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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친구 엄마.. 한번만 더 이럼 한마디 해야겠어요.

머리지끈.. 조회수 : 4,227
작성일 : 2011-11-29 00:23:10

6살 딸아이 친구 엄마 이야기예요..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에 다녔어요.

그런데 그 아이, 아이들 틈에서 벌써 편 나누기 시키고, 따돌림질 시키고..

저희 아이뿐 아니라 여러 아이들이 당했음에도.. 아이들이 그 아이에게 따돌림 당할까봐 대놓고 이야기 하지도 못했댔어요.  저희 아이는 초기에 그 아이에게 따돌림 당하고.. 완전 다른 그룹으로 옮겼지만.. 계속 그런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건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했지요. 결국 두 아이가 그 아이때문에 어린이집을 그만 두는 사태까지 이르고...

(선생님들에게 건의도 해 봤는데.. 참.. 한심한 일들이 있었지만 이 이야기랑 무관하니 패스..)

다른 아이가 가진게 탐이 나면.. 달라고 했다가.. 상대 아이가 눈치 보며 선뜻 안 주면..

-야.. 니네 엄마한테, 내꺼도 하나 사달라고 해...

라고 서슴없이 이야기 하는 것도 이제 다 아는 이야기..

다른 아이들이 집에 와서 엄마들에게 그 아이꺼도 사달라고 졸라대길래 물어봤더니 몇몇이 같은 대답...

 

그런데 유독 그 아이 엄마만 이런 사실을 모르나 봐요.

자기 아이들 부족한 건 안 보이고.. 다른 아이들 흠 잡기에 여념이 없어요.

어설프게 교회 다니시고, 어설프게 교육 관련 강좌 들으셨는지.. 겉으론 청산유수...

아이들을 대할때도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 많지만..막상 자기 아이들에게 두어마디 이쁘게 하다가 바로 폭발하는거 한두번 아니거든요. 6살 아이들에게 뮤직뱅크.. 이런거나 보여주면서 무슨 자연으로 들어가 교육을 시켜야 한대나.. 대안학교를 보내고 싶다거나.. 기독교 안에서 크게 설 수 있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나...

 

네.. 저희 아이 손이 별로 안 가는 아이이고, 똑똑하단 소리 많이 들어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조심스러워요. 아직 6살인데. 지네들이 똑똑하면 얼마나 똑똑하고 떨어지면 또 얼마나 떨어지겠어요..

그런데.. 그 아이 엄마는 저한테 그런말 하더군요.

-언니... OO이는 언니가 잘 키워야해.. 쟤는 잘 안키우면 나중에 정말 무섭게 변할 아이야.. 큰일나..

무슨 근거냐고 했더니.. ㅋ

저렇게 반항심 없고 엄마말 잘 듣고 쉽게 크는 아이는 사춘기가 심하게 온답니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어디서 그런...)

한방에 훅 갈수 있단거죠..

 

친구들집에서 모여서 놀때.. 그 집에 저희 아이가 갖고 싶었던 교구가 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혼자 교구 가지고 놀고, 다른 아이들은 엄마 아빠 놀이했더니..

-저것봐...OO이는 친구들이랑 잘 못어울린다니까.. 언니가 신경써서 키워야해..

네.. 저희 아이...만들고 그리고.. 책 좋아하는 아이예요.

집에서도 혼자 책 오래 집중해서 잘 보고.. 음악학원 선생님도 집중력이 초등학생 저학년보다 뛰어나다고 해요.

책 집중해서 볼땐 제가 불러도 잘 모를 정도구요.

그게.. 사회성이랑 문제가 될까요?

다른 아이들이랑은 잘 놀고..(다른 아이 엄마는 저희 아이가 그 집 아이랑 잘 맞춰 놀아준다고 유치원 옮겨 다닐 생각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어요.. 추천서 써주겠다고..) 유독 그 아이랑 안 어울리고 싶어하는게 사회성의 문제일까요?

지난 주에도 아이들이 차에서 내려서 잠깐 같이 노는데..

유독 저희 아이에게만 그런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뭐라 그러는 걸 가만 뒀어요.

 

**엄마..다음부터 한번만 더 그럼 가만 안 있겠어..

사회성이, 아이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만 사회성인줄 알아?

천성이란 단어도 몰라? 어릴때 고분고분한 아이들이 커서는 문제아가 된다고?

그럼.. 어려서 문제아인 아이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것 같아?

니 말처럼, 어릴때 모든걸 분출해 둬서 커선 고분고분 순한 양이 될줄 알아?

니네 아이 인성부터 먼저 키워... 내년에도 같은 유치원으로 넣자고? 내가 너땜에 그 유치원 근처도 안가고 싶다.

아이들 둘만 집에 재워두고 새벽까지 놀러다니는게 자랑이 아니야..

당장 6살 나이에, 키는 110cm 안 되면서 몸무게는 24키로나 되는 니딸 식습관부터 좀 바로 챙겨봐..

IP : 183.97.xxx.2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1.11.29 12:35 AM (61.43.xxx.223)

    구구절절 쓰신겋 보니 내공이 부족하시네요

    '니 애나 잘 키워
    내애는 내가 알아서 키워'

    간단히 말하세요
    길게 애기하면 휘말려요

  • 2. 머리지끈..
    '11.11.29 12:36 AM (183.97.xxx.204)

    네.. 그 문화센터 강좌도 사실은 교회에서 하는 교육 강좌였어요...ㅠㅠ

  • 3. 머리지끈..
    '11.11.29 12:40 AM (183.97.xxx.204)

    헉.. 콩나물님..
    딱 꼬집으셨어요.. 제가 내공이 부족해서 지금까지 아무말 못하고 있었죠뭐...

    니 애나 잘 키워..
    내 애는 내가 알아서 키워..

    연습해야겠어요.. 하루에 열번씩...ㅠㅠ

  • 4. 처음처럼
    '11.11.29 8:55 AM (175.213.xxx.202)

    주변에 보면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 엄마들이 있어요. 저도 그것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저렇게 부정적인 메세지만 계속 주는 사람하곤 아예 상대하지 않는게 나은것 같아요. 같은 반 엄마니까 아예 상대하지 않긴 그렇고 인사만 하는 정도... 얘들 교육이나 이런것에 대해선 대화를 하지 않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도 1학기 내내 좀 시달리다가 이젠 어느 정도 거리를 두니까 살 것 같아요.
    괜히 아이 친구 엄마만나고 오면 그 말만 머리에 뱅뱅 돌아서 결국엔 애를 잡게 되고 그렇게 되던데 어느 정도 거리를 두세요...

  • 5. ...
    '11.11.29 12:02 PM (122.36.xxx.11)

    저 위댓글 처럼
    말이 구구하게 길면 약발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쉬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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