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알종알 학교 얘기 하던 아이, 언제쯤부터 무뚝뚝해지나요?

쫌!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11-11-29 22:35:53
선배님들, 
제목대로 언제쯤부터 자녀들이 무뚝뚝해지던가요?
특히 남자 아이, 살갑고 애교 많은 시절이 언제쯤부터 시들해지나요?

솔직히 저는 요즘, 
9살, 6살 우리 아이들이 경쟁적으로 학교 얘기하고, 수시로 "엄마, 이것 봐." 하면서 퍼포먼스 하고,...
그러는 것에 조금 지쳐있어요. 혼자 그 둘을 상대하려니 벅차네요.
설거지 하는 제 등 뒤에서 "엄마, 이것 봐." 하는 말이 들리면 저는 속으로 
'뭘 또 봐. 으이구~' 합니다.
어떨 땐, '내게 무념무상으로 설거지할 자유를 달라.' 합니다. 물론 속으로만 하는 겁니다. 꾸욱 참고.....^^
매일 아침 등교할 때도 분초를 다투며 준비하는 와중에 입으로 내는 그들의 온갖 효과음들... 

이 때를 즐기자, 즐기자 마음을 다잡습니다만....
며칠 전부터 여쭙고 싶던 것을 오늘에야 실행하네요.
선배님들,  선배님들의 말씀대로 "이 좋은 때"가 언제쯤 시들해지나요?
마음으로 준비를 좀 해야겠어요. 도와주소서.
 


IP : 219.90.xxx.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1.11.29 10:38 PM (58.234.xxx.93)

    중딩도 그닥 말이 줄지는 않아요. 말많은 아이다 보니 입이 간지러운지....남자애구요. 고딩되면 좀 줄어들까요?아주 시시콜콜한걸 다 말하는 편이에요. 학교에서 친구가 괴롭힌날엔 이르기도 하구요. 저보다 키크고 변성기라 아저씨 목소리로 한시간도 넘게 떠들면 머리아파요

  • 2. 아이들
    '11.11.29 11:42 PM (211.203.xxx.128)

    지금이 가장 아이들한테는 중요한때예요.
    엄마를 많이 힘들게 알려한다면, 그아이는 궁금한게 많은거잖아요.
    궁금한게 많다는것은 나름대로 생각을한다는거죠.
    엄마 힘들게 안하고 저혼자 잘놀고 하는 아이들
    자라면서 그다지 똘똘하게 자라지 않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시간은 금방가고, 다시 돌이킬수없는 시간이예요..
    힘드시더라도, 길게보시고 참으셔야될듯 해요..
    원님 행복한 고민하시는겁니다.
    두자녀를 키우고 비교해본 경험자의 조언 입니다^^

  • 3. 아이들
    '11.11.29 11:44 PM (211.203.xxx.128)

    길게가야 초등학교 4년 정도만 되어도
    눈에 띄게 차이 납니다

  • 4. 그냥
    '11.11.29 11:46 PM (210.124.xxx.87)

    돈 번다 생각하시고 들어주세요.
    연구결과, 학벌좋은 엄마보다
    반응 잘 해주는 엄마 자식들이 더 잘 된답니다. 저는 반응........해주며
    이게 다 미래의 학원비 굳히는거다 생각한답니다.

  • 5. ..
    '11.11.30 8:37 AM (175.113.xxx.38) - 삭제된댓글

    애들 나름이에요.. 워낙 애들이랑 편하게 지내다보니 고2 중3 아들 학교 갔다오면 수다가 30분 이상이에요
    기분좋은 날은 들어주지만 아닌날은 귀가 고생한다 생각한적도 있죠..
    근데 우리집에 오는 다른 엄마들이 우리집같은 애들 없다고 행복한줄 알래요..
    남자애들 크면 무뚝뚝 해진다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
    울작은애 말로는 엄마가 자기 얘기를 잘 들어준대요.. 눈 초롱초롱하며.. 그래서 말할맛이 난대나 뭐래나..
    어쨌든 이런것도 한때인거 같아서 열심히 들어주네요.. 대학가면 뭐 엄마한테 붙어있기나 할까요..

  • 6. ...
    '11.11.30 8:57 AM (152.99.xxx.164)

    글쎄요...
    고3 아들 녀석 아직도 학교 갔다 오면 그날 있었던 일 미주알고주알 다 이야기해요
    게임하다가도 게임 이야기 한참 하고...뉴스보다 뉴스 이야기도 해주고...
    난 알아듣지도 못하는 축구 이야기도 자주 해주고...온갖 수다로 바빠요ㅎㅎ
    다른 일 하는데 갑자기 이야기 시작하면 잘 못 알아듣고 맞장구 못쳐주는 때가 있는데 그럼 엄청 섭섭해 하네요

  • 7. mag
    '11.11.30 9:08 AM (210.97.xxx.238)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엄마를 믿는다는 거거든요..

    전 아주 어릴때부터 엄마에게 별 얘기 안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엄마는 그냥 애가 너무 무뚝뚝하다고 탓하셨지만.. 사실 제 맘속에는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다가 엄마가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랑 놀았다는 얘기라던지, 뭐 제가 좀 잘못했다고 생각되는 얘기에는 바로 혼을 내시는 바람에...

    엄마한테 말해봤자 나한테 의지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입을 닫아버린 케이스거든요.

    애정이 있고, 엄마가 내편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으니까 그런거에요.. 나중에 사춘기 되어 뭔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집에 오면 문 꽉 닫고 말붙이는것도 싫어하면 얼마나 섭섭하시겠어요...

  • 8. 아이들 수다
    '11.11.30 9:15 AM (112.155.xxx.139)

    귀엽고 행복하지만 아이들의 에너제틱한 수다엔 가끔씩 후달린답니다. ^^

    저는 그나마 의식적으로 꾹 참고 수다에 동참하는 스탈인데

    울 남편은 조용한 성격이라

    애들이 좀 떠든다 싶으면 시끄럽다고 구박을 많이해요.

    그래도 내가 좋으니 나한테 와서 말해주는것 같아서 고맙답니다.

    보니까 건성으로 들으면 자기말에 집중하라고 더 시끄럽게 하는것 같아서

    되도록 껴안고 듣거나 눈보면서 웃는얼굴로 듣습니다.

    그러면 목소리도 좀 조용해지고 말하는 시간이 좀 줄어들어요 ㅎㅎㅎ

  • 9. ㅎㅎ
    '11.11.30 9:58 AM (175.112.xxx.72)

    원글님 속마음이 웃음이 나게 하네요.
    아이들이 말이 재미있지 않나요?
    저는 궁금하던데...
    내자식일을 남에게 듣는 엄마로서 더구나 물어보면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하고 신기해 하면서 되묻는 아들이 있네요. 에효.

  • 10. 쫌!
    '11.11.30 7:25 PM (219.90.xxx.43)

    "초등 4학년이면"부터 "평생 간다"까지 다양한 의견들...!
    님들의 소중한 댓글들을 읽고 있자니 감사한 마음과 함께 왠지 모를 기운이 생깁니다.
    이렇게 말 붙여줄 때가 정말 좋은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60 일산에서 중.고등 남학생 키우기 어떤가요? 10 이사 2011/12/07 1,370
44259 한나라당 유승민·원희룡 등 최고위원직 사퇴, 與 홍준표체제 붕괴.. 6 세우실 2011/12/07 1,088
44258 컴퓨터 화면 비율에 대해 갈쳐주실분~ 3 -- 2011/12/07 668
44257 혹시 윤남텍 가습기 공구하고 있는 카페나 정보 없나요? 1 깐따삐아 2011/12/07 1,224
44256 강아지 입양문제 10 ... 2011/12/07 1,326
44255 국민일보 - “트위터 때문에 망했다?” MBC 백분토론 조작 의.. 5 참맛 2011/12/07 1,675
44254 이주노, 23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 3 무시로 2011/12/07 2,018
44253 중국어를 배우는게 도움이 될까요? 7 과연 2011/12/07 1,574
44252 12월말의 제주도 어떤가요? 9 제주도 2011/12/07 1,327
44251 홍삼을 먹고부터 몸이 넘 아파요 15 야리야리 2011/12/07 4,482
44250 "국민 절망과 분노에 사죄‥책임을 지겠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25 ... 2011/12/07 1,864
44249 코스트코에 블루베리케잌 있을까요? 그린그린 2011/12/07 409
44248 82쿡 쪽지 받은 거 확인하려면 마이홈에 일일이 들어가 봐야 하.. 7 쪽지 2011/12/07 464
44247 82님들의 4학년 딸아이는 어떠세요? 8 응석 2011/12/07 1,329
44246 욘사마가 꿈에 나타났어요. 2 욘사마 안좋.. 2011/12/07 561
44245 쌍욕한 남친과 이별.. 홀로인게 괴로워요.. 22 하아 2011/12/07 10,457
44244 12월 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3 세우실 2011/12/07 912
44243 한마디로 쏙 들어오네요 5 DDOS사태.. 2011/12/07 928
44242 면생리대 회사에서 쓰시는분들은 관리 어떻게 하세요? 8 면생리대 2011/12/07 2,417
44241 백토... 냉면집이요 3 백토요.. 2011/12/07 1,439
44240 공@@가 어떻게 최구식 의원 비서가 됐나?(단독보도) 1 사랑이여 2011/12/07 1,018
44239 12월 11일 (일요일) FTA반대 바자회 안내 1 끌어올리기 2011/12/07 494
44238 어젯밤 백토 냉면파동 때의 트위터리안들의 재치~ 2 참맛 2011/12/07 1,664
44237 모유비누에 대해 한말씀....천연비누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 비누인 2011/12/07 12,824
44236 호가나스 2 공구 2011/12/07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