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1학년딸이 제가 싫데요!

1학년 딸 아이가..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1-12-01 10:45:34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어제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요즘 딸 아이가 학교 적응해서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일별로 노는친구가 정해져 있네요 (학원 시간때문에요)

단짝 친구하자는 친구의 편지도 받고.. 학기말 되니깐

반 여자애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나 봐요.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본인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엄마랑 있는게 싫데요...

4학년 정도 되어서 저런 애길 들으면 이미 각오하고 있어서 상처가 안 클텐데..

 

엄마는 소리 지르고 잔소리 해서 싫데요!

저 정말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혼내지도 않고 방임형으로 키우는 엄마에요.

 

숙제는 다 하고 노니? 가끔 물어보는게 유일한 잔소리??

 

--------

잘때 이불을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해서.

같이 덮자 하면서 물어보니 여전히 엄마가 싫다고 하고..

그래서 이 이불은 엄마꺼라고 했더니

 

"엄마꺼는 다 내꺼고. 그리고 엄마는 싫어!"

하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는거에요...

 

사춘기때는 엄마/아빠를 협오하면서

엄마/아빠의 돈은 좋아하잖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너무 잘해줘서 키웠나 봐요.

정말 소리지르고 달달 볶는집에 견학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너무 상처가 되어서 아침에도 딸 아이랑 말을 안하니..

자기 엄마 좋아한다고.. 이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갑자기 애가 영악해 진것 같아요.

올 초에 엄청 혼나서 동생하고 집싸서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데요.."어차피 다시 집에 올껄 왜 싸라고 할까?"

"집에 다시 오면 이 짐 정리는 엄마가 해 주나?" 했다네요!

 

이게 사춘기 인가요? 아님 앞으로 조금씩 엄마한테 반항을 해 보는걸까요?

자식한테 첨으로 진심이 담긴 싫다는 소리를 들으니 서글퍼 지네요..

IP : 218.152.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1:21 AM (210.94.xxx.101)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1학년이면 아직 아기인데.. 혹시 어리광같은건 아니였을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특히 엄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라도 그 부모곁은 떠나지 못하고 좋아하는게 아이들이잖아요.(예가 좀 지나쳤나요 문득 생각나는게...) 아무튼 진심은 아니었을꺼에요.

  • 2. 1학년 딸 아이가..
    '11.12.1 11:28 AM (218.152.xxx.206)

    ...님 고마워요. 어제 자는데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였어요.
    마음으로 우는게 뭐지 알겠더라고요.

    장난이였음 좋겠어요. 평소에 너무 착하고~ 밝고~ 저랑도 사이가 좋고...
    모든 알아서 스스로 하는 기특한 딸이였기에 충격이 너무 크네요.

  • 3. 울집
    '11.12.1 11:46 AM (121.190.xxx.72)

    우리집은 둘째가
    6살인데
    진심으로 아빠와 언니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사람다 아이게게 잘하는데
    물론 혼 날때도 있고 싸울때도 있지만
    저는 그래서 누구 싫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4. 제발
    '11.12.1 1:58 PM (203.233.xxx.130)

    아이를 오냐오냐 기르면 그렇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29 영국에 노숙자들이 만든 오페라가 있네요? 2011/12/07 890
47428 대한민국이 겨우 이런 나라인가 싶어요 4 지나 2011/12/07 1,907
47427 공씨, 체포 전 수사 정황 파악, 9급 운전기사가 어떻게? 참맛 2011/12/07 1,188
47426 산후조리할때 이런 실내화 어떨가요? 3 애 낳아보신.. 2011/12/07 1,399
47425 정봉주 끝장토론, 나꼼수 대표로 배은희와 격돌 “우리 목표는 하.. 세우실 2011/12/07 2,232
47424 한날당이 위헌정당 해산을 고려한 옷 갈아 입기 생쑈가 아닐까요?.. 3 참맛 2011/12/07 1,302
47423 역삼역에서 코엑스 오디토리움 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 ... 2011/12/07 2,053
47422 요즘 가슴아픈 뉴스가 너무 많아요 9 뉴스봐요 2011/12/07 2,765
47421 반포미도1차에서 지하철9호선까지 8 반포 2011/12/07 3,264
47420 목관악기 하시는 분들~ 3 청소하자 2011/12/07 1,360
47419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입을 내복 추천해주세요. 2 내복 2011/12/07 1,613
47418 초등3학년 될 아이 어학원보내기전 영어다지기 조언 좀 주세요.... 1 선택어렵네요.. 2011/12/07 1,673
47417 한나라당 공중분해 4 .... 2011/12/06 1,994
47416 씨티촬영한 cd..판독 어디에다 부탁하면 될까요? 5 한번더. 2011/12/06 3,182
47415 간만에 제대로 된 pd수첩이 방송되었군요. 6 jdelor.. 2011/12/06 3,182
47414 임신 8개월 너무 너무 기운이 없어요. 기운 차릴 방법이 없나요.. 13 임산부 2011/12/06 6,696
47413 봉도사를 미국에 보내는게 좋았을걸 ㅋㅋㅋ 5 참맛 2011/12/06 3,387
47412 난 나쁜 외숙모,, 24 .. 2011/12/06 10,276
47411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상한 점 5 ^^ 2011/12/06 1,768
47410 강용석.........이 사람 큰일 날 사람이네요.ㅠㅠㅠㅠ 22 에고...... 2011/12/06 10,326
47409 대학 수시에서 예비 몇번 정도까지 합격되나요~? 4 고3맘 2011/12/06 5,448
47408 천일의 약속. 37 ^^ 2011/12/06 11,014
47407 중국에 반도체 공장 만드는 삼성전자 2 ^^ 2011/12/06 1,859
47406 "나는 꼼수다"를 영어로 하면 뭐라고 하나요? 2 참맛 2011/12/06 3,197
47405 잠실 롯데월드 근처 레지던스 추천 바래요~ 1 호텔 2011/12/06 2,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