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섭섭할 일인가요?

답례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1-11-11 18:55:06

저는 외국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남의 호의에는 꼭 감사의 표시를 하는 그런 문화가 일반적이었어요.

 

그래서 귀국한 후에도 제게 그런 행동은 굉장히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무의식적인.

 

예를 들어, 친정에서 음식을 해다주시면, 가능한 시간 끌지 않고 외식 대접이라도 한다든지..

누가 밥을 사면, 다음엔 꼭 내가 밥을 산다든지...

 

그런데 이런 제 행동이 굉장히 의무적이고, 오히려 상대로하여금 기분 나쁘다는 말을 들었어요.

(굉장히 친하고 허물없는 지인이 한 말이라 나쁜 의도가 아닌, 오히려 저를 생각해서 더 큰 실수 하지말라고 한 얘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많이 다른건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감사의 표시를 어떤 식으로 하는건지...

 

82쿡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IP : 222.106.xxx.1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1 7:01 PM (118.38.xxx.44)

    사람에따라 다르겠죠.

    제 경우 좀 그렇더라고요.
    어떤 댓가를 바라고 호의를 베푼게 아닌데,
    정말 딱 그만큼 정확히 즉시적으로 돌아올때.
    기분이 좋다기보다 그냥 그 사람에겐 더이상 호의를 베풀기 싫어지더군요.

    호의를 호의로 받는다기보다
    언제나 그 사람에겐 내 호의가 계량화되어서 돌려줘야 할 어떤것으로 계산된다는 느낌이라.
    그럼 구지 내 호의가 아니어도 상관없을테고
    그만큼 다른 업체에서 댓가 지불하고 서비스 받으면 될테니까요.

    또 그만큼 혹시라도 내가 그쪽에 신세를 진다면
    의도했던 아니던 그렇게 딱 되갚아야 하는구나라는 느낌이랄까.

    아마 그 말을 하신분은 저같은 느낌을 받았나봐요.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으니 누가 옳다 그르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건 아니고요.

  • 2. ^^
    '11.11.11 7:05 PM (14.52.xxx.192)

    저도 외국에 오래 살다 왔지만
    남의 호의에 꼭 감사의 표시를 하는 문화는 한국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원글님 주변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들 아닌가요?
    저도 미국에 가서 남의 친절이나 호의에 예의를 다해 성의표현하지만
    그것은 한국에 있었을때도 그랬어요.
    제가 미국에 가서 변한것도 아니고...
    원글님도 원래부터 한국에서도 그랬던거 아닌가요?

  • 3. 이상
    '11.11.11 7:09 PM (112.149.xxx.89)

    친구모임에서 보통 '지난번에는 네가 냈으니 이번에는 내가 쏠게'...라는 식으로 계산 많이 합니다.
    혹시 그 분이 윗 어르신이라면 바로바로 답례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반응하실 수 있다 싶네요.

  • 4. 오히려
    '11.11.11 7:32 PM (121.147.xxx.151)

    한국의 문화가 바로 바로 감사 표시하는 문화 아닌가요?
    저도 즉시 하는 건 지양하는데
    어떤 분들은 바로 표시를 안하면 좀 서운해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 5. 하나 가면 바로 하나 오고
    '11.11.11 8:31 PM (117.53.xxx.111)

    이런 패턴을 몇 번 겪으면 어떤 기분이 드냐면요..
    난 너에게 신세 같은거 지고싶지 않다, 너 나한테 뭐 해 줬다고 착각하지마!
    이렇게 받아들여 져요.

    그 분께 한 번 물어 보세요. 이런 기분 맞냐고.

  • 6. 글쎄요
    '11.11.11 8:32 PM (115.136.xxx.27)

    어떤 분이 저렇게 호의표시를 하는데 기분나빠하시던가요?
    저는 그런 분 별로 못 봤는데요.

    아니 못 본거 같네요..

    저렇게 즉각즉각 해 드리면 굳이 그럴거 없다는 마음을 보여주긴 하지만.. 기분나뻐하시진 않으시는게 정상 아닌가요?

  • 기분 나쁜 것도 정상
    '11.11.11 9:17 PM (117.53.xxx.111)

    이랍니다.
    새로 알게 된 사람이 이런 분이었는데 본인은 누구보다 경우 바르다고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저는 그 분 연락이 와도 멀리 한답니다.
    무안하달까 참담하달까..그렇게 느끼도록 행동하는 사람이 있어요.

    진짜 가볍게 음료수 하나도 그 분한테는 못드리겠더라구요.
    내 기분도 기분이고 그 사람에게도 이것이 갚아야 할 부담이 될거라는 생각 때문에 그게 부담이 되고 불편했어요.

  • 7. ..
    '11.11.11 8:50 PM (61.43.xxx.92) - 삭제된댓글

    보답이라는게 참 훈훈한 행동이지만 적당한 기회가 있을때 자연스럽게 하는게 아니라 너무 즉각적이거나 그때그거 하고 딱딱 맞춰서 돌아오면 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에요.. 그냥 가볍게 베풀고 싶어서 한 행동에 꼭 보답하려고 하는 지인이 있는데 참 신기하게도 좀섭섭한 마음이 생기는거 있죠?그 마음은 참 감사하나 또 돌아올거 생각하면 좀 부담스럽더라구요^^경험담이에요 그래도 보답은 미덕입니다 ..자로 잰듯이 딱딱 맞춰서 하지만 않으심 되지 않을까요?

  • 8.
    '11.11.12 12:21 AM (219.250.xxx.207)

    나라마다 차이점이라고 하기 보다는 개인 성향일거도 같은데요

    제가 좀 그렇거든요
    누군가 밥 사주면, 가까운 시일안에 꼭 다시 제가 밥을 사야되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푼돈이라도 빌리게 되면 바로 갚아야하는...

    전 그게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댓글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줄수도 있나보군요

  • 이어서
    '11.11.12 12:22 AM (219.250.xxx.207)

    그런데, 만약 밥을 먹고 난후, 밥값을 계산한 사람에게
    잘먹었습니다...라고 얘기하는거
    좀 억지스러운가요??

    제가 좀 꼭 그 얘기를 하게되던데(거의 습관에 가까움)
    자주 만나던 사람이 그얘기를 희한하다는 식으로 하더라구요
    넌,,, 꼭 그러더라.. 왜그래?? 하는 식으로요 ㅠ.ㅠ

  • 9. 음..
    '11.11.12 1:35 AM (180.229.xxx.17)

    우리 나라 스타일이라면,
    예를 들어 저랑 친구가 조금 먼 다른 지역에 사는데,
    제가 친구네 지역에 갈 일이 있어서 가면서 그 친구에게 작은 선물 하나 사가고 그 친구가 한 턱 내잖아요..
    그러면 다음에 그 친구가 제가 사는 지역에 올 일이 있을 때. 작은 선물 하나 사오고 제가 한 턱 내죠..
    식사가 당연히 선물보다 비싸겠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제가 그 친구네 지역에 선물 사 가지고 가니까,
    그 친구가 밥을 사면서 바로 저에게 그 정도 가격의 다른 선물을 주고,
    그 친구가 밥을 샀으니, 제가 제가 사는 지역으로 돌아오기 전에, 그러니까 바로 다음날 이라든지, 그 친구더러 다시 나오라고 해서 제가 밥을 사는,
    이런 상황이 되면 정없는 거라고 느낄 거예요..

    오래도록 만날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다음 기회에 보답하고,
    그 사이에 시간이 좀 흘러도 괘념치 않고
    그러다 보면 설령 한 두 번은 둘다 베푼 것과 받은 것을 잊어도 과히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랄까요..


    그렇지만 오래 만날 수 있을 지 확실치 않다면,
    조만간 동일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답하죠, 보통..
    예를 들어 아랫집에서 떡을 햇다고 가져오면,
    그 그릇에 과일을 담아 보낸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아랫집에서 떡 보냈는데, 나도 같은 떡, 같은 양 보내면 그건 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62 지금 지상파 재전송 하네요. 8 뽀송이 2011/12/05 2,576
43861 초 6 어떤신문이 도움이 될까요 1 신문 2011/12/05 569
43860 핸드폰마트와 직영대리점,차이가 뭘까요? 1 스마트 2011/12/05 756
43859 제가 진상일까요?? 52 고민 2011/12/05 11,031
43858 판사들 한미FTA 청원 연구 목적이면 안 말려"…대법원 밝혀 6 매일경제 2011/12/05 1,676
43857 아이들한테 설겆이, 청소 시키시나요? 17 .... 2011/12/05 2,157
43856 경기도 광주 오포읍 VS 태전동... 중에서 어디가 나을까요? .. 4 넘추워요 2011/12/05 2,925
43855 로그파일내놓으랬더니 섹스파일을 23 사월의눈동자.. 2011/12/05 14,360
43854 찹살떡 보통 크기, 한 되에 몇 개일까요? 간식 2011/12/05 543
43853 이런소설..어때요 안철수님편 .. 2011/12/05 576
43852 저는 솔직히 둘째 낳고 싶지 않아요. 15 둘째 2011/12/05 3,168
43851 오늘도 공 좀비가 한건 하셨다면서요.. 좀비떼등쌀 2011/12/05 571
43850 산림학과 국민대 2011/12/05 880
43849 박근혜 “이 대통령 콘텐츠·소통 부족” 21 세우실 2011/12/05 1,794
43848 진짜 포털메인기사들 보기싫네요ㅠㅠ자극적인 기사들만 주르륵 4 망탱이쥔장 2011/12/05 932
43847 김치냉장고관련 여쭐께요. 기다리다 지.. 2011/12/05 659
43846 하루에 단감을 5 개 이상 먹는데요. 이거 살찌나요? 9 monomo.. 2011/12/05 22,983
43845 이종걸 의원님 감사 합니다. 6 .. 2011/12/05 1,060
43844 대전 계시는 분들께 여쭤요. 3 시골엄마 2011/12/05 777
43843 하남에 수입식품이요~ 1 ^^ 2011/12/05 626
43842 둘째의 고민은 끝이 없군요.... 7 아함 2011/12/05 1,319
43841 나꼼수 후드티 살려는데.. 사이즈 문의드려요. 2 나꼼수 후드.. 2011/12/05 695
43840 남편이란 사람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7 짜증남 2011/12/05 2,867
43839 집에 선물받은 매실?? 2 매실액 2011/12/05 804
43838 올해 자라 세일 언제 할까요? 1 자라 좋아요.. 2011/12/05 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