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을 이루고자 합니다.

이뤄져라 조회수 : 867
작성일 : 2011-11-11 13:50:34

지금 큰애가 5학년 입니다. 작은애는 4살이구요.

결혼하고 15년간 정말 개미처럼 모으기만 했고 전문직인 애 아빠도 저도 정말 휴식다운 휴식을 해 본적이 없었어요.

내년엔 안식년을 가져볼까해요. 나이 사십 중반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나이들어 곱씹을 추억이 절실하거든요.

일단 집도 매매로 내놓고 애아빠 사업체도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돌아와서 다시 개업도 하고 집도 그때 구하려구요.

처음엔 대치동으로 들어가 애 공부나 시켜볼까 했는데  인생 짧은데 그렇게 애 공부에 올인하기엔

우리들 삶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요.

대학 이류대 나와도 누가 안잡아 간다는게 제 지금 심정입니다만 나중에 후회 할 지도 모르지만요.

살림을 모두 정리해서 원룸 하나 빌려놓고 거기다 다 집어 넣은 후

6개월~1년 정도 유럽일주를 계획 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요즘 무지하게 어수선한데 시기상 중학교 진학하면 아마도 대학갈때 까진 엄두조차 못낼 일이라 무조건 내년안에 갔다 와야 해요.

뭐 대학교수도 아니고 회사에서 파견근무 나가는 직업도 아니라 해외 나가는건 짧은 여름휴가나 명절때 뿐이고

유럽은 경제적 여유를 떠나 시간적으로 저희 가족에게 허락된 나라가 아니랍니다.

한나라 한나라 제대로 보고 느끼게 해주려면 패키지나 어학연수로는 힘들테고 우리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같이 그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요.

막년하지요. 학교까지 빠지면서 이게 가당키나 할까 . 저도 정말 고민 스럽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넓은 세상 보여주고 저도 보고싶어서요.

애 아빠가 수입이 없더라도 들어오는 수입이 천만원 정도 됩니다. 여행경비는 이걸로 충당이 될까요?

아이는 아마도 유급이 되겠지요. 학교 공부야 6개월 이상 빠진다 해도 미리 해 두고 또 돌아와서도 과외 시키든지 해서

얼마든지 따라는 가겠지만 수업일수 때문에 유급 되는건 피할수가 없다네요.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가 아니라 이렇게 초등 학교 졸업도 안하고 그냥 여행을 위해 장기 결석을 한다는게

무모한 결정일까요?

한창 일해 돈 벌 나이에 헛바람이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일년에 1~2억 더 벌어 노후 대비 하는것과

그 돈을 못벌더라도 평생 공유할 추억이 있다면 어떤걸 택하시겠어요?

과연 이게 무모한 결정 일까요?

IP : 110.13.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못했지만
    '11.11.11 1:58 PM (115.178.xxx.253)

    원글님은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희는 전문직도 아니고
    둘다 걸리는게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지요.
    다녀오세요.

  • 2. 대단쓰
    '11.11.11 3:17 PM (59.15.xxx.28)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럽습니다.
    하고싶을때 바로 해야지 안그러면 그거 평생 못한대요.
    맞는 말이어요.
    꼭 다녀오세요.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학벌 스펙, 이젠 더이상 높이지도 못해요. 포화상태여요.
    이젠 틈새시장을 찾아야지요.

  • 3. ..
    '11.11.12 7:34 PM (122.32.xxx.24)

    전 유럽과 미국 다 살다 왔는데요, 유럽여행 얻을 거 많지만 모든 걸 접어가면서 올인할 건 안 됩니다. 우리도 거기서 애들 국제학교 보내고 여행 다니면서 수억 썼는데 그 값어치는 못 하는 것 같아요. 한달 많으면 두달 방학 이용해서 배낭여행 가족끼리 갔다 오시고 마세요. 우리 가족도 여행 지겨울만큼 다녔는데 나중에 되니까 의무감으로 다니더라구요....삶의 기반은 놓지 마세요. 한 달만 여행 다녀와도 지겨울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14 PD수첩에 이국철회장 넘넘 안되었어요. 3 SLS그룹 2011/11/30 1,532
41813 동대문 맛집 추천~ 1 ** 2011/11/30 901
41812 오늘 82 깃발은 ...... 6 phua 2011/11/30 2,287
41811 송석구의원..."노무현, 지방가서 외로워 죽은 것" 11 또 기억해야.. 2011/11/30 960
41810 나꼼수,유쾌 통쾌 상쾌한 10만 무료콘서트 2 장길산 2011/11/30 1,183
41809 일산에 성인영어회화(1:1)학원있나요? 2 영어 2011/11/30 1,495
41808 지금 밖에 비가 옵니다. ㅜㅜ 7 나거티브 2011/11/30 1,709
41807 아이패드 공구는 안될까요? ... 2011/11/30 602
41806 이승열이란 가수 5 ~~ 2011/11/30 1,279
41805 혈압계는 어디서 파나요?의료기파는데 가면 있나요?뭐가 좋은지 추.. 3 한나라당싫어.. 2011/11/30 1,734
41804 에고 답답이 3 마눌 2011/11/30 840
41803 11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1/30 765
41802 한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ISD소송과정과 같은 거 아닌가요?.. 1 우언 2011/11/30 747
41801 언제적 쇄국논쟁 아니라고요. FTA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1 아하 2011/11/30 681
41800 영화 엣지 오브 다크니스를 보셨나요? 1 슬프다 2011/11/30 625
41799 미국에서 여의도 공연 응원 !! 2 캘리 2011/11/30 1,154
41798 갱년기 불면증인가봐요. 1시부터 뒤척이다 5 4시 2011/11/30 2,708
41797 마흔인데 아이 갖고 싶네요 13 수리야 2011/11/30 3,359
41796 여성탈모.........미치겠어요. 18 머리 2011/11/30 6,465
41795 가스와 전기의 비율어느정도로? 2 올겨울난방 2011/11/30 692
41794 아침마다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는 우리반 아이 76 초등교사 2011/11/30 14,838
41793 김진효씨"증거자료에 때린 장면 없더라...경찰과 조중동, 무리수.. 3 고생하셨어요.. 2011/11/30 1,677
41792 'FTA 괴담'보다 더 무서운 '이명박 괴담', 그 진실은? 참맛 2011/11/30 1,767
41791 강제로 받아온온 쉰 김치.. 이거 어떻게 처리하나요? 11 ... 2011/11/30 4,946
41790 아이방에 책상에 놓을 스탠드좀 추천해주세요 3 스탠드어려워.. 2011/11/30 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