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기분이 나쁘고 눈물만 나네요...

우울증 조회수 : 1,754
작성일 : 2011-12-01 10:46:54

임신 9개월이예요..

큰 아이가 있고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주부예요.

 

요새 큰 아이한테 화가 한번 나면 자제를 못하겠어요. 끝을 본다고나 할까요..

남편에게도 마찬가지구요.. 다행히 직장에선 안그래요..

애한테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고 상처주는 말도 많이 하고

빈정대는 표현이 너무 많아요.. 평소 다른 사람에게 안그러는데

왜 유독 애한테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화를 내고 나면 기분이 너무 나빠지고 애한테 미안해서

또 쳐다보기가 싫어요.

아이는 저한테 와서 " 엄마 왜 그래,.. 엄마 왜 그렇게 말해..?" 이러고

저는 또 그럼 불쑥 "너땜에 그래.." 이러면서 상처줘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숨도 못쉬겠고 짜증만 나고

남편도 더이상 나를 여자로 봐주지 않고 그냥 아이엄마로만 보는거 같아

속상해요..

이제 36.... 더이상 어디에서도 여자로서의 매력을 찾을수 없겠지요?

그냥 이렇게 늙어가는 것도 서럽고 배불러 있는 것도 서럽고

큰 아이도 딸인데 뱃속 아이가 딸인것도 서럽고, 밤이 되면 잠도 못자고 눈물만 나요...

 

아이한테 더없이 미안하고 정말 좋은 엄마이고 싶은데..

아이한테 엄마 죽어버릴꺼라는 말이나 하고 있고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제가 안돼요.. 그냥 모든게 다 서운하고 서러워요.

임신이기 때문일까요? 아이 낳고 나면 괜찮아질까요?

아이에게 한번 화를 내면 또 며칠은 되게 잘해주구 그리고 또 며칠뒤에

미친듯 화내고 소리지르고, 아이앞에서 울고

사소한것에 화내면서  주말내내 식사거르고, 주변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요

그래서 그런지 임신 9개월인데 체중은 2키로밖에 안늘었어요.

 

저 도대체 왜 이러는거죠?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사실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제를 못하는거니 이런것도 분노조절장애에 해당이 되는건가요?

IP : 211.114.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1 10:55 AM (211.237.xxx.51)

    아이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그러는것.. 아무리 임신중이라도 비겁해요 원글님
    절대적으로 큰아이에게 하는 행동들 모두다 중지하세요.
    아무 힘없는 아이에게 엄마만 바라보고 있을 아이니까 마음대로 화내시는거에요.
    아무한테도 못내는 화
    가장 최하위에서 가장 힘이 없는 엄마의 처분만 기다리는 아이한테 내고 있는것입니다.
    분노조절 안된다... 정말 안된다면 아이뿐만 아니고 남편이고 직장이고 다 화를 내고 분노를 표출
    하셨겠죠..
    아이한테만 더 그런다는건 조절이 너무 잘되고 누구한테 화를 내야 원글님이 가장 피해를
    적게 보는지 잘 판단하고 계시다는겁니다.

    원글님 마음 이해는 합니다. 배는 부르고 일은 힘들고 아이도 남편도 내 마음같지 않고..
    그래도 원글님이 참아내셔야 할 일이에요. 혹시라도 집안일이
    힘들면 남편분하고 상의해서 일을 줄이고 도우미를 쓰던지 하는식으로 해결하시고 아이한테는
    더이상 화내지마세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 오면 엄마한테 받은 상처 다시 돌려줄수도 있어요.
    잘 생각해서 행동하시길 바래요..

  • 2.
    '11.12.1 11:02 AM (203.254.xxx.192)

    님이 잘못하고 계신건 님이 잘 아시겠죠,,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노경선 저

    당장 이 책 사서 읽어보세요,,
    당장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하셔서 내일 받으셔서 숙독하세요,,

  • 3. 힘내세요~
    '11.12.1 12:12 PM (61.79.xxx.61)

    곧 이쁜 둘째를 보시겠네요~^^
    저는 님이 부러워요. 아직 30대구 딸이 둘이고..
    저는 아들이 둘인데 딸 많은 집 장녀라 아들을 기다렸거든요.
    그래서 아들 둘이라 기뻤지만 딸도 부럽구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동성으로 태어나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아빠는 좀 외롭겠지만 엄마도 좋고 아이들이 서로 좋은 일이니 좋은 일 하셨다 생각하시고 기뻐하세요~
    그리고 뱃속 아가 귀가 다 열려있대요, 엄마 말, 바깥 환경 소리로 다 듣고 있거든요.
    요즘 무섭고 불안하겠어요. 뱃속 1년이 생후 10년과 맞먹는다는 말 아시죠?
    지금부터라도 아기에게 신경쓰시고 가장 좋은 태교는..엄마가 기분 좋은거, 언니에게 잘 해주는것입니다.
    남편 사랑하시는 거 너무 좋구요. 어떻게든 맛있는 걸 맘껏 드시든 수다를 떨든 마음을 즐겁게 하세요~
    일부러 웃는 코메디를 보셔도 좋구요. 막달이라 얼마나 힘들까요.앉으나 누우나 힘든 그 시절 우리가 다 알죠. 힘내세요~~큰 애 많이 안아주시구요..엄마에게당하고 슬플 불쌍한 큰 애..꼭 안아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62 꼬막을 삶는 방법중에...궁금한점..위험하지 않을까요? 2 꼬막 2011/12/15 3,393
50661 유통기한 일주일 지난 햄 먹으면 큰일 나겠죠?? 4 !! 2011/12/15 4,365
50660 SKT --> KT 번호이동. 고정관념 이놈 참 무서움.. 1 .. 2011/12/15 2,292
50659 생신상메뉴중 인기 많은 종류는 뭘까요? 3 @@ 2011/12/15 2,149
50658 이명박의 둘째 사위는 누군가요? 5 ㅇㅇ 2011/12/15 6,697
50657 텃밭에서 키운 채소 주셔서 올 한해 잘 먹고 있거든요. 1 오는 정 2011/12/15 2,277
50656 제가 잘 안되기를 바라는 듯한 친구.. 14 ... 2011/12/15 4,950
50655 급합니다.고등수학좀 풀어주세요..ㅠㅠ 부탁요.. 겸율맘 2011/12/15 1,410
50654 헤어왁싱하면 머리결이 더 좋아지나요? 2 두아이맘 2011/12/15 3,418
50653 부탁드려요. 입주 아주머니 면접시 체크할 사항 1 부탁드려요 2011/12/15 1,926
50652 터치가 잘 안 되요..다른 분들은요? 3 스마트폰 2011/12/15 1,858
50651 모임이나 일대일로 사람을 만나면 제 존재가 분위기를 서먹하게 하.. 2 어렵다 2011/12/15 2,355
50650 꼽다리다 들으면서 3 돈벌기 2011/12/15 2,005
50649 인터넷뱅킹 수수료.. 8 부탁 2011/12/15 2,130
50648 행복나눔입니다. 행복한나눔 2011/12/15 1,413
50647 옛남자 얘기하는 여자... 3 이런 2011/12/15 2,679
50646 사랑한다는 거, 사랑을 지켜 간다는 것 참 어렵네요. 2 루실 2011/12/15 2,235
50645 코스트코 냉동 츄러스 맛이 어때요? 7 츄러스 유감.. 2011/12/15 3,653
50644 임신하고 기분이 싱숭생숭하거나, 연애하고싶어지는게 정상인가요? 6 이상.. 2011/12/15 3,318
50643 청약통장으로 입금을 잘못했는데요.... 2 수애놀이 2011/12/15 3,796
50642 과외샘께 입금하고 항상 문자하시나요? 5 회비날 2011/12/15 2,715
50641 대전에 사시는 분들~ 3 맛있는곳 2011/12/15 2,046
50640 몇십년만에 만난 초등동창들과 친해질수있을까요? 5 동창들~ 2011/12/15 2,903
50639 서울교대 영재교육원에 다닐 정도의 아이는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12 영재 2011/12/15 10,581
50638 언니들 이게 뭔 소린가요 ㅡ.ㅡ; 2 ... 2011/12/15 2,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