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 1학년딸이 제가 싫데요!

1학년 딸 아이가.. 조회수 : 2,972
작성일 : 2011-12-01 10:45:34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어제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요즘 딸 아이가 학교 적응해서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일별로 노는친구가 정해져 있네요 (학원 시간때문에요)

단짝 친구하자는 친구의 편지도 받고.. 학기말 되니깐

반 여자애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나 봐요.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본인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엄마랑 있는게 싫데요...

4학년 정도 되어서 저런 애길 들으면 이미 각오하고 있어서 상처가 안 클텐데..

 

엄마는 소리 지르고 잔소리 해서 싫데요!

저 정말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혼내지도 않고 방임형으로 키우는 엄마에요.

 

숙제는 다 하고 노니? 가끔 물어보는게 유일한 잔소리??

 

--------

잘때 이불을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해서.

같이 덮자 하면서 물어보니 여전히 엄마가 싫다고 하고..

그래서 이 이불은 엄마꺼라고 했더니

 

"엄마꺼는 다 내꺼고. 그리고 엄마는 싫어!"

하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는거에요...

 

사춘기때는 엄마/아빠를 협오하면서

엄마/아빠의 돈은 좋아하잖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너무 잘해줘서 키웠나 봐요.

정말 소리지르고 달달 볶는집에 견학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너무 상처가 되어서 아침에도 딸 아이랑 말을 안하니..

자기 엄마 좋아한다고.. 이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갑자기 애가 영악해 진것 같아요.

올 초에 엄청 혼나서 동생하고 집싸서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데요.."어차피 다시 집에 올껄 왜 싸라고 할까?"

"집에 다시 오면 이 짐 정리는 엄마가 해 주나?" 했다네요!

 

이게 사춘기 인가요? 아님 앞으로 조금씩 엄마한테 반항을 해 보는걸까요?

자식한테 첨으로 진심이 담긴 싫다는 소리를 들으니 서글퍼 지네요..

IP : 218.152.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1:21 AM (210.94.xxx.101)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1학년이면 아직 아기인데.. 혹시 어리광같은건 아니였을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특히 엄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라도 그 부모곁은 떠나지 못하고 좋아하는게 아이들이잖아요.(예가 좀 지나쳤나요 문득 생각나는게...) 아무튼 진심은 아니었을꺼에요.

  • 2. 1학년 딸 아이가..
    '11.12.1 11:28 AM (218.152.xxx.206)

    ...님 고마워요. 어제 자는데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였어요.
    마음으로 우는게 뭐지 알겠더라고요.

    장난이였음 좋겠어요. 평소에 너무 착하고~ 밝고~ 저랑도 사이가 좋고...
    모든 알아서 스스로 하는 기특한 딸이였기에 충격이 너무 크네요.

  • 3. 울집
    '11.12.1 11:46 AM (121.190.xxx.72)

    우리집은 둘째가
    6살인데
    진심으로 아빠와 언니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사람다 아이게게 잘하는데
    물론 혼 날때도 있고 싸울때도 있지만
    저는 그래서 누구 싫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4. 제발
    '11.12.1 1:58 PM (203.233.xxx.130)

    아이를 오냐오냐 기르면 그렇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63 샐마 오일스킬렛 사용하시는분 계시나요? 후기쫌~~꾸~벅~^^ 궁금 2011/12/01 5,664
46162 장기 행불뒤 암 3기로 나타난 시아버지.. 49 속쓰림 2011/12/01 16,053
46161 초4 아들 수학 2 꿀이맘 2011/12/01 2,815
46160 감동하고있어요 저는...나꼼수 이후 2번째 쫄지말자 집단행동.... 10 .. 2011/12/01 4,024
46159 제가 실수한건지 봐주세요. 4 2011/12/01 3,212
46158 세탁소에서 옷을 망쳐왔는데... 2 2011/12/01 3,240
46157 수면바지도 확실히 국산이 좋으네요 3 .. 2011/12/01 3,696
46156 식당용 깍두기는 어떡해 만드나요? 8 -- 2011/12/01 5,222
46155 박원순 TV 조선 개국 축하인사를 하네요..ㅋ 2 경배드리네... 2011/12/01 3,902
46154 반기문 총장,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24 참맛 2011/12/01 5,730
46153 임신 사실 알리자 마자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시어머니.. 21 모카초코 2011/12/01 5,523
46152 여러분 여기 우리가 성지 만듭시다..부장판사 FTA관련글 6 .. 2011/12/01 2,859
46151 총수가 3억에 무덤덤한게 아니구요 9 반지 2011/12/01 5,452
46150 나꼼수 여의도 공연 수익에 대한 김어준의 반응 8 음성지원 2011/12/01 4,391
46149 40대주부입니다 보육교사자격증? 6 어린이집 하.. 2011/12/01 5,811
46148 감기가 심해지면 눈도 빨게지나봐요.. ㅠ,ㅠ 3 독수리오남매.. 2011/12/01 2,617
46147 나이어린 여직원들땜에 회사생활이 피곤해요.조언주세요.ㅡ.ㅡ 6 피곤한나이든.. 2011/12/01 4,536
46146 일산이사 조언좀요 ~~ 1 덕이지구 2011/12/01 2,490
46145 중3영어 문법 과외? 1 문법~~ 2011/12/01 3,301
46144 약을 타왔는데요,, 의사선생님이나 약사님들 계시면 답변좀주세요 2 아파서 2011/12/01 2,696
46143 조금 아는 사이에도 언니, 동생으로 부르면 부담되나요? 금방 친.. 11 호칭 2011/12/01 3,699
46142 82쿡 외국주재원 여러분 나꼼수 외신 올려주세요.. .. 2011/12/01 2,757
46141 달라를 잃어버렸대요, 찾을길이 없을까요? 6 풀향기 2011/12/01 2,976
46140 현직 부장판사 "한미FTA 불평등…사법부 나서야" 15 연합뉴스 2011/12/01 3,344
46139 청정원 2011겨울숲캠프에 주부봉사자를 모집합니다. 2 썬플라워 2011/12/01 2,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