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성격이 이상한걸까요?

...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1-11-09 15:51:26

20개월 전후 아이들 데리고 문화센터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어요.

꽤친하고 자주 만나요.

그중 한언니는 워낙 잘 챙겨줘서 그집가면 계속 먹을거 나오고

저희와 아기들까지 끼니까지도 챙겨줄 정도죠.

그런 사람 없는데..때론 부담될때도 있어요.

오늘도 아침에 문화센터가야하는데 (기본요금거리)

제가 아침에 해야할 일도 있고, 애도 늦게 일어나서

김밥싸준걸 안먹고 뺀들거리는거에요.

좀 지각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는데

굳이 우리집에 택시타고 와서 저를 중간에 태워가겠다는거에요.

아무리 돌려서 거절해도 괜찮다고 해서

결국 그렇게 했어요.

수업마치고 다들 점심같이 먹자고 하는데

저는 원래 마트가서 장좀 보고(택시타고왕복) 집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집에도 할 일이 있고 바로 장보고 집에가서 애 밥먹이고 재우면 타이밍도 딱. 

근데 그럼 또 자기도 같이 간다는 겁니다. 살거있다고.(별거는 아님)

밥같이 먹고 다같이 움직이자고.

저는 어차피 작정하고 나왔으니 아기띠 매고 나왔는데

그 언니는 계획에 없었으니 그냥 애 안고 나왔죠.

또다른 친구는 오후에 병원 약속이 되어있다고 하죠.

그냥 혼자 가서 맘편히 쇼핑좀 했으면 했는데(택시타고 가니 자주 못가거든요)

별로 살것도 없는 아기엄마 둘이 애를 안고 저를 따라 나서니

저는 너무 부담이 되는 거에요.

두사람 고생할게 뻔해서 마음도 불편하고.

아무리 돌려서 말해도 안되서 또 다같이 나섰어요.

밥을 먼저 먹고 (저희애는 먹을 타이밍이 아니라 안먹더군요)

출발할려니 딴애 둘은 잠들어서 두사람은 애를 안고 저를 따라오고.

후다닥 대충 사고 몇가지는 나중에 다시와서 사기로 마음먹었어요.

두 사람은 지친게 역력하고

우리 아기도 나중에는 계획보다 오래 돌아다니니

낮잠시간이 되어서 징징..

집에 들어오니 제 계획대로 안된게 너무 짜증이 나네요.

아기가 낮잠시간 놓쳐 징징대는것 때문에 힘든것도 크지만요.

그냥 계획대로 안된게 가장 짜증나는 이유인것 같아요.

마트도 다녀왔고 택시비 밥값 모두 그언니가 내서 득봤다면 본건데

(저도 계산은 딱딱하므로 서로 편하게 주고받고 하는 사이)

친구들은 그냥 같이 돌아다니면 좋아서 그런것 같고 저도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한번씩 저는 이렇게 이유없이 짜증이 확돋아요..

너무나 잘해주는 사람인데..힘들때는 도움도 많이 되는데

때로는 부담스러워요.

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걸까요?

내 필요할때 손내밀려면

불편해도 그쪽이 원할때는 저도 뭉쳐다녀야하는 걸까요?(저희는 어제도 만났어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아니면 잘나가다가도 한번 계획한게 틀어지면 짜증이 확 돋는 평소의 제 성격이 문제인가요?

돌려서 돌려서 아무리 사양을 해도 안통하니 정말 피곤해요.

헤어지고 나면 죄책감도 들구요.

친구관계나 제 성격문제에 대한 어떤 조언도 고맙겠습니다.

짜증안나고 살고 싶어요.

IP : 175.115.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분들이
    '11.11.9 4:22 PM (125.128.xxx.98)

    님께 너무 잘해주시니..
    님이 짜증이 나시는 거예요..

    그 사람들을 안만나시면 되잖아요...

  • 성향이 다른거니까
    '11.11.9 9:50 PM (117.53.xxx.208)

    어울리지 말아야죠.

    원글님이 냉정하신 거지만 그런 사람들이 자기인생 하나는 야무지게 잘 꾸려 가더라고요.
    인정에 휘둘리지를 않으니...

  • 2. ...
    '11.11.10 12:45 AM (175.115.xxx.94)

    결국 맘이 불편해서 오후에 또 연락을 했네요.

    전 결국 투덜대지만 그언니요구를 거부도 못하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낮에 놀다가 저녁먹고 가라고 너무 간곡히 붙잡으면 딴 사람들은 다 집에 가고
    저도 집에 가고 싶은데 결국 마지막에 저만 남아요.
    나라도 있어야 할것같아서.(다들 간다고 하면 확 맘상해하는 표정이라서)

    제가 성격은 냉정한 편인데 대놓고 거절은 잘 못하고..
    그 언니는 성격은 다정한데 와일드하고,
    때로는 시어머니 같아요.(잘해주시려는건 알겠는데 너무 단정적인 우리 시어머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79 병원 샤워실에서 .. 10 ㅎㅂ 2011/12/02 6,222
42978 냄비를 태웠어요. 4 탄내 제거 2011/12/02 669
42977 감자탕에 신김치 씻어 넣으시나요? 4 뼈다귀 2011/12/02 1,228
42976 '아들 바보' 엄마, 넘 부질없네요. 37 네가 좋다... 2011/12/02 8,487
42975 한미FTA 비준 날치기 무효 촛불집회 함께 봐요 2 생방송 2011/12/02 688
42974 남자 중학생을 위한 유해사이트 차단프로그램? 3 2011/12/02 1,463
42973 원어민선생님이 바보라는 말을 자꾸 쓴다는데요. 4 유치원 2011/12/02 985
42972 아주 빵빵 터지네요 정말 ㅈㄹ맞은 .. 2011/12/02 903
42971 남자아이가 너무 키가커도 걱정되시는 분 있나요? 19 183 2011/12/02 3,991
42970 택배기사도 모르는 제 물건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2 내 물건 돌.. 2011/12/02 694
42969 핑크싫어님..혹시 한나라당 알바? 행복해요 2011/12/02 424
42968 곰팡이 생겼던 뚝배기...버려야 하나요?? 2 dd 2011/12/02 2,281
42967 국산은 풍년이 진리인가요? 6 압력밥솥이요.. 2011/12/02 1,846
42966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 박원순 캠프 홈피공격 시인” 2 ㅅㅅ 2011/12/02 965
42965 행복해요님 울거같은데.... 어쩐대요 2011/12/02 690
42964 끌어올리기)성북집회 마샤샤마 2011/12/02 545
42963 아큐브 1회용 렌즈 싸게 파는 곳 없을까요? 2 렌즈 2011/12/02 2,913
42962 답답해서 씁니다 1 행복해요 2011/12/02 735
42961 괴담괴담 얘기하는게 진짜 괴담..ㅡㅡ+ 1 아마미마인 2011/12/02 804
42960 해피콜 냄비 괜찮아요? 3 ... 2011/12/02 2,015
42959 히트레시피에 있는 양파에 재운 닭튀김 할려는데요 1 치킨 좋아 2011/12/02 955
42958 자식이 뜬금없이 짜증내면 받아주시나요 6 ,,, 2011/12/02 1,951
42957 광진구 찜질방 추천해 주세요 4 엄마가아파요.. 2011/12/02 1,598
42956 종로쪽 병설유치원 추첨날 도와주실분 계실까요? 7 종로 2011/12/02 1,209
42955 급질이예요 - 순대 쪘는데 남았거든요 4 죄송하지만 2011/12/02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