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한글은 홍익정신의 결정체 - 국학원
우리에게 뜻깊은 날은 우연하게도 10월 상달에 다 있다. 10월3일의 개천절에 이어 9일의 '한글날'이다. 개천의 뜻이야 말할 것 없다. 하지만 한글날은 우리의 '문화 공동체 정립'이라는 점에서 어느 날보다도 의미가 있다.- 국학원
한글날은 1926년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가 '가갸날'로 선포한 것이 처음이며 1928년 한글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공휴일로 온 국민이 경축하던 한글날은 1990년 기념일로 격하되었다. 이른바 문민정부가 내린 조치였다. 대통령이 참석지 않는 개천절이나, 공휴일에서 밀려난 한글날이나 자기 민족정신에 대한 자기비하(自己卑下)이기는 마찬가지다. - 국학원
국경일은 민족이나 국가의 정체성 확립에 엄청난 결집력을 갖는다. 미국의 예를 보자. 남북전쟁 직후에 독립기념일을 전국적으로 기념하고, 현충일(Memorial Day)은 남북이 거의 동시에 기념하기 시작했다. 1863년 링컨대통령이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을 국경일로 선포했다. 추수감사절이면 각급 학교에서는 성지순례자들의 옛 이야기 등이 감동적으로 교사나 목사들에 의해 교육되었다. 일종의 국가적 차원의 종교의식이 된 것이다. 1913년 링컨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 50주년을 맞아 윌슨대통령은 "형제와 전우로서 더 이상은 적이 아니다"며 남북전쟁이 남긴 상처의 치유와 화합을 호소했다. 국민 단합과 응집을 위해서다. - 국학원
그러면 왜 '한글날'이 최대의 한민족 경축일이어야 하는가? 오늘의 이 시점에서 말이다.- 국학원
문화적 유전자(DNA)를 통해 자기 민족의 신원확인, 즉 정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역대 위정자들이 이룩한 어떤 업적보다 훌륭하다. 거의 비교할 대상이 없는 공적이다. 그렇게 봐야 할 이유는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마음 때문이다. - 국학원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아니 한다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쉬이 익혀서 날마다 쓰는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국학원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담겨- 국학원
훈민정음의 머리글이다. 세종대왕의 치적은 대단하다. 그러나 한글 창제보다 더 위대한 것은 백성에 대한 그의 사랑이다. 그만큼 홍익정신을 대표할 역대 군왕은 없다. 현대에도 없다. 백성이 생활에서 겪고 있는 그 고통을 나의 것으로 느끼는 심정이다. 그의 모든 정치적 행위의 바탕이 대상에 대한 윤리적 배려였다. 백성의 편함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었다. - 국학원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을 마치기도 전에 이를 깨치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 정인지가 쓴 [훈민정음 해례본]서문의 한 구절이다. 세종은 송사(訟事)에서 표현의 불편함 때문에 백성들이 억울하게 입을 피해까지 염려했다. - 국학원
"만약에 중국에 흘러가서 혹시 옳지 못함을 의논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어찌 사대모화(事大慕華)에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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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최만리의 상소문이다. 이런 반대에도 세종대왕은 백성을 주체로 생각했다. 한글 창제는 홍익정신 실천의 결정체다. - 국학원
국학운동은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복원하는 운동이다. 우리 문화의 세계화도 한글사랑이 우선이다. 문화의식과 민족의식이 합쳐진 상징물이 바로 한글이기 때문이다. 한글사랑이 민족사랑, 나라사랑이 되고 우리의 문화적 DNA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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