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하루에 꼬옥 한번씩
시아버지가 전화를 하십니다.
3살 아들을 키우고 있고 임신 28주 임산부예요.
손자 목소리랑 노래하는거 듣는다고 항상 전화하신다고 시어머니가 그러시네요.
근데 전화받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날마다 할 말도 없고...
똑같은 레퍼토리... 휴... 지치고 스트레스 쌓입니다.
아니 지치다 못해 분노스럽습니다. 이런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내가 아버지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할까?" 이런 도움되지도않은 소리나 하고 앉았네요.
듣기 싫다는 듯... 왜 나를 갈구느냐... 그럽니다... ㅠ.ㅠ
그냥 평상시와 똑같은 상황에서 전화받는다면 어땠을지...
지금 남편 회사에서 월급도 안나오고... 작년에 덜 받은 월급까지 합하면 도합 천만원이 넘어요.... ㅠ.ㅠ
먹고싶은것도 사먹고 싶은데.. 분식. 외식은 꿈에도 못꾸고... 임부복도 필요하고... 휴....
회사 옮기라고 권유했지만. 지금하는 프로젝트 덜 끝내고 옮기면 경력에 안좋다고 미루네요....
웃음도 안나오고... 아들이랑 뱃속 아기한테 미안하고...
결혼할때 10원한푼 안받았다고 올리면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런데요. 오히려 그런 분들이 바라기는 더욱더 바라십니다.
보험이 없어 병원 입원비도 자식들이 걷어서 내야하구요. 한번이라도 더 내려오길 바라시네요.
돈모으고 살려면 부부 성실하고. 건강하고. 주변인이 귀찮게 안하고... 이 3박자가 골고루 맞아야하는데
앞으로 태어날 아기도 있고 우울하고... 슬픔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월급안나온다고 남편이 말했다는데. 전화로 저한텐 어디 아프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제발 전화좀 가끔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발..........
현 상황도 힘들어 죽겠어요 .아버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