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이라고 해서 뭐 별 건 아니고요, 착 달라 붙어 팔짱도 잘 끼고, 친구 손도 먼저 덥썩 잘 잡고, 가끔씩 친구들 머리도 쓰담쓰담 합니다.
키도 작은데, 키 큰 친구들 대견하다는 듯 쓰다듬는 거 보면 우습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붙어다니는 거 잘 못 봤는데, 우리 아이는 그러네요.
오늘 아침에도 학교 가는 거 내려다 보니, 멀리서 친구가 오니까 이름 부르면서 빛의 속도로 달려 가서 팔짱을 착 끼더군요.
제 느낌이었는지 몰라도 친구는 살짝 딸려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엄마, 아빠는 무덤덤하고, 특히 전 누가 저 만지는 거 아주 싫어하거든요.
저와 외출할 때도 착 달라붙는데, 어떨 땐 좀 불편해서 엄마가 가방때문에 편하지 않네 라고 돌려 말하곤 합니다.
예전부터 제 친구가 자기는 친정 엄마한테 정 없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 엄마...라면서 기댈때마다 저리 가라...면서 떼내곤 하셨대요.
홀어머니께서 종일 일하면서 자식들 키우시다 보니, 고단해서 그러셨을 거다 그러니, 친구도 이해하지만, 그 런 게 쌓여 잔정은 정말 없다...라고 했어요.
그 소리 듣고 웬만하면 저도 아이가 기대면 가만히 있는데, 어떨 땐 한 번씩 너무 불편해 저렇게 둘러대곤 합니다.
1. 곧 중학생 되는데, 아이들이 저렇게 붙는 친구 좋아하려나요?
2. 그리고, 저희가 조만간 외국으로 가는데요, 외국은 동성 친구들끼리 팔짱 끼는 게 일반적이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