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미FTA 불평등조약, 사법부 나서야"..요약문

김하늘 조회수 : 1,172
작성일 : 2011-12-01 20:10:56
“나는 스스로 내 자신이 합리적 보수주의자라 생각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시민운동을 해왔다는 박원순을 믿을 수 없어 “차라리 얼굴마담이 낫겠지”하는 생각으로 나경원 후보에게 투표를 하였다. 내가 왜 이 글의 서두에서 이런 위험한 말을 하느냐 하면 이제부터 쓰려는 내용에 대해 그냥 내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리기 위함이다.

나는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하여, 그것이 여러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는 불평등 조약일 가능성이 있고, 특히 사법부의 재판관할권을 빼앗는 점에서 사법주권을 침해하는 조약이며, 이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사법권을 위임받아 이 조약을 포함한 법률의 최종적인 해석권한을 가지고 있는 우리 법원에서 이제라도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려고 한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 나의 입장 은 처음에는 찬성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논란이 정치, 사회적으로 계속되면서 정작 내가 한미 FTA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토론자료나 요약자료, 토론회를 보며 공부…

내가 한미 FTA가 불평등 조약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품게 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는 성문법 국가이고, 한미FTA가 비준되어 발효되면 그 협정 자체가 법률과 동등한 효력이 있는 조약으로서 규범적 효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면 신법우선의 원칙에 따라 1500페이지에 달하는 한미FTA에 배치되는 모든 법률과 하위 규범은 달리 개정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무효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불문법 국가로서 한미FTA자체가 법규범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행법안을 만들어서 이를 의회에서 통과시키면 그 이행법률만이 규범적 효력을 갖게 된다고 한다. 한미 FTA로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법률상 장벽은 제거되었는데, 미국에 있는 모든 법률상 장벽은 존속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불평등 조약이 아니고 무엇인가?

둘째, 네거티브 방식에 의한 개방이다. 즉 한미 FTA는 개방을 유예하거나 제한하는 분야만 협정에서 적시를 하고 나머지는 모두 완전히 개방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앞으로 예측 하지 못하는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열리게 될 경우, 우리나라가 이를 보호하고 시장의 이익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EU와의 FTA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때도 포지티브 방식에 의한 개방을 택했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역진방지조항이다. 역진방지조항은 우리나라정부가 그때그때 경제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는 시장보호정책을 취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는 족쇄이고, 우리나라 시장경제 를 낚시바늘 에 꿰인 물고기 신세로 만드는 조항이다.

넷째, 상대 국가의 정책이나 규정에 의해 직접적으로 입게되는 손해가 아니더라고 이를 통해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보상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이른바 ISD조항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우리나라의 사법주권을 빼앗는 조항이다. 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분쟁에 대해 국내 법원이 아닌 제 3기관에 권리구제를 맡겨야 하는가? 왜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있는 조약의 해석에 관하여 법률의 최종적인 해석권한이 있는 법원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사법권을 포기해야 하는가?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줄 것은 다 내어주고 받을 것은 하나도 못 받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협상이 맺어지게 됐을까?

나는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와 ISD조항에 대해 법률의 최종적인 해석 권한을 가진 사법부가 어떠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원이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대법원장님께 법원행정처내 한미 FTA재협상을 위한 TFT구성을 청원하는 방법이 어떨까한다. 연구과제는 한미 FTA에 어떠한 불공정 요소는 없는지, 있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바로잡아야 하는지, ISD조항은 과연 타당한 것인지 등이 될 것이다.

[제안] 만일 이러한 저의 제안에 공감하는 판사님들이 계신다면, 이글에 대한 댓글로 저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취지를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12월 한달동안 동의하는 판사님이 100명을 넘어선다면, 저는 정식으로 법원행정처내 한미 FTA재협상을 위한 TFT를 구성해달라는 청원문을 만들어 대법원장님을 만나뵙고 청원을 올리려고 합니다.
IP : 59.25.xxx.1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르
    '11.12.1 8:12 PM (59.25.xxx.109)

    너무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제 나꼼수의 감동에
    더하여

    이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게 됩니다.

  • 2. ..
    '11.12.1 8:14 PM (125.128.xxx.208)

    몇번을 읽어봐도....잘 썼어요..

    난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로생각한다
    그래서 나경원찍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자신의 보수색갈 들어내놓고 시작하니...
    누가 깔수도없는거지요..

  • 3. 역시
    '11.12.1 8:37 PM (121.88.xxx.168)

    보수도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면 이런 생각을 하는군요.. 좋아요. 저도 보수든 아니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들 지지합니다.

  • 4. ..
    '11.12.1 8:40 PM (125.128.xxx.208)

    역시님

    우리나라 공무원조직중에 가장 보수적이라 할만한 직군에서
    가장 진보적인 말을 해버렸습니다...
    파장이 만만찮겠지요...

  • 5. ㅇㅇ
    '11.12.1 8:57 PM (222.112.xxx.184)

    나경원을 찍었다고까지 하니 이거 좌빨로 몰수도 없고..ㅋㅋㅋㅋ 참 쟤네들도 참 고민 많이 되겠어요.
    한미fta는 해도해도 너무 나간거지. 진짜로 매국노 짓을 했으니.

  • 6. 안돼
    '11.12.1 9:10 PM (1.247.xxx.85)

    우리나라 판사님들 몇명쯤 되나요???
    50% 이상 아니 90% 서명하면
    그것들이 쫄까요?
    서명하시는 판사님들은 진정한 보수가 되시려나 봅니다

  • 7.
    '11.12.1 9:14 PM (116.36.xxx.181) - 삭제된댓글

    지금 mbc 뉴스에 나왔어요

  • 8. 포크
    '11.12.1 9:17 PM (116.36.xxx.60)

    정말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김선동의원을 국회 질서위반으로 고소 한다는 것 듣고 기절 하는 줄 알았어요.

    질서는 딴나라당이 안 지키고...정말 이 것들이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뉴라이트나 딴나라당이나 쓸어다가 한강에 버리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368 싸이 한국에 입국햇네요 10 싸이언 2012/09/25 3,714
156367 아이패드 쓰다가 갤럭시 쓰니까 적응안돼 죽겄네요. 2 울렁 2012/09/25 2,129
156366 그 좋다던 거영 전기매트가 없어진 뒤 뭐 쓰세요? 3 ㅇ.ㅇ 2012/09/25 3,869
156365 보스톤에서의 강남스타일 인기 2 보스톤 2012/09/25 3,034
156364 제가 좋아하는 엄청 슬픈가요들.. 9 가을새벽.... 2012/09/25 2,776
156363 남자 양복 바지 프레스(전용 다리미) 구입하면 잘 쓸까요? 1 양복 2012/09/25 2,460
156362 기력이 바닥일때 뭘 먹이면 좋을까요.. 10 곧쓰러짐. 2012/09/25 4,810
156361 ◆ 자율형사립고, 과학고, 외고, 국제고 현황 36 자사고 2012/09/25 7,776
156360 나이 40 고민이 많아요. 2 ........ 2012/09/25 3,189
156359 급질) 싱크대 하수구에 달린 음식물 찌꺼기 분쇄기를 영어로 뭐라.. 7 캐나다 2012/09/25 9,941
156358 아,,, 들국화,,전인권,,그리고,,파고다극장,, 12 베리떼 2012/09/25 2,219
156357 이제서야 시집살이 한풀이를 12 안그러고 싶.. 2012/09/25 4,136
156356 옜날 삼풍백화점 사건 기억나세요? 25 ... 2012/09/25 10,633
156355 'LANVIN'이라는 브랜드 어떤건가요? 1 푸른새싹 2012/09/25 2,363
156354 지난달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18 울엄마 2012/09/25 7,052
156353 ㅂㄱㅎ가 민주당요구하는 후속조치를 바로 시행했군요. 대단합니다... 9 .. 2012/09/25 2,814
156352 여기는 왜 남자를 부러워하나요? 10 왜남자를 2012/09/25 1,887
156351 아픔이 없다는건 참 좋은거네요.. 1 977 2012/09/25 2,005
156350 글내립니다 35 진짜 2012/09/25 6,436
156349 아이친구찾아 이사 가야할까요? 6 갈까말까 2012/09/25 1,947
156348 (급)아파트내 단지 주차접촉... 5 어찌 해결을.. 2012/09/25 1,821
156347 전국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수가 얼마나 될까요? 4 ,,, 2012/09/25 3,352
156346 19) 눈물이 나네요 41 그냥 2012/09/25 21,463
156345 유치원생 딸아이의 친구관계.. 2 .... 2012/09/25 2,608
156344 상위 3%면 어느 정도인가요? 10 문제집 2012/09/25 4,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