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등학교 그룹숙제는 왜 내 주는걸까요? 짜증나요

.. 조회수 : 2,507
작성일 : 2011-11-08 20:20:06

여섯명이서 PPT로 자료 조사하여 작성하는 그룹숙제를 내 줬는데요.

애들이 학원 다닌다 어쩐다 하며 완전 비협조적인거에요.

성적에 들어가기때문에 중요한 사안인데도 6명 중 제 아이와 다른 여학생 한 명,

단 두 명만이 내기 어려운 시간 내고 학원도 빼 가며 너댓번 만나

매 번 서너시간씩 투자해 가며 숙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무리 오라 해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안 나오는 애들.

오늘까지 내는거였는데, 어제까지도 마무리 못 해

새벽 3시까지 하고 자더라구요.

저는 대충하고 자라고 뭐라하고.ㅠㅠ

기말고사 준비도 시작해야 하는데 전혀 못하고.

학원 빼 먹어가며 마무리 지은 결과물을.

우리애가 발표하기로 했다며 그렇게 학교엘 갔는데

애들이 자기네도 껴 달라고...그러니

맘 약한 우리애는 각자 맡을거 나눠주며 암기하라고. 연습하라고 그렇게 시켰는데

정작 발표는 엉망진창이 되었나봐요.

보고서 작성한 두 사람은 보고서 작성으로 이름 들어가고

발표를 그 애들 이름으로 해 주는 것으로 양보해 줬는데

발표가 너무 엉망이라며 선생님도 안타깝다며 점수를 깎았다네요.

밤 늦도록 선생님께 자문도 구하고 노력한 것을 아시거든요.

그 애들이 빠진 것은 모르구요.

암튼 기분 엉망이 되어 온 아이를 보니 저도 짜증이 나네요.

협조가 전혀 안 되는 애들, 거기에 과실은 취하려는 애들..

발표도 똑 부러지게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애가 그냥 했더라면

이 점수는 안 받을텐데.. 주변 애들이 그런답니다. 그냥 너가 하지..

저는 또 야단 쳤네요. 그렇게 책임감 없는 애들에게 뭘 맡기냐고 ㅠㅠㅠ

그룹숙제, 열심히 하는 애들만 하지 아닌 애들은 신경도 아예 안쓰는데 왜 내 주는건가요?

성적에 안들어가면 몰라, 성적에도 들어가는 것을...

IP : 115.41.xxx.1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또
    '11.11.8 8:24 PM (14.53.xxx.65)

    어머니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우선 역할분담하는 것부터 수행평가 과정에 넣어주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함께 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못하는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신감을 찾고 잘 하는 아이들은 리더십도 키우고요.
    혼자 잘 하는 아이들도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능력이 안되는 아이들 많습니다.
    이 사회를 이끌어갈 아이들이니 다른사람들을 끌어나가는 능력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해주세요

    지금 당장은 손해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이런 능력들이 평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11.11.8 8:27 PM (115.41.xxx.10)

    끝까지 책임감있게 한 점은 칭찬해 줬습니다.
    그리고 양보한 것도 사실 칭찬해 줘야 하는 사안이었지만 성적과 연관되다보니
    엄마로서는 짜증이 났네요.

    어쩜 그리 무관심하게 신경도 안 쓸 수가 있는지.
    특히 남자애들은 아예 나 몰라라... 휴...

  • 2. 또또
    '11.11.8 8:32 PM (14.53.xxx.65)

    양보한 것도 아이가 착해서 그런 것 같아요
    많은 아이들이 냉정하게 자기 점수만 달라고 하거든요

    남자애들이 보통 무디고 여자 아이들이 자기 것 잘 챙기는데
    애써 준비해서 다른 아이들 연습시키고 발표시켰다는 것이 참 장해보입니다.
    능력도 있고 심성도 고운 아인것 같은데 많이 칭찬해주세요

    그런 아이들 교사의 눈에 다보입니다. 하지만 점수이니 예외를 둘 수 없는 것이지요

    아이가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집에서 이야기를 해본다면 우리가 사는 삶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가치의 충돌까지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야자를 지켜보면서 주제넘게 여러가지를 말씀드리네요

  • ..
    '11.11.8 8:34 PM (115.41.xxx.10)

    감사합니다. 마음 누그러뜨리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네요.

  • 3. ...
    '11.11.8 8:33 PM (116.37.xxx.204)

    그 나몰라라 하는 넘들만 모인 남학교에서는 아예 학교안에서 하는 숙제로 끝내버리더만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선생님들이 아셨던게지요.

    아무튼 아들아이 키우면서 남중, 남고 다녀서 감사했어요.
    한편으론 남중, 남고, 공대 가서 좀 안 되었다 싶기도 하지만요.

  • ..
    '11.11.8 8:35 PM (115.41.xxx.10)

    차라리 그게 좋겠어요. 학교 내에서 끝내는...
    절대 안 된다는 것.. ㅋㅋㅋ 진짜 그렇네요. 아들이 없어봐서.. 이해를 못 해요.

  • 4. 흐음
    '11.11.8 8:41 PM (121.167.xxx.142)

    그 집단평가 방식이 교육청 지침을 FM으로 따르는 학교가 주로 이루어지더군요. 저희애 전학 전 학교가 과목마다 그리 시키더라구요. 음악, 체육까지. 물론 국어, 사회, 영어는 기본이구요.
    칠칠맞은 아들놈이 연주곡 악보를 서너 번 잃어버렸는데 그 때마다 편곡맡고 연주 총 책임맡은 성실한 여학생이 다시 다 줘요. 아들놈은 부탁하면서도 씩 웃어요. 점수에 예민한 니가 안 줄 수 없을걸? 하면서요.
    제가 혼냈는데요, 집단으로 하면 나만 손해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서로 미루게 되고 제일 점수에 집착하는 아이가 다 뒤집어쓰더라구요.
    전학와서 개별적으로 쪽지 시험 보고 끝내버리니까 얼마나 홀가분하고 좋은지 몰라요. 수행 때문에 1년 내내 마음이 시끄럽더니 이제는 하는 지 안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네요.

  • ..
    '11.11.8 8:44 PM (115.41.xxx.10)

    의도는 참 좋은데 말이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거.
    점수에 예민한 애들이 적극적일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점수에 안 들어가면 애들은 더 등한시 할거구.
    뭐 하나 쉬운게 없네요.

  • 5. 진짜
    '11.11.8 8:42 PM (180.64.xxx.147)

    그거 짜증나요.
    저희 아이 학교는 UCC촬영 숙제가 어쩜 그리 많은지
    애들이 각본 써야지, 촬영 해야지, 편집 해야지...
    차라리 종이에 써서 발표하는 숙제라면 좀 편하기라도 하지
    진짜 짜증나요.

  • ..
    '11.11.8 8:45 PM (115.41.xxx.10)

    UCC면 아예 안 나올 수는 없겠네요. 찍혀야 하니..에혀...

  • 6. 이글을
    '11.11.8 8:45 PM (182.209.xxx.71)

    읽으니 작년에 저도 열받았던 일이 도 생각 나는군요.
    그놈의 음악줄넘기인가 조짜서 한다고 안나온 놈들이 막판에 껴달래서 30점 만점에21점 받았던....
    배째라하는 녀석들까지 보듬고 간다는거 쉽지 않더군요.
    심히 공감되네요..
    아이가 중추적으로 수행했다면 아마도 가산점을 주실거에요..
    아무튼 이거 정말 불합리합니다.우리아이도 속상해서 눈물 많이 흘렸었네요.

  • ..
    '11.11.8 8:47 PM (115.41.xxx.10)

    애들이 말하지 않는 이상 선생님은 불참한 애들 전혀 모른다는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성적 못 받으니 정말 열 받죠.
    이런거 안 했음 해요. ㅠㅠ

  • 7. 넘싫어요
    '11.11.8 8:48 PM (121.141.xxx.45)

    저도 그룹 수행평가 넘 싫어요...그리고 왜 수학과목도 그룹으로 태도점수를 주는지.. 조원중 두명이 장난치는 바람에 조원 모두 태도 점수도 깎이고..넘 부당해요..

  • ..
    '11.11.8 8:50 PM (115.41.xxx.10)

    헉, 그런건 너무 심하네요. 연좌제도 폐지 됐는데 웬..

  • 8. ...
    '11.11.8 8:48 PM (110.10.xxx.139)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 알게 해주려고 낸다는 농담도 있습죠 ㅎㅎ

  • ..
    '11.11.8 8:50 PM (115.41.xxx.10)

    푸하하. 님 땜에 웃습니다!

  • 9. ...
    '11.11.8 8:59 PM (222.109.xxx.241)

    고대 입시설명회를 들었는데...애들이 대학들어오면 개인과제는 엄청 잘하는데 공동과제를 주면 인상찌뿌리고 서로 협력 할 줄을 모른다면 너무 개인주의라 하더군요.
    그말 듣고 저도 한번 돌아봤네요.
    우리아이도 그랬거든요. 거의 혼자 다 해가지고 가고 힘들다 불평불만...
    지금은 그룹 과제주면 분담시켜주고 아이들 다독여가며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아가는거 같아요.
    성적에 들어가서 서운한건 알겠지만 그거보다 더 큰 것을 배웠으면 하네요.

  • ..
    '11.11.8 9:11 PM (115.41.xxx.10)

    선생님이 내 주는 숙제도 안 하는 아이가 친구가 하라는거 하나요?
    자제분께 노하우를 전수받아야겠는데요? ^^

  • 10. 더큰문제는왕따
    '11.11.8 10:08 PM (211.234.xxx.2)

    우리 선생님은알아서팀을짜라고합니다.그러다보면반에서소외되는아이가생겨요
    누구는넣고 쟤는빼고 왕따의방법으로도악용되네요ㅠㅠ

  • ..
    '11.11.8 10:24 PM (115.41.xxx.10)

    우와 그건 정말 아니네요. 잘하는 애들끼리 묶기도 할거고..

  • 11. 음하하하
    '11.11.8 11:16 PM (211.172.xxx.235)

    아휴 부모들이 이렇게 생각하니

    의식잇는 교사들이 아무리 협동학습을 시키면 뭐합니까...

    협동학습은 곧 사회나가서도 겪게 될인데...

    이래서 학부모 연수를 계속 시켜야 한다니까요...

    물론 뭐 듣고나서 여전히 본인 자식만 눈에 보이겟지만요

  • ...
    '11.11.9 11:06 AM (59.10.xxx.172)

    교사들이 협동학습 시키면 뭐 합니까?
    친구들끼리 협동은 커녕 맘 약하소 착한 애한테
    다 던져주고 나머지는 관심도 없는걸요
    그럼 착한 애가 빤질거리는 애들을 강하게 밀어붙여서 강제로 하게 할 수 있나요?
    교사가 애들이 어떻게 하는지 그 과정은 내몰라라 하는데요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는 피해학생 한 둘만 고생하는 걸요
    자기자식이 남에게 피해주는 건 왜 생각 안하고
    덤탱이 쓰는 자식땜에 속상한 부모찻을 하시나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귀한 거거든요

  • 12. 윗님에
    '11.11.9 2:30 AM (118.38.xxx.44)

    대충 동감.

    교육정책이란게 아무리 잘 나와도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봄.
    모든 부모들은 내아이가 1등학는 교육정책이 최고의 정책이니.

    그래서 차라리 그냥 줄세워 들여보내던 본고사 방식이나
    대학을 독일식 완전개방 형태로 하거나
    독일식 완전개방은 그넘의 사학재단들 + 명문대 이름값에 자존심거는 부모들
    양쪽때문에 실현불가능해 보이긴하지만.

  • 13. ..
    '11.11.9 11:01 AM (59.10.xxx.172)

    아이들 인성 좋은 애가 안 좋은 애들몫까지 다 책임지는 과제예요
    저희 딸도 2주전 졸업고사 앞두고 미술그룹과제 조장이 되었는데
    명화를 6명의 아이들이 분담해서 모자이크를 해서 완성하는 거였어요
    자기들은 시험공부한다고 안하고 조장인 우리 아이에게 다 던져주고(특히 남학생3명은 도망가기 )
    우리 애는 몇 날 몇 일 밤새워 하느라..저희 부부 초3인 동생까지 거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완벽하게 해서 만점 받았구요
    걔네들은 수고도 안하고 공짜 점수만 받고요
    색종이 값도 한 푼 안내고 얌체들이더군요
    착한 우리 딸만 졸업고사 피해 봤어요
    제가 방방뛰니 딸이 오히려 친구들 두둔해주고...
    진짜 그룹과제 통해서 협동심 기른다는 거 다 허구예요

  • ..
    '11.11.9 5:15 PM (115.41.xxx.10)

    에구.. 구구절절이 동감이네요.
    옆에서 밤 새가며 혼자 고생하는거 보고, 결과까지 안 좋으니 속상한 것을...
    그런건 또 왜 시험 시즌에 내 주는지. 시험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만들지는 말았으면 해요.

  • 14. ..
    '11.11.9 11:02 AM (59.10.xxx.172)

    글쓰니 다시 열 받네요
    학교측에 따지고 싶은 거 남 좋은 일했다 생각하고
    참은 겁니다

  • 15. 이거
    '11.11.27 2:18 PM (114.207.xxx.163)

    대학에서도 그래요, 전혀 참여안하고 놀다가 이름만 올려달라는 소리가 어찌 그리 쉽게 나오는지.
    세상은 넓고 나르시시스트들은 많아요.
    점수에 민감한 범생이가 다 뒤집어 쓰는 거 맞아요,
    성인도 어려운, 이기적인 팀원 핸들링하는 리더쉽 수준을 고딩이 어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32 가계부 3 농협가계부 2011/12/02 902
42931 이여자의 정체가 뭘까요 54 한숨 2011/12/02 16,400
42930 경동맥 초음파검사에서 플라그가 발견되면 뇌졸중 위험한가요? 4 뇌졸중? 2011/12/02 6,226
42929 제발 저에게 한나라당 비판하게 해주세요 4 행복해요 2011/12/02 601
42928 전국 법원장회의…`FTA 청원' 본격 논의(종합) 3 참맛 2011/12/02 791
42927 미국 연방 법원이 다스 소송 취하 했대요. 5 헉.... 2011/12/02 1,236
42926 혹시 82회원님중 하이리빙이란 회사를 아세요? 8 후리지아향기.. 2011/12/02 1,729
42925 법원,"한미 FTA 번역오류 공개하라" fta반대 2011/12/02 673
42924 달지 말자고요~~ 1 댓글 쫌!!.. 2011/12/02 496
42923 저희집 LG+U 보는데 갤럭시 070이 스카트폰인지요? 2 난 아직 구.. 2011/12/02 518
42922 민주당 "나경원 선대위 차원의 조직적 범죄" 6 세우실 2011/12/02 1,074
42921 경향 이나 한겨례만 취급하는 신문지국은 없나요?? 5 신문구독 2011/12/02 836
42920 나꼼수 진주콘서트 해요!!! 4 허니맘 2011/12/02 983
42919 브레인- 신하균한테 완전 빠진 여자예요. 4 나 미쳤나봐.. 2011/12/02 1,893
42918 늦었지만 여의도공연 후기남겨요 3 ~ 2011/12/02 1,042
42917 저희 딸 초경시작했어요....어쩜 좋은지 26 가인과아벨 2011/12/02 22,809
42916 아침주문 오후도착 현수기 2011/12/02 468
42915 한미FTA반대하는 사람들 솔직히 경우없네요 10 행복해요 2011/12/02 1,093
42914 단독 - MB, '원전수주' 경제협력 뒷통수 맞았다 2 참맛 2011/12/02 870
42913 도리란 어디까지 인가요? 25 며느리 2011/12/02 3,220
42912 벤츠검사, 최변호사가 똑똑하고 능력있다고요? 1 진짜나쁜새ㄲ.. 2011/12/02 1,316
42911 1일 섭취칼로리가 적어도 폭식하면 살찌나요? 1 칼로리다이어.. 2011/12/02 1,591
42910 FTA반대 현수막 주문할까 하는데요.....^^ 10 후니맘 2011/12/02 876
42909 뿌리깊은 나무 연장 없이 예정대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2 2011/12/02 1,145
42908 역대 최고의 비리왕~ 5 쥐박이out.. 2011/12/02 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