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이 회사생활에 안 맞는 것 같아요 T.T

신랑이 아들도 아니고 조회수 : 2,790
작성일 : 2011-11-25 15:24:28

안녕하세요

결혼 1달차 따끈따끈 새댁입니다. 맞벌이 부부이구요.

남편이 남성중심의 대기업 문화에서 잘 처세를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남편은 외국계회사의 한국지사에서 10년간 근무하다, 본사의 방침에 대해 마찰이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어렵겠다는 판단에 국내기업으로 경력입사를 했습니다. 1년 후에 과장 달았구요.

 

가장 큰 차이점은 전에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관여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파트가 다 나누어져 있고 부서간 협조가 중요하잖아요.

그런 대기업 사이클에 들어가서 2년이 되어가는데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남들은 자기 것만 잘 하고, 남의 것은 나 몰라라, 문제 생기면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고 책임 회피 잘 하는데,

본인은 그저 뭐든 다 열심히 잘하려고 하고, 부탁 받으면 니 일, 내 일 구분해서 끊지 못하고 다 해주고,

자기 일도 아닌 데 맡아서 해 줬던 일 문제 생기면 공격 당하고, 제대로 방어도 못하고 변명하다가 혼자 속상해 하고.

실적과 상관 없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지 못하니 성과는 안 나오고. 이런 식인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약게 내 것 챙기면서 성과내는 전형적인 샐러리맨 스타일이 아니어서 손해 아닌 손해를 보는 건데요.

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조언을 하거나 도와줄 수 있는게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아들도 아니고 제가 조목조목 꼽아가며 가르칠 수도 없고… .

저도 남편에 비하면 연차가 적으니, 실은 훈수 둘 입장이 아닌데도 얼핏얼핏 하는 얘기가 답답하기만 하네요.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잘 코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현명한 내조여왕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

 

IP : 128.134.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이 맞는 사람있나요?
    '11.11.25 3:55 PM (121.136.xxx.227)

    먹고살기위해 하는것이 99%

    생산성(월급이 많으니)이 높으니 다니는 것이지

    뭐 별거있나요

    남 돈 먹기 쉽나요뭐

    남편 분이 이 일 안하고 다른 일 생각하고 있는게 있는지 물어보시고

    젤 좋은 방법은 취미 생활을 찾도롤 하는 것이

  • 2. 그게
    '11.11.25 4:11 PM (114.207.xxx.163)

    처음에 어떤 사수에게 배우냐가 그사람업무 스타일에 결정적으로 영향 준다는데
    님남편은 게다가 10년이잖아요.
    만시간 법칙에도 적용되고 스타일 바꾸는데 좀 시간 걸릴 거예요.
    입으로는 잘 한다 격려해주시구요,
    회사 갈등이나 에피소드 흘리시면서 남편이 자신을 조금 객관화할 기회를 좀주세요.

    하지만 일을 못하는 분이 아니니, 제일 중요한 건 와이프의 격려라는 점,
    세부를 너무 고쳐주려하지 마시고 그냥 돋워주세요.
    언젠가는 감이 잡히겠죠

  • 3. 신랑이 아들도 아니고
    '11.11.25 4:20 PM (128.134.xxx.2)

    그게 님 말씀 보고 얼른 계산기 두드려 봤네요 ㅋ

    새로 1만시간 쌓으려면 하루 9시간, 주 5일 근무 잡고 4년 나옵니다.
    2년 지났으니 2년 여유갖고 격려하면서 지켜봐 주면 될까요?

    인내심이 없어서 자신은 없지만 왠지 안도감이 생기네요 감사감사 ^^

  • 4. ..
    '11.11.25 5:04 PM (119.192.xxx.16)

    아마도 남편께서

    원칙주의자이거나 천성이 착한 분이나
    처세에 능하지 못한 분 같습니다.

    처세에 능한 사람이면
    1-2년 조직생활해보면
    그 조직의 특성과 처세가 답이 나와
    손해보지 않으면서도 일한티 내고 다니거든요...

    답답해 보여도 나무라듯 하시면
    그런 남편은 조직내에서도 힘들텐데
    정말 기댈 곳이 없어집니다.

    술한잔 하시면서 자주 위로해주고
    조직생활에 대한 경험담 같은 것이 나오는
    자기계발서적 한번 골라서 권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혐오하는 것이 처세술관련 책이지만
    마음이 여리고 올곧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에 힘들어 할경우
    전투력을 향상 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직장이라는게
    의(義)를 위해 모인 집단이 아니라
    이(利)를 위해 조직된 집단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 5. ..
    '11.11.25 6:16 PM (175.112.xxx.72)

    평소에 남편말 잘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6. 회사는 정글
    '11.11.25 7:09 PM (218.157.xxx.253)

    그러다가 본인이 힘들어서 스스로 처세술, 거절하는 법 이런 책도 찾아보고 할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첨에 멋도 모르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다 들어주는 게 일 잘하는 건 줄 알고, 또 원체 성격이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이고...
    처세술 책도 여러권 읽었고, 거절하는 연습도 거울 보고 했네요....4년이상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이직해간 회사에서 이제 2년차인데 벌써 부터 거절 팍팍 하고 자기 꺼만 하려고 하면 조직에서 오래 살아 남지 못해요. 남편이 잘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적어도 5년 정도 보고, 내공을 쌓으심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만약 순발력 부족으로 상황를 모면하지 못했거나, 어쩔수 없이 싫은 일 떠맡거나, 갑자기 거절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을때는 저 스스로 괴로워 하거나 자책하지 않았어요. 이것도 다 내 노하우가 쌓이기 위한 절차일 뿐이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이렇게 저렇게 거절 또는 행동해야지 미리 연습해 놓고, 다음번에 같은 상황에서는 절대 실수(?) 안하도록 하는거죠.
    그러다 보면 본인만의 내공이 쌓여 가거든요.

    직장 동료들은 자기 것만 잘 하고 , 남의 것은 나 몰라라 , 문제 생기면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고 책임 회피 잘 한다고 하셨는데, 그들고 이런 과정을 거쳐 습득한 내공이랍니다.

  • 7. 화남
    '11.11.27 12:51 PM (123.109.xxx.199)

    외국계 기업이 맞으신분인데 대기업으로 옮긴것 자체가
    에라인듯 싶네요 ㅠㅠ

    저도 대기업에서 똑같은거 느꼈는데, 외국계가 안그렇다는게
    전 더 신기하네요...

    다른 외국계회사로 기회봐 다시 이직하심이 어떨까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처세 안하시던분이 몇십년간 처세하던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적응하고
    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90 영어 유치원 꼭 보내야 할까요? 10 고민 2011/12/02 2,711
45889 뿌리깊은나무 3 미나리 2011/12/02 2,279
45888 집이 안팔려 고민이예요. 15 .. 2011/12/02 4,734
45887 이승환 종편개국 콘서트 출연설 반박 “뭐가 그 따윈가요” 6 일침 2011/12/02 3,609
45886 사랑니발치 후 죽다 살아 났습니다. 13 이쁜고냥이 2011/12/02 26,797
45885 지난 10.26 재보궐선거일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선관위 홈페이.. 1 밝은태양 2011/12/02 2,093
45884 희망적뉴스? 민변, FTA 협정문 번역오류 소송 승소 11 .. 2011/12/02 2,617
45883 중앙지검 이민* 수사관이라고 전화왔어요(조선족 추정 전화사기) 3 봄날 2011/12/02 2,159
45882 한미FTA 무효 범국민촛불대회 12.3일 오후 4시 홍보 벽보 .. 5 참맛 2011/12/02 2,162
45881 미소금융 압수수색이랍니다. 1 호박덩쿨 2011/12/02 2,075
45880 한나라 노이로제… "안철수 신당 여론조사도 하지마" 1 세우실 2011/12/02 1,854
45879 다음에서 무료로 캐롤 10곡 배포하네요 4 fta저지.. 2011/12/02 2,352
45878 이석현의원, 설시장선거 선관위, 박원순홈피다운은 한날당 모의원 .. 7 참맛 2011/12/02 2,191
45877 분당 효자촌에서 이태원 크라운호텔 가는 버스노선 알려주세요.. 6 상경 2011/12/02 2,291
45876 펌) 종편채널 삭제 방법 9 조중동 싫어.. 2011/12/02 10,444
45875 19금) 저희 남편은 하도 안하다보니까 예민해졌어요. 13 2011/12/02 14,863
45874 최은배 판사 “FTA 재협상해야”…발언수위 높여 7 .. 2011/12/02 2,478
45873 코팅하는곳~ 후라이팬 9 문의 2011/12/02 8,699
45872 아껴 쓰자니 하는 말이지만..(지저분한 얘기. 비위약하신분 패스.. 43 ㅎㅎ 2011/12/02 9,903
45871 스텐냄비에서 물이 줄줄 새요. 2 2011/12/02 2,316
45870 소파 천갈이가 그렇게 비싼가요? 150만원이라는데.....헉.... 7 주니맘 2011/12/02 4,344
45869 방통위 항의해요 02-3219-5340에서 8까지 6 전화로 2011/12/02 1,913
45868 오랜된 감기 떨어뜨리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콜록콜록 2011/12/02 2,115
45867 집주인이 보일러 안 고쳐준다고 하면 방법이 없는거죠? 3 춥다 2011/12/02 2,790
45866 공지영씨의 연아 비판을 보며... 131 나무 2011/12/02 1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