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대학시절 알던 친구인데... 그 친구는 같은 학교 같은 과는 아니에요
저보다 더 좋은 학교 나왔지만
직장생활만큼은 순탄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다니다가
조직 생활 못 해서 2개월만에 그만두고
연신내에서 옷가게도 했다가
월드컵경기장에서도 엔틱 가구 운영했다가
S화재 보험도 팔곤했는데
친구가 예전엔 저를 약간 무시하는 경향이 없진 않았어요
제가 학교도 별로 좋은 곳 못 나오고
친구는 정략결혼할 정도로 집안도 재력가이고 그랬는데
얼마전 무슨 금융회사 차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러가지 보험도 팔고
펀드도 팔면서 저한테 얼굴 좀 보자
보험 좀 들어달라
내가 아는 애는 공기업 다니는데 연봉이 5천만원 정도인데
너도 그정도 되지 않느냐..하며 자꾸 자기 상품을 사 달라고 강요해요
연금도 솔직히 믿지 못 해서 그냥 제가 펀드 넣고
이율 높은 은행 찾아 적금 넣는 스타일인데
자꾸 전화오니 이제 슬슬 짜증나네요
예전에는 뭐 자기 자랑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집안 얘기는 잘 안 하고
자기 사업 이야기만 하는데....
친구 인연 끊어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