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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퍼스널 트레이닝 4개월 한 후기입니다

마이마이 조회수 : 33,216
작성일 : 2011-11-28 16:57:28

올해 32살, 결혼했고 아이(6살) 하나 키우는...전업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 아줌마입니다.

 

(박사 수료하고 논문써야하는데 안쓰고 있는, 1주일에 강의 하나 나가는..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랄까요..ㅋㅋ)

 

키 165...고등학교때 항상 몸무게 58.

 

대학가서 엄마의 음식제한에서 벗어나서 62까지 쪘다가, 엄마 구박에 다시 빼서(간식 덜먹기) 58로 계속 유지..

 

이후 결혼할때 운동장 뛰기, 훌라우프, 저녁 6시 전에 먹기, 그리고 직장에서 엄청 바쁘게 일한거 이걸로

 

53키로였어요.

 

이후 결혼하고 아이 낳고(임신 말에 20키로 까지 불었는데, 아이낳고 그냥 서서히 빠짐) 또 58로 유지..

 

대학 1학년때 우연히 보건소에서 인바디 했었는데, 직원이 저보고 운동선수 했냐 할정도로

 

체지방 적고 근육많은 체형이라(운동 하나도 한적 없음TT) 사실 몸무게보다 사람들이 적게나가는걸로 봤어요.

 

그런데 직장그만두고 집에있으면서 작년부터 살이 야금야금 찌더니 올여름 64키로 육박.

 

66사이즈 옷이 58키로 나갈때 맞춘듯이 맞았는데, 급기야 66사이즈 정장스커트의 속치마가 미어져버리는

 

사태까지 왔지요.

 

어떤 옷을 입어도 더우보이고 끼어보인달까요TT

 

PT 받으면 좋다는건 알았지만 돈 아까워서, 그냥 적게먹고 운동하지..이랬는데 그게 안되더군요.

 

그래..내가 살쪄서 못입는 옷 계산하면 몇백만원이다...이렇게 마음먹고 8월에 PT 끊었어요.

 

예상대로 인바디 해보니, 근육양은 정상치 중 최대치, 체지방은 정상치 중 중간보다 적은 수치였어요.

 

트레이너가 사실 수치상으로는 굉장히 건강한 체형이라 손댈거 없지만, 제가 슬림해지는걸 원하니

 

운동보다 식이조절을 잘하라고 하더라구요.

 

식단도 짜줬어요.

 

아침: 현미밥 2/3공기, 나물반찬, 닭가슴살 100g(또는 기름뺀 참치, 또는 기름없이 구은 흰살생선)

아침-점심 사이 간식: 계란흰자 4개, 채소

점심: 삶은 고구마 150g, 닭가슴살 100g(또는 기름뺀 참치, 또는 기름없이 구은 흰살생선)

점심-저녁 사이 간식: 계란흰자 4개, 채소

저녁: 두부 한모, 샐러드

 

사실 일반체형(지방 많고 근육 적은)은 저것보다 더 단백질을 먹어야 한댔어요.

 

저는 근육량은 유지만 하고 체중을 좀 줄여야 해서 식단이 저래요.

 

운동은 유산소와 무산소를 교대로 하는 서킷 운동으로 거의 했었구요.

 

트레이너랑 서킷 45분 정도 하고 러닝머신같은 유산소만 혼자 40분 정도 했어요.

 

운동은 정말정말 열심히 했고, 식단은TT

 

제가 진짜 대식가에요. 초코파이 한상자(12개) 홀랑 한번에 다 까먹거나, 식빵 한줄 한번에 먹거나

 

돼지고기 삼겹살 600그람 혼자 먹는...

 

그동안 초고도비만이 되지 않은건 순전히 타고난 근육때문이라는..

 

하루 이틀 트레이너가 시킨대로 먹고 또 하루이틀은 폭발하고 이래서 맨날 트레이너한테 혼났어요.

 

4개월째인 지금, 64에서 59키로 되었구요.

 

무엇보다 사이즈가 정말정말 많이 줄었어요.

 

속치마 터졌던 66정장치마가 휙휙 돌아갑니다.

 

그리고 66사이즈 옷이 약간 넉넉하게 맞고 55도 가능한 옷도 있고,

 

전에도 한번 썼지만, 팬티속에 엉덩이가 다 들어가는 기적이 이루어지고,

 

배에 식스팩의 위치가 눈에 보입니다.식스팩이 만들어졌다기 보다, 아..이렇게 식스팩이 되는구나..하는 느낌..

 

그리고 땀 많이 흘렸더니 피부가 좋아졌구요.

 

사람들이 젊어보인다고 하고 막 부러워해요^^

 

단점은, 가슴이 없어졌어요.

 

그런데 트레이너 말이 원래 그렇다네요. 가슴은 근육보다 거의 지방질이라 헬스하면서 가슴 클수가 없대요.

 

그냥 포기했어요. 원래도 작았지만, 그때는 가슴보다 배랑 엉덩이가 정말 더 컸잖아요.

 

지금은 배도 쏙 들어가고 가슴은 절벽이니 뭐 그래도 과거보다는 발전했다고 봐요.

 

정말 의지 박약의, 식탐조절 못하는 저도, PT 하면서 아...이렇게 먹는거구나..이렇게 운동하는거구나..

 

알게 되면서 헬스가서 혼자 2시간도 운동하게 되고(운동방법 모르면 헬스 가서 1시간 있기도 어렵더라구요)

 

들인 돈이 아까워서라도 그래도 좀 조절하게 되는거 같아요.

 

사실 공부하는 방법 몰라서 서울대 못가는거 아니잖아요.

 

공부하는 방법 알면서 안하는 학생한테 옆에서 TV 못보고 놀러못나가게 하는 호랑이 선생님이 붙어있는거 같은

 

효과랄까요.

 

아무튼 들인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5킬로, 굶으면 금방 뺀다고 하던데, 전 혼자 굶지 못하고 또 요요도 반드시 온다잖아요.

 

혹시 살 쪄서 고민만 하고 있는 분이라면 2달이라도 PT 받아보시면 효과 보실거에요^^

 

PT 헬스클럽 이런데랑 관계없는, 그냥 몸이 달라져서 기쁜 아줌마가 썼습니다!

IP : 119.67.xxx.18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oveahm
    '11.11.28 5:03 PM (175.210.xxx.34)

    ㅋㅋㅋㅋ 팬티속에 엉덩이가 다 들어가는 기적이.. 여기서 빵 터졌어요.
    근육양이 많으시니 좋겠어요.. 전 지방이 넘 많아서 빡세게 운동해야 될게 뻔해서 운동 못하고 나날이 살찌 있어요 ㅎㅎㅎ
    부러워요~~~~

  • 2. ...
    '11.11.28 5:03 PM (183.103.xxx.2)

    저역시 pt를 좋아하는데요...
    아주 띄엄 띄엄 하기는 했지만
    (사정이 있어 일년 쉬고.. 다시 하고... 뭐 이런식으로)
    확실히 한시간 수업으로도 몸이 달라지는걸 느낄수가 있어요...
    pt를 하기 전에 혼자서도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요...
    그 열심히 라는 노력이 무색할 만큼... ^^
    pt를 계속 하고 싶지만 금전적인 압박 ㅜ,.ㅜ

  • 3. 마이마이
    '11.11.28 5:05 PM (119.67.xxx.185)

    정말 팬티속에 엉덩이가 들어가요^^자랑이에요. 다른분들은 원래 들어가시나요?ㅋㅋ

    남편이 맨날 저보고 자기는 왜 엉덩이가 4개야? 팬티속에 두개, 팬티 밖에 두개..이랬어요.

    근육 없으시면 근육운동(무산소)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하니까 한달이라도 PT 받아보세요.

    알아보시면 좀 저렴한 곳도 있을거에요^^

  • 4. ......
    '11.11.28 5:07 PM (210.112.xxx.153)

    대충 얼마정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5. 마이마이
    '11.11.28 5:08 PM (119.67.xxx.185)

    아, 그리고 주변에 제 친구들이 다이어트에 목숨거는 애들이 좀 많아서 정말 다양한 방법들을 목격했는데요.

    주사, 살빼는 양약, 한약, 다이어트 업체 뭐 그런거 다 소용없더라구요.

    금방 돌아와요.

    저도 금방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러지 않을거 같아요.

    근육이 예전근육보다 더 효율높은 좋은 근육이 생긴 느낌인데, 근육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잖아요.

    그리고 어떤 음식이 내몸에 좋고 살은 덜찌는지 확실하게 알았기 때문에,

    폭발하는 식욕만 좀 억누른다면, 유지할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이 있어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빠진다는 진리, 그걸 좀 더 자세히 배웠다고나 할까요~

  • 6. 저도
    '11.11.28 5:09 PM (121.190.xxx.208)

    저도 PT 2달째 받고 있는데 몸무게는 4키로 정도 빠지고 체지방이 6키로 정도 빠졌어요.
    아직 얼마 안됐지만 워낙 배나 허벅지랑 엉덩이에 살이 많았는데 좀 빠진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도 첨에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워낙 의지박약이라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운동 안오면 챙겨주고 PT 없는 날도 와서 어떤 운동 하고 가라고 신경 써주고
    식단도 봐주니까 혼자 할때보다는 훨씬 나은거 같아요.
    한편으로는 PT 비용으로 낸 돈이면 사넬백을 사겠다 싶어서 아까운 생각에 더 열심히 하기도 하고요

  • 7. 마이마이
    '11.11.28 5:09 PM (119.67.xxx.185)

    금액은....1주일에 3번 1달에 12번 기준으로 보통 50만원 정도 하는거 같아요(여긴 부산)

    저는 아파트에 있는 헬스장에서 하는거라 그거보단 좀 저렴하게 했어요.

    서울에는 듣자니 1회에 7만원하는곳도 있다는...--;

    저도 그정도면 엄두 못냈지 싶어요.

  • 8. 마이마이
    '11.11.28 5:11 PM (119.67.xxx.185)

    저도 님...맞아요. 아줌마 정신이랄까...본전은 꼭 뽑아야해...이런거요 ㅋㅋ

    이돈이면 내가 해외여행을 갈수 있는 돈이다...

    반드시 본전을 뽑아야 한다...

    pt 없는 날 운동가기 싫어도...내가 낸 돈이 얼마냐....본전본전!!!! 이러게 된다는..

  • 9. 저도
    '11.11.28 5:14 PM (121.190.xxx.208)

    전 아예 마루에' PT값이면 명품백이 하나다' 이렇게 써서 붙여 놨어요.
    운동 안가고 싶을때마다 한번씩 보곤 하네요.ㅎㅎㅎ

    전 서울이라 1회에 10만원인데 30회 이상 등록하면 1회에 7만원으로 할인해줘서
    21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가고 있네요.

  • 10.
    '11.11.28 5:24 PM (115.41.xxx.10)

    얼굴살까지 너무 빠져 급 늙어보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지금 제가 그래서 고민이에여

  • 11. dd
    '11.11.28 5:39 PM (116.33.xxx.76)

    배부른거 싫어해서 쭉 절제해서 먹어오다 최근에 식욕이 왕성해지는 바람에 4키로가 쪘어요.들어가던 청바지 안잠기고 뱃살 두둑해지고 손가락도 포동포동 살이 올랐는데 헐렁하던 a컵 브라가 이젠 꽉 차요. 맨날 원상복귀해야지, 살빼야지 하는데 가슴살 쫙쫙 빠질거 생각하니 슬프네요.

  • 12. ...
    '11.11.28 7:18 PM (180.64.xxx.147)

    제발 브라에 가슴이 좀 다 들어갔으면 합니다.
    저도 12월부턴 pt로 슬림해져야겠어요.

  • 13. jk
    '11.11.28 9:48 PM (115.138.xxx.67)

    기호1억 나일억 후보는 나에게 1억을 던져주더니

    님들은 쓰지도 않는 사치품 가방 하나 가격을 던져주시는군요....
    아무리 쳐먹어도 살찌지 않는 몸매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음....

    근데 30넘어서 저렇게 무리하게 빨리 빼면 얼굴살이 훅~~~~ 간다능....

  • 14. 전 40살
    '11.11.28 10:05 PM (220.255.xxx.64)

    신진대사가 원글님 같지 않아서 운동해도 몸무게 안 줄고 배도 안 들어가요. 근데 옆구리 처진 살 엉덩이 처진살 다 없어졌어요. 배는 딴딴해졌는데 아직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서 그리 작아지진 않고, 기존에 타이트한 옷들 아직도 타이트한데, 청바지 위로 올라오는 말랑말랑한 핸들살 이런게 없어지고, 제가 항강 누워서 컴퓨터하느라 생긴건지, 나이 때문인지 생길려고 했던 건지 했던 이중턱이 말끔히 사라지고 얼굴 탄력이 훨씩 좋아졌어요.

    근데 기존에 러닝머신만 사용하셨던 분들은 pt 로 기본기 다듬고 혼자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 15. ^^*
    '12.8.18 9:12 AM (203.226.xxx.53)

    PT 경험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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