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하면 아무때나 불쑥 놀러와도 되나요???

괴로워 조회수 : 3,005
작성일 : 2011-11-16 12:56:37

같은 아파트 단지에 알고 지내는 저보다 몇살 많은 언니가 있어요.

얼굴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친하게 된 건.. 한 1년정도 돼요.

가끔 밖에서 밥 먹고 차 마시고 수다 떠는 사이~

근데 사실 전.. 그냥 거리 두고 알고 지내고 싶지.. 막 친하고 싶진 않아요.

이 언니가 가정 생활에 모범(?)이 되질 않아서요.

살림이나 아이들, 먹거리 등등을 등한시해요... 저는 아이들 챙기고 음식하고 하는 거 주부로서 책임감이 있어서..-_-;

 

아... 이 글을 쓰는 이유는요~
미치겠어요....

이 언니는 전화를 저한테 자주해요~ 특별한 용건 없어요~ 그리고는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자기 얘기 하느라고

전화를 끊질 않아요~ 한동안 전화를 안받거나 무슨 일 있다고 빨리 끊어도 이 버릇을 남 못주더라구요~

전화까지는 어떻게 이젠 참거나 핑계를 대고 대충 참고 넘기겠는데...

 

얼마전에는 저희집엘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수다 떨고, 갈 생각을 안해요ㅠㅠ

특히나 아이들 저녁 준비하는 6시에서 7시 사이에 와서는 죽치고 않아서 계속 자기 얘길 하는거에요~

별 쓸데없는 수다죠~

아......... 정말 미치겠어요.... 현관 문 앞에서 벨 누르는데 안 열어 줄 수도 없고 저 싫다고 그만 가라 할 수도 없고.....

솔직히 저는 이 언니가 그다지 편하지가 않아요.

편한 성격이 절대 아니거든요~ 예민하고 자기 주장, 성격이 너무 강해서 자존심도 쎄고... 더우기 저보다 다섯여섯살 정도

나이 많은 사람이 편하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별로 편하지 않은 사람이 와서 자기 얘기 막 하는 동안 저는 저녁 준비를 하거나 아님, 그 몇시간을 얘길 들어주느라

아이들 저녁 준비가 늦어지면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난리 피워야 눈치 채고 가더라구요....

 

이제는 와서 자기 얘길 하든말든 저는 저녁 음식 준비해요~ 그러면 신경이 쓰여서 음식을 제대로 맛있게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는 우리 저녁 먹을 때 밥 줘야죠~ 우리끼리 먹을 수 있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꼭 한두번 이상씩 이렇게 저녁 시간에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이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요..ㅠㅠㅠㅠㅠㅠㅠ 

이 언니는 애들 밥도 안챙기고 신경을 안써요....

남편은 어차피 주말 부부라 그런다지만......  애들이 중고등학생이면 이렇게 엄마가 저녁 시간에 다른 집에서 놀아도 되는 건가요?  그렇타고 그 집 애들이 스스로 밥 차려 먹는 것도 아닌데......

 

아.........괴로워요........................ 사람은 나쁘지 않고 정이 들어서 좋게 대하고 싶은데... 이런식으로 제 사생활을 침해하는 건 너무 싫어요.

그 언니는 자기집 지저분하다고 사람 오는 거 별로 안좋아하면서 본인은 왜 남의 집엘 이렇게 불쑥 나타나 신경쓰이게 하는 걸까요.???

그냥 가끔 통화하고 가끔 만나고 그러면 안되나요?

왜 제 사생활까지 깊숙히 들어오고 싶어서 사사건건 간섭하고 관심 갖고 저희집엘 자꾸 드나드는 걸까요.....

너무 싫어요.

싫어서 미치겠어요.

항상 이렇게 저녁에 찾아와서 몇시간 수다 떨다가 우리 남편 퇴근하고 들어오면 그제서야 마지못해 가네요.....ㅠㅠㅠㅠ

그 언니가 기분 상하지 않게 좋은 방법 없을까요?

엎어지면 코 닿는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라 오가며 자주 얼굴 보게 되니 껄끄러운 사이가 되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정말 더이상은 못 참겠어요..ㅠㅠㅠㅠㅠㅠ

IP : 218.52.xxx.1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6 1:00 PM (218.155.xxx.186)

    헐 그걸 왜 두고 보세요 ㅜㅜㅜㅜ 그게 더 이상해요. 기분 안 나쁘게 말할 방법은 없어요. 거리두세요. 전화도 왜 계속 받아주나요? 볼 일 봐야 한다고 딱 끊으면 되요. 거절못하는 성격이신 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연습하세요.

  • 2. 음...
    '11.11.16 1:01 PM (122.32.xxx.10)

    이런 경우에는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저라면 저녁시간에는 좀 불편하다고 대놓고 얘기하겠어요.
    아이들도 챙겨야 하고, 남편도 불편해 한다고 하겠어요. 글만 봐도 민폐네요.

  • 3. ㅇㅇ
    '11.11.16 1:02 PM (211.237.xxx.51)

    저도 이런 비슷한 일로 매우 괴로워하다가 여기다 하소연했더니 어떤 분들이
    돈을 꿔달라고 해봐라 라는 답변을 듣고..
    에이~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돈빌려달라는 소리를;;;
    그리고 이상한 소문 날 걱정도 좀 있고요..
    (뭔 돈 사고쳤다는;;)
    그래서 그냥 참고 참고 들어주다가 저도 모르게 어느새... 전화하다가
    놓치기 싫은 좋은 부동산이 있는데.. 계약금만 좀 빌려달라고....
    5천만 정도라고.. 번거롭게 대출 하기도 그렇고..
    좀 여유있으면 빌려달라 했더니 허겁지겁 급하게 전화를 끊고
    그 다음부터는 연락이 안와서 매우 신기했어요 ㅋㅋㅋ
    그 글을 여기에 올린적도 있는데 ... 저는 정말 작정하고 했다면 말이 안나왔을텐데
    나도 모르게 나와서 ㅋㅋ 그나마 수월하게 말을 한것 같네요.. ㅋ
    암튼 저는 고쳤어요...

  • 4. ...
    '11.11.16 1:02 PM (180.64.xxx.147)

    낮에 오는 것도 싫은데 저녁에 그렇게 찾아오다니 어지간히도 개념이 없는 사람이네요.
    저녁 준비할 때 집 앞 가게에 간다고 잠깐 나가면서 같이 나가자고 하세요.
    그리고 가게 앞에서 잘가라고 인사하시구요.
    매일 두부, 콩나물, 우유라도 사 오셔요.

  • 5. 돈꿔달라는거
    '11.11.16 1:07 PM (112.148.xxx.151)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됩니다..^^
    저도 자게에서 읽었어요... ㅎㅎ

    남편올때까지 있다니 정말 민폐!! 눈치도 없고

    원글님이 너무 받아주시는듯....

  • 6. 전화길게하는것도 버릇
    '11.11.16 1:30 PM (182.209.xxx.78)

    전화 길게 한두시간하는 친구를 한 오년 만에 잘라냈어요.
    아무리 싸인을 주고 해도 그냥 허무한 시간때우는 버릇이더군요.

    그리고 남이 바쁘게 무언가를 하면 궁금하고 배아프고....저 그냥 정직하게
    표현햇어요. 나 전화 길게하는것 싫어한다고,그리고 그냥 하루종일 수다로 지내는 것도
    허무하니 뭔가 부지런히 치우던지,배우던지 해야지하니까 그리 알라구요.

    그냥 알아서 삐치던데요. 전 그삐침 얼마나 기다렸는데....................................

  • 7. ^^
    '11.11.16 1:48 PM (59.7.xxx.51)

    한 번 오면 밤 10시는 기본
    식구들이 늦게 오는 날이 많다지만 정말 싫었어요
    눈치도 없고 한 번 오면 도통 가려고 하질 않아요
    울 신랑 보고 가려는 사람처럼 신랑은 왜 아직 안오느냐고 ㅠㅠ
    그래서 걍 말했죠 오는 거 불편하다고
    그 뒤로는 안와요

  • 8.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는 없죠
    '11.11.16 1:51 PM (125.176.xxx.188)

    그냥 솔직히 말하세요. 어느시간때에 언니가 불쑥오는건 내생활에 지장이 많다구요.
    오래된친구도 아니고 동네 아줌마사이 좀 멀어지면 어떤가요.
    이분 맘이 허한분일듯하네요. 눈치코치없구요.
    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었는데..
    웃긴건 절 편하다고 생각하더라구요.그게 무슨소리인가 생각해보니
    그런분들은 이런 호의를 다를곳에선 느껴보지못했던거죠..
    평소 제가 예의상 잘해준다했던 행동들이 이런분들에겐 휴식처처럼 느껴진것같더라구요.
    시도때도없는 전화에 저도 왜이러나 하고 미치겠던적이있어요.
    그 완급조절은 제 잘못이더라구요.정에 너무 이끌리지마세요.너무 틈을 주지마세요.
    되는것 안되는것 정확히 그어놓는것 그게 중요해요.
    미안하지만, 속깊은 친구는 못되는 친구타입이죠

  • 9. ㅜㅜ
    '11.11.16 2:09 PM (119.64.xxx.179)

    원글님이 착하셔셔그래요
    그런분들은 차갑고 말들어주지않으면 그렇게못하는데 원글님이 다 받아주시고 착하게보여서
    더 그러실수있어요
    아님 그분이 원글님을 편하게생각하실수도있어요
    근데 상대방생각하지않고 그러면 좀 피곤할것같아요
    원글님 대놓고 말못하실것같으면 말들어주지말고 대답도 잘해주지마세요
    세번전화하면 한번만받으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14 문닫힌 의사당 방청석을 뚫어 전광판 표결을 방송케 한 피묻은 손.. 12 참맛 2011/11/23 2,595
39313 근데 최류탄 터질거 알고 의원들 마스크 준비한건가요? 2 희망찾기 2011/11/23 1,450
39312 제게 돌을 던져 주세요. (FTA관련 자료 급구) 7 때늦은 후회.. 2011/11/23 952
39311 與 "22인 불출마? 강행처리 아니었다" 6 희망찾기 2011/11/23 874
39310 회사에서...경제 홍보영상 틀어줘요..이것도 쥐박이 작품같네요... 수박꾼 2011/11/23 374
39309 장근석 ...멋지네요. 10 울랄라 2011/11/23 3,762
39308 지나치지 마시고 옷스타일 조언 꼭 해주세요~ 3 ... 2011/11/23 1,263
39307 한놈만 패자?? 8 순이엄마 2011/11/23 856
39306 스마트폰 네비 쓸만한가요? 3 잘몰라서 2011/11/23 856
39305 이정희의원 후원했어요 15 에바후리 2011/11/23 1,487
39304 우리가 부자인가? (정치적 문제로 싸워요) 3 웬수 남편 2011/11/23 742
39303 동아일보가 신나게 쓴 강준만의 박원순시장 공격인데..강준만 이상.. 8 ㄷㄷ 2011/11/23 1,610
39302 우리가 부자인가? (정치적 문제로 싸워요) 1 웬수 남편 2011/11/23 489
39301 매일 약 먹는 사람인데..... 9 반야여래 2011/11/23 1,897
39300 이와중에...소소한 글 올리는 분들..나무라지 맙시다~ 이제는.. 2011/11/23 538
39299 결혼 하고보니 생각보다 더 못사는 시댁두신 분?(정이 언제 붙을.. 7 아앙 2011/11/23 7,079
39298 얼굴에 세타필 바르시는분들 좀 알려주세요.. 9 .. 2011/11/23 3,680
39297 지금 다음카페 들어가지나요? 4 Arshav.. 2011/11/23 639
39296 급!급!급! 강남에 떡 맛있게 잘하는집 4 2011/11/23 2,001
39295 어제 헬스클럽에서 노인분들의 대화.. 12 삼각김밥 2011/11/23 9,165
39294 여자아이가 재수하면 더 불리하나요? 8 걱정 2011/11/23 1,915
39293 일식 돈까스 만들때 거칠은 빵가루만드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2 일식 돈까스.. 2011/11/23 1,313
39292 이웃 어르신 2표 확보했습니다. 2 매국한나라 2011/11/23 762
39291 성인(聖人)이 세운 나라 - 국학원 개천 2011/11/23 606
39290 의대공부 돈 많이 드나요? 19 보통엄마 2011/11/23 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