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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이 패인 손바닥을
들여다보면, 강이 흐른다
거기, 삼면이 푸른 공기로
둘러싸인 반도半島
손바닥을 가로질러 흐르는
생명의 지류들이 보인다
저마다 끊길 듯 이어지는
생명줄을 위안 삼아
이생을 흘러가는 사람들,
손가락 끝에서
지문이 소용돌이친다
그곳은 생의 반환점,
힘든 고비 한두 마디를 지나
우리는 그렇게
서로 다른 강안을
맴돌다 가는 것이다
제 운명을 바꾸기 위해 누가
칼끝으로 손바닥을 긋는다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는다
- 박후기, ≪손금으로 흐르는 강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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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1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21/20111122_grim.jpg
2011년 11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1/21/20111122_jangdory.jpg
2011년 11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122/132187648233_20111122.JPG
2011년 11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21/alba02201111212045370.jpg
2011년 11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1/20111122.jpg
ㅅㅂ 단위고 전개고 시나리오 자체가 동화이고 판타지인 일이 현실로 너무 자주 일어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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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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