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으로는 축하하고 배는 아프고

진심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1-11-22 14:20:10
자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 밖에 없다라는 말 맞는 것 같다.
내 팀에서 코흘리면서 일 배우던 후배가 큰 회사 임원급이 되고
몇 년 전 어느 시점에서 나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던 친구가 교수가 되고
사실 나는 출산, 육아, 가정일에 집중하면서
나를 놓아버렸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애 키워야 하니깐 엄마가 있어야 해
이런 핑계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여러 기회와 노력을 접었다.

지인들의 성공의 소식들.
아, 정말 축하해!!!!! 라고 억지 명랑 보이스로 전하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처럼
아랫배가 슬슬 아프다.

나는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다.
내가 부끄럽다. 
 
IP : 110.14.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1.11.22 2:47 PM (121.128.xxx.151)

    내가 잘되야지 남 잘되는게 축하 할일이 아니죠 안그래요?
    사람 맘 다 똑같아요. 솔직하시네요.

  • 2. 고양이
    '11.11.22 3:06 PM (114.206.xxx.244)

    원글님...정말 솔직하시네요.
    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일거에요.
    님의 말씀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은 저도 제가 부끄럽습니다.

  • 3. 네모
    '11.11.22 3:33 PM (203.247.xxx.126)

    원글님 솔직하시긴 하지만 좀 씁쓸하네요..

    원글님이 쓰신것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게 현실을 외면하신 결과잖아요..

    님의 지인인 교수나, 임원급 하신분들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셨겠어요..배가 아플일이 아닌거 같으네요..

    배가 아픈건 나도 똑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했지만, 안되었을 경우에 배가 아픈거죠..

    저건 아예 배아플 껀덕지도 아니고 걍 그분들을 맘껏 축하해주셔야 할 일인것 같은데..

  • 4. 네모님
    '11.11.22 4:27 PM (125.186.xxx.11)

    네모님 같은 분들은 난 분들이시고..
    대부분은 원글님과 비슷하죠
    원글님 역시 비겁하고 게으르고 욕심도 많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계시는데, 굳이 네모님이 씁쓸하다고 다시 곱씹어주실것 까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잘 나가던 일 접고 몇년 지나니 그 시기를 잘 견딘 동료들 이제 다들 한 자리 하고들 있어요
    저도 축하하면서도 한 켠이 싸하지만, 서로 선택이 달랐으니 결과가 다르겠거니...그게 순리다..생각하면서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77 [속보] 美법원, 다스와 BBK 소송 모두 '없던 일'로 ..... 13 ^^별 2011/12/02 3,207
42776 롯*아나 맥*날드 햄버거 어떻게 사면 저렴하가요??^^ 3 죽차 2011/12/02 1,031
42775 정말 센스꽝인 저 방법 없을까요? 7 .. 2011/12/02 2,041
42774 이제야 좀 알것같아요~~ 18 파란색 2011/12/02 5,282
42773 내일 집회에 대해서 아시는 분 1 내일 2011/12/02 521
42772 요즘 상황에서.. 1 정말정말 2011/12/02 517
42771 보국 전기요...써 보신분들~~ 2 뜨신걸 원해.. 2011/12/02 1,974
42770 성북 엄마들, 정태근 사무실앞 ‘과식농성’ 화제 15 ㅅㅅ 2011/12/02 3,026
42769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한국은 '부족사회'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3 행복해요 2011/12/02 1,733
42768 전세 준 집 변기 교체는 누가 하나요? 7 2011/12/02 4,636
42767 다스 소송취하=한미FTA 인가요? 2 꼼꼼 꼼수~.. 2011/12/02 663
42766 임신인줄 모르고 엑스레이촬영 했는데 괜찮을까요?? 1 걱정 2011/12/02 1,320
42765 김하늘판사가 대법원장 만났는데 옷벗어! 3 희망 2011/12/02 2,616
42764 급)살아있는전복 물없으면 냉장고에서 죽나요? 2 반나절..... 2011/12/02 779
42763 저도 전세 만기 관련해서 질문이요~ 5 머리아픈 이.. 2011/12/02 1,030
42762 막 사온 꼬막 냉동보관해도 되나요? 3 양이많아서요.. 2011/12/02 3,886
42761 같이 근무하는 직원분이 재계약이 안됐으면 뭐라고 말을 하는게 좋.. 4 2011/12/02 1,265
42760 온라인상으로 채팅하다 만나서 잘되신 분 계세요? 10 아님말고 2011/12/02 2,761
42759 조상땅 찾기 성공해보신분 계세요? 5 조상땅 2011/12/02 1,176
42758 가계부 3 농협가계부 2011/12/02 902
42757 이여자의 정체가 뭘까요 54 한숨 2011/12/02 16,394
42756 경동맥 초음파검사에서 플라그가 발견되면 뇌졸중 위험한가요? 4 뇌졸중? 2011/12/02 6,174
42755 제발 저에게 한나라당 비판하게 해주세요 4 행복해요 2011/12/02 600
42754 전국 법원장회의…`FTA 청원' 본격 논의(종합) 3 참맛 2011/12/02 791
42753 미국 연방 법원이 다스 소송 취하 했대요. 5 헉.... 2011/12/02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