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원구청 방사능 폐아스콘이 어린이집옆에 있어요

땡그라스 조회수 : 1,277
작성일 : 2011-11-22 21:09:53
언론통해서 들으셨겠지만 많았던 월계동에 방사능 아스콘이 현재 노원구청 뒤 공영주차장에 모셔져있어요.

시민단체에서 방사능 수치 높게 나온다 신고하니 바로 뜯어내는 과감함을 보이더니 폐아스콘을 보낼 곳을 못 찾아 근린공원 수영장에 놨다가 그동네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니 다시금 보낼 곳을 찾다가 결국에는 노원구청 공영주차장으로 옮겨왔더군요.

왜 노원구청 뒤 공영주차장이냐구요? 구청측의 말인즉, 갈 곳 없고, 받아주는 곳 없는 이 방사능 폐아스콘을 둘 곳을 못찾아 주택가와 떨어진 곳이 바로 이 구청공영주차장이라하더군요.

비바람에 훼손되지 않도록 방수포로 꼭꼭 싸매놨으니 방사능 물질 나올 걱정없으니 안심하랍니다. 게다가 당분간은 더이상 옮길 수도 없으니 적어도 내년 말, 앞으로 일년도 넘게 그곳에 두는 것은 분명하고, 가건물까지 멋지게 짓고 방사능 수치 측정해서 공개할 테니 안심하라는군요.  개똥이다~!

저는 이 문제의 노원구청을 마주보고 도로 건너 사는 3단지 아파트 주민이에요. 저희집이 바로 도로변이라 현관문을 열면 노원구청 정면이 보이고 그 뒤로 노원역과 창동역을 연결하는 4호선 지하철 고가 다리가 보이죠. 바로 그 고가 아래가 공영주차장이에요.   기가막힌 것은 방사능 아스콘이 보관되어 있는 곳에서 50m도 안되는 곳에 어린이집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다니던 이 어린이집이 며칠사이에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어린이집이 되었어요. 방사능 물질을 최근거리에 두고 있는 어린이집. 원자력 발전소내 어린이집샘인가요?

아무리 갈 곳 보낼 곳이 없다고 해도, 그래서 주택가가 먼 곳을 찾기 어려워 그나마 빈곳을 찾던 중 웠다 해도 어떻게 만 1~5세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바로 옆에 쌓아두려고 생각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아요. 어른보다 훨씬 예민하고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아이들인데, 방사능 수치가 적게 나오니 안심하라, 안전하게 잘 보관할 테니 안심하라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똥거름을 냄새안나게 잘 묶어서 안전하게 보관할테니 안심하라 그래도 누가 안심하고 오케이하냐구요.막말로 냄새나는 똥거름, 두엄자리를 어린이집 마당에 쌓아두는 게 낫죠 웬 방사능 쓰레기란 말입니까?

갑자기 주민들 동의도 없고, 그 어떤 설득이나 제안없이 하루아침에 방사능폐기물처리장이 되어버렸어요. 솔직히 월계동에 있던 걸 왜 우리동네로 옮겨왔나 하는 억울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남의 집 골칫거리를 우리가 껴안은 형국이잖아요.  구청장은 어쩌자고 그걸 어린이집옆에 두는 것인지... 지금은 드러나지 않겠지만 나중에 생길 우리 아이들의 피해는 어떻게 하나 ?

이 공영주차장에서 훨씬 더떨어진 용화여고 학부모들이 더 난리라더군요. 하지만 아무도 이 작은 어린이집은 알지도 못하고 있어요. 구청구석에 있는 작은 어린이집이 잘 보이지도 않고, 그 안에 아이들과 교사들도 보이지않나봐요. 구청장과 구청직원들은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고 그 옆에서 철퍼덕 방사능 아스콘을 퍼부어놨네요.

물론 노원구청도 방법이 없어 헤매고 힘들어하는 거 알지요. 서울시도 중앙정부도 어떤 기관도 규정이나 방법을 안내하고 있지않는 처음 겪는 일이니까요. 주민들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정부의 강력한 행동이 수반되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것도요. 하지만 그 동안 겪게되는 주민들의 불안과 피해, 불신은 어떻게 하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은 어떻게 하나요?

겨우내 부는 북풍이 두려워졌어요. 바람은 주차장을 휘돌아 우리 아파트로  몰아칠 것이고 그 속에 눈으로 보이지 는 불안과 위험의  물질이 섞여 있을 거라는 생각, 이게 과장된 걱정은 아닐 니다. 내년에도 이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을까, 이 집에서 그 파란 방수포를 보면서 살아야하나, 이러다 나중에 우리 딸들에게 못된 부모 되어있는 것은 아닌가, 이게 기우인가, 재계약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디로 이사가지? 등등 불안한 생각이 꼬리를 무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동네를 떠야할까요?

IP : 58.141.xxx.1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나라당을 없애자
    '11.11.22 9:11 PM (114.203.xxx.62)

    안전하다고 외치는 원자력위원회앞으로... 보내버리세요.

  • 2. 한나라다없애자
    '11.11.22 9:13 PM (118.32.xxx.136)

    아파트 올라가는 것만 걱정하는 노원똥들아 보아라..
    그게 왜 노원구청 문제냐..

    이 빙신아..
    관리감독이 국가이지 구청은 할일을 제대로 했을뿐이지..

    어이구...빙신 가튼

  • 3. 한나라다없애자
    '11.11.22 9:14 PM (118.32.xxx.136)

    국가에대 이야기 해야지....

    내아파트값만 올라가면되냐?

  • 4. 저아스팔트
    '11.11.22 9:15 PM (112.154.xxx.233)

    명박이가 .시장일 때 시공한 거에요

  • 5. ㅋ`
    '11.11.22 10:15 PM (114.204.xxx.224)

    국가에서 책임져야지 구청에서 방사능 폐기물을 처리할 능력이 됩니까?

    이 개같은 정부는 그걸 무시하고 일부러 피하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01 스마트폰, 어떤게 좋을까요? 6 드디어 2011/12/01 1,098
42300 토마토1저축은행,후순위채 4 답답한 자식.. 2011/12/01 1,071
42299 영어 교과서 CD 어디서 살 수 있나요? 2 초등3학년 2011/12/01 569
42298 82의 정화작용의 증거.. 1 .. 2011/12/01 1,025
42297 이사시기 언제가 좋을까요? 출산 전 vs 출산 후 10 aloka 2011/12/01 1,509
42296 겨울에 놀기 좋은 워터파크는 어딜까요? 2 2011/12/01 1,924
42295 3만원짜리 스마트폰 어떤가요, 폴더폰이 나을까요 2 급해요 2011/12/01 968
42294 무스탕코트 좀 골라주세요 둘 중 뭐가 더 이쁜가요? 4 .. 2011/12/01 1,303
42293 종편 아이폰 앱 안나왔나요? 3 감사 2011/12/01 871
42292 과일만 먹고 야채는 골고루 안 먹는 식습관 괜찮을까요? 1 과일과 야채.. 2011/12/01 875
42291 박영선_엄기영선배 어떻게 이렇게 바뀌셨습니까 2 X맨 2011/12/01 1,607
42290 그많은 드라마는 누가다 보나요? 1 종편 2011/12/01 1,155
42289 홍준표와 김어준은 사석에서 형님동생 한다는데. 18 잦대는누구만.. 2011/12/01 7,188
42288 환상의 커플이나 최고의 사랑이 재미있나요??? 12 r 2011/12/01 1,479
42287 아이폰 다이어리 ... 2011/12/01 583
42286 동생을 못살게 구는 아이 행동수정 방법 없나요? 3 스트레스 2011/12/01 784
42285 나는 꼽사리다 틈틈히 듣고 있어요. MB는 대통령이 아니네요. 2 흠.. 2011/12/01 1,330
42284 종편 채널지우기 운동하죠~ 21 종편꺼져 2011/12/01 1,808
42283 베스트 글에 헬기로 찍은 여의도 사진... 4 .. 2011/12/01 1,492
42282 벽시계 추천 좀 해주세요. 사장님 사무.. 2011/12/01 406
42281 the other helf 라니.. the other helf .. 5 어처구니.... 2011/12/01 1,024
42280 올레이 티비 쓰는데 나쁜방송 지우는방법좀 2 아스 2011/12/01 880
42279 배추시래기(?)는 어떻게 말리면 되나요? 2 배추 2011/12/01 1,635
42278 poog 사용하시는 분 어떠신지 궁금해요 1 .. 2011/12/01 747
42277 하이고 옆집에서 첼로레슨 하는데ㅠㅠ(후기 입니다!!!!) 5 아리 2011/12/01 3,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