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보셨어요? 예전 딴지일보 사무실 얘기인데, 잼있네요(펌)

ㅋㅋ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11-11-18 16:25:22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55351&cpage=&m...

 

내 지인들에게는 몇 번 이 얘기를 해줬던 적이 있는데

요새 나는 꼼수다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시는 김어준 아저씨를 보면

항상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서, ㅋ 재밌는 이야기라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교지편집부를 했었다.

당시에 딴지일보를 즐겨 읽었었는데

딴지일보에 한번 취재가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으로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경기도 모 고등학교 학생이다. 교지편집부원이다. 취재하고 싶다.


의외로 흔쾌히 오라고 하셨다.


같은 동아리 친구들 몇명이랑 같이 딴지일보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대한통운 창고를 개조해서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입구에는 전화부스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전화기 대신 마이크 같은 것이 있었고

입장하려면 거기있는 주문(!)을 외우라고 되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욕-- 같은 것이었다. 졸라.. 똥꼬 깊쑥히... 뭐 이런 단어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마이크로 녹음된 음성은 사무실 내에 쩌렁쩌렁 스피커로 울리도록

디자인 되어있었다.ㅠ


머리가 산발이신 김어준 아저씨께서 허허허 하면서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셨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창고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계단이 아니라 미끄럼틀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 직원들이 다 미끄럼틀을 타고 힘겹게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웃겨보겼다.

이유는- 창고는 법적으로 꼭 1층이어야만 하는데

층이 몇개이냐를 나누는 기준이 계단이 있느냐 여부였기 때문에 계단 대신 미끄럼틀을

설치했다고 했다;;; ㅎㅎ




또 하나는..

대순진리회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성난 교도가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지금 바로 찾아가겠다-

고 하고 끊었단다. 종교 단체 사람들이 보통 극성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체 몇명이 올까

걱정하며 잔뜩 쫄아있었는데. 한 명이 왔댄다.


한 명이 와서 - 우리처럼 그 마이크로 졸라. 똥꼬.. 뭐 이런 단어들을 외치고 사무실로 입장했고

미끄럼틀에 대해서 신기해하면서 한 번 타보고 조용히 돌아갔다고;





그 때 어린 고교생들에게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간식 대접해주셔서 참 감사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재기발랄한 인생 사셨으면 좋겠다.

--------------------------------------

퍼가도 된다고 허락맡았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10여년전 일인데도 지금이랑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인 것 같구랴 ㅋㅋㅋ

김어준 총수 화이팅!!!!!!!!!!!!!!!!!!!!!!!!!!!!!!!!!!!!! 이런 분들이 더 마니마니 나와서 우리나라가 빛나는 민주국가가 되기를

어준ㅤㅎㅐㅎ이 에푸티에이 시위 한번 ㅤㄸㅘㅎ 출몰해주시면 ㅤㄸㅘㅎ 난리날텐데 전국의 나꼼수 청취자들이 ㅤㄸㅘㅎ

FTA 뽀개져라


IP : 112.171.xxx.2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1.18 4:36 PM (121.159.xxx.6)

    이 사무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암튼, '남로당' 폴더는 촘 난감하긴 했지만, 2002대선이나 월드컵 시즌에는 딴지일보에 처박혀 세월모르고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근데 요즘은 딴지 바이러스체크 걸려서 못들어가요 ㅠㅠ

  • 2. 혹시 양평동 사옥?
    '11.11.18 5:09 PM (122.37.xxx.211)

    예전 딴지 초창기 시절 그 곳 드라마에 배경으로도 나왔던 그 곳 말인지요?
    재기발랄한 분이었죠..
    초기 도대체의 칼럼 기억하시는 분 있는지?
    전 너무나 팬이었는데...

  • 3. 역시
    '11.11.18 5:13 PM (112.148.xxx.151)

    이분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ㅋㅋ
    김어준님 다워요.^^

  • 4. 우리말
    '11.11.18 6:01 PM (221.147.xxx.68)

    역시 멋져요. 김어준 총수가 제 이상형이랍니다 ㅎㅎ

  • 5. 사랑스러운 김어준님
    '11.11.18 6:42 PM (58.232.xxx.193)

    아 전 큰누님입니다.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65 무도 달력 샀어요~ 히히 3 얼리맘 2011/11/30 1,622
45064 초등학생맘님들 온라인 싸이트가 도움이 4 되시나요? 2011/11/30 1,488
45063 멍멍멍...이게 먼소리래요 진짜 쪽팔려.. 2011/11/30 1,633
45062 여의도 공원 가려면 4 양이 2011/11/30 1,484
45061 지금 현재,, 여의공원 준비상황,, cctv 핸펀 직찍 ^^ 5 베리떼 2011/11/30 2,819
45060 배우수애 46 글쓴이 2011/11/30 17,813
45059 삼성전자 핸드폰 프랑스에서 정말 잘나가네요. 5 .. 2011/11/30 2,083
45058 영어 교과서 학교마다 똑같나요? 1 초등 3 2011/11/30 1,129
45057 한미FTA되면 공기업은 모조리 맥쿼리증권이 사들인다,, 3 쥐새키 죽일.. 2011/11/30 1,747
45056 아들친구들에게 잘 해야하는 이유.. 7 ㅎㅎㅎ 2011/11/30 3,402
45055 박원순號 조직개편, 복지시대 선언, ‘오세훈 사업’은 축소 1 참맛 2011/11/30 1,127
45054 요즘 포장이사 얼마나 하나요,,?? 3 ,, 2011/11/30 2,089
45053 제생활답답합니다. 3 ... 2011/11/30 1,502
45052 안철수, 총선 '강남 출마' 고심…정치판에 직접 뛰어드나 세우실 2011/11/30 1,663
45051 티월드 문자보내기가 안되요 1 무료문자 2011/11/30 2,126
45050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애정남입니다잉~~~~-전공선택편~ 1 애정남 2011/11/30 1,612
45049 현재 여의도 날씨.. 6 나는 간다... 2011/11/30 2,336
45048 박원순 시장 또 아프리카 방송 하시네요 2 ^^ 2011/11/30 1,608
45047 이렇게 편리한걸 지금까지 몰랐다니.... 2 피부미인v 2011/11/30 2,341
45046 단 1분의 고통도 못 느꼈던 무통분만 후기 8 산후조리 맘.. 2011/11/30 7,536
45045 숙대 교육학과와 숭실대 영문과 나중에 취직 10 들기름70 2011/11/30 5,148
45044 2000년대 초반에 나오던 Farbe 라는 패션잡지 기억하시는 .. 1 2011/11/30 1,686
45043 현dae홈쇼핑 상품주문접수 받는 일 어떨까요? 1 여유필요 2011/11/30 1,395
45042 사면초가 난타당하는 박원순,, 시위원들 느그도 적당히 해라! 8 호박덩쿨 2011/11/30 1,642
45041 주말마다 날씨가 왜이러나요..ㅠ.ㅠ 김장하는데.. 2011/11/30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