 개 이뻐하지 않는 사람도 지내다 보면 바뀌는것 같습니다.

IP : 220.118.xxx.14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햐^^
    '11.12.1 10:34 PM (122.40.xxx.41)

    글 보면서 그 맘이 고대로 느껴지는것이 그냥 행복하네요.
    혹시 암컷이면 새끼낳게 할 생각 있으신가요.
    푸들 입양 생각하고 있는데 원글님같은 분 댁에서 하고싶어요.

  • 2. 건강위해
    '11.12.1 10:53 PM (220.118.xxx.142)

    그냥 수술시킬까하다 요번에 하게됨 한번 새끼를 낳게할까 싶기도 해요.
    혹시나 아이 갖게되면 게시판에 알려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3. 그러시군요^^
    '11.12.1 10:58 PM (122.40.xxx.41)

    어느 지역에 사시나요.

  • 4. 네^^
    '11.12.1 11:15 PM (220.118.xxx.142)

    서울 송파랍니다. 감사합니다.

  • 5. 온살
    '11.12.1 11:21 PM (180.66.xxx.84)

    이 글 너무 좋네요
    저 원래 동물 싫어해서 애들이 강아지 사달라 조르면
    차라리 아이를 하나 더 낳겠다 했는데
    요즘따라 강아지가 왜그리 이쁘죠?
    혼자 사진 검색해서 보고 그러네요

    전 자이언트 푸들보고 넘 귀티난다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남편이 너무 싫어하고 아파트라 실행에 옮기진 못해요. 저도 자신없구요 ㅠㅠ

    님, 강쥐 사진도 보고 싶어요. 너무 사랑스럽네요

  • 6. 이름줄 생명줄
    '11.12.1 11:42 PM (211.234.xxx.149)

    님 동물을사랑하는 마음이 참좋아보여요...
    근대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인데 가정교배하지마세요
    아끼는 강아지 새끼보고싶은마음 잘알지만 나중에 어미랑 떨어져야하는데 동물이지만
    참 못할짓이예요...
    그리고 유기동물보호소에 주인의손길을 기다리는 불쌍한생명이 너무 많습니다..
    티컵강아지가 뭔지 아시나요? 강아지를 새끼때부터 먹이를 새모이만큼 주면서 굶겨서 인위
    적으로 체구를 작게 만든겁니다 ..인간이 할짓이 아니죠..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부탁드립니다

  • 7. 비숑조아...
    '11.12.1 11:44 PM (112.148.xxx.157)

    님하!!!
    어찌 그리 제맘같이 쓰셨나요....
    전 큰 아들 잃고 작은 아들땜에 정신치료견으로 비숑을 3년전에 입양했는데...
    너무 이뻐서 딸램같아요...
    저도 3번째 생리 후에 교배해서 새끼를 보았는데..
    그 딸램 하나더 키우면서 자지러 집니다...이뻐서요..ㅠㅠㅠ
    아무튼 자식 재미보다 강쥐재미가 더~~좋다하면 미친* 소리들 하실라나요???
    집에 들어 오면 딸램 둘이 울부짖으며 반겨 줍니다...
    엄마야 어데갔다 왔노???하구요...
    영리하고 정많고 저는 푸들이도 이쁘지만 비숑도 죽음 입니다...

  • 8. ㅠㅠㅠ
    '11.12.2 1:16 AM (115.41.xxx.10)

    키우고 싶은 맘이 몽글몽글 일어나게 하는군요.
    얼마나 이쁠까..... ㅠㅠㅠㅠ

  • 9. 화면지원
    '11.12.2 2:10 AM (203.171.xxx.226)

    요즘들어 음성지원 자꾸되는 글들 많은데~
    님글은 화면지원됩니다.
    특히 티컵인줄알았는데 한발 들어간다는 이부분요 ㅋㅋㅋ

  • 10. 지구별여행자
    '11.12.2 3:23 AM (184.146.xxx.41)

    "엄청 미워하고 혼도 많이 냈었죠. 세월 지나고 보니 이 녀석이 다 받아주었더군요."
    이 대목에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정말 그렇죠? 저도 강아지 4마리와 함께하는데요.. 세상에 이런 녀석들이 제 옆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고 막 자랑하고싶어지는거있죠

    가끔 강아지들이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게 슬프기도해요... ㅠㅠ

    원글님과 강쥐님의 오글거리는 애정질이 글만보고도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덕분에 맘이 따뜻해졌어요~ 감사해요 ^^

  • 11. ???
    '11.12.2 5:33 AM (218.234.xxx.2)

    정장입을때는 죽은듯이 있다가도 점퍼하나 입고 대충나가려하면 따라나간다 조르지를 않나?

  • 12. 화이트
    '11.12.2 8:24 AM (59.86.xxx.217)

    ???님
    강아지들이 워낙 영리해서 본인들이 따라갈자리인지 아닌지 안다는뜻이예요 ㅎㅎㅎ

  • 13. 어쩜..
    '11.12.2 8:55 AM (61.78.xxx.173)

    어쩜 글 읽는 내내 공감이... 맞아요.. 삐지지도 않고 좋아 하는거 싫어하는거 없이 내가 해주는거 모두 다 투정하나 없이 다 받아주는... 지나고 보니 제가 받아준게 아니라 그녀석이 다 받아 준거였더라구요... 3살이 지난 지금,,, 남편보다도 의지하는 제 첫째 아들이자 보디가드 입니다.. ^^잘해줘야 하는데 왜 집에 가서 보면 그게 안되는지 원... 오늘 퇴근하고 가서는 정말 정말 정말 잘해줘야겠어요.. 보구 싶다 몽몽아... 아침에 밥주구 깜깜한 방에서 먹는것만 보구 나왔는데 너무 보구 싶네요.. 지금 잘있는지 뭐하고 있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81 최은배 판사와 벤츠여검사,그리고 컴맹당의 한계 1 ^^별 2011/12/07 1,748
47680 나경원 도우려고 범행 저질렀다.,, 4 고백 2011/12/07 2,308
47679 김장김치 일반냉장고에보관해도 괜찮나요? 7 ** 2011/12/07 9,192
47678 카키색 야상 점퍼 때 많이 안탈까요? 4 반지 2011/12/07 1,753
47677 아기 배변훈련때문에 질문좀드려요. 4 초보엄마 2011/12/07 1,762
47676 운전면허 960번인가 떨어졌다는 할머니 아시죠? 12 dd 2011/12/07 6,224
47675 중딩 전교권 아이들 공부시간 어느 정도 되나요? 40 궁금해요 2011/12/07 7,511
47674 부천에서 김포가는길에 서울에서오는사람 만나기 좋은장소.. 5 지현맘 2011/12/07 1,876
47673 가카의 미소금융, 서민 쓸 돈마저 빼먹다 참맛 2011/12/07 1,380
47672 신나게 살고싶습니까? 흐름을 읽으십시오. 정행자 2011/12/07 1,538
47671 밤 12시 넘어 샤워하고 늦게 7 속터집니다 2011/12/07 3,628
47670 시댁의 제사.. 어디까지 챙겨야 하는건가요? 20 초보주부 2011/12/07 6,760
47669 여기에 가끔 쓰던 초등학생 과외학생 이야기 8 그동안 2011/12/07 2,817
47668 아이폰으로 보는데, 댓글이 안보여요 9 2011/12/07 1,505
47667 사회를 비난하는 영적지도자. 자격있습니까? 2 safi 2011/12/07 1,314
47666 식물성 화장품 스와니코코 사용해 보신분? 화장품 2011/12/07 1,501
47665 김래원 연기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12 비록 룸래원.. 2011/12/07 3,508
47664 돈까스클럽요? 8 도움좀```.. 2011/12/07 1,918
47663 롤케잌 맛있는곳 추천 부탁드려요~ 5 ,,, 2011/12/07 2,269
47662 어린이집 원비도 카드 할인 되나요?? 2 ... 2011/12/07 1,497
47661 컬리플라워..데쳐먹나요? 생으로 먹나요? 2 조리법 2011/12/07 2,412
47660 이거 사기맞죠? 2 .. 2011/12/07 2,139
47659 fta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3 ffta절대.. 2011/12/07 1,613
47658 한중 FTA 어떻게 될까? safi 2011/12/07 1,095
47657 남편이라 대화 제가 트집인건지..................... 10 . 2011/12/07 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