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주 하늘공원으로 소풍나간 어린이집들...

하늘공원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1-11-07 22:39:58

지난주 날씨가 참 좋았죠...

남편 휴가고 마침 날씨도 좋고 해서 하늘공원 갈대보러가자 해서 아직 어린 아이 등에 업고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한참 올라가는데 어느 어린이집 아이들이 줄지어 내려오드라구요.

근데 너무 어려보이는데 각자 보호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맨앞에 한 어린이만 선생님이 손을잡고 한줄로 세워서

계단을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중간에는 선생님이 없었던거 같고 맨 뒤에 다른 어린이를 데리고 선생님 한분이 또 내려오시구요.

애들은 공원에서 많이 놀아서 그런지... (그날 날도 엄청 더웠어요...)

얼굴이 뻘개져서는 땀이 뻘뻘...

근데 아이들 표정이 다들 지쳐서 말한마디 없이 무표정으로 내려오더라구요.

아이구...

제 아이는 아니지만 그걸 보는데 어찌나 불쌍한지...

나이를 물어보니 4살이라고 하더라구요.

계단이 몇개밖에 안되는거면 모르겠는데... 거의 200개 가까이 되는 계단을 손잡아줄 사람도 없이...

너무 걱정스럽더라구요...

그러다 혹시 발이라도 잘못 디디면...

선생님들은 아이들 경험삼아 내려가도 괜찮겠다 싶었겠지만 제가볼땐 전혀 아니었어요.

너무 걱정스러워서 한참을 쳐다봤네요.

맹꽁이차 타고 내려갔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실컷 놀다 지친 아이들이 걸어 내려가기엔 좀 무리인 계단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올라가는 다른 어른분들도 다들 엄청 놀랬어요. 너무 어리다고...

이젠 추워서 그 공원 소풍 안나가겠지만 혹여 나중에... 내년에라도 그쪽으로 소풍간다고 하면 미리 확인을 하는게 좋을거같네요...;;

하늘공원 올라가서 보니 다른 어린이집들도 많이 나왔던데 맹꽁이차 타고 내려가는 어린이집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계단은 정말 아닌거 같았어요...

IP : 112.187.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아리
    '11.11.7 11:52 PM (119.192.xxx.231)

    울아이 어릴때 남편 월차내고 놀이공원 자주갔었어요.
    가서보면 정말 아기들이 줄서서손잡고. 다니면서 조는걸
    봤어요. 어찌나 짠한지 왜 이런곳에 굳이 아이들을
    델꼬 왔나싶더라구요 입장료도 비싼곳이었는데.

  • 2. 그러게요.
    '11.11.8 12:01 AM (221.147.xxx.143)

    그게 다 "오늘 어디 어디 갔다" 사진한장 찍어서 애기들 수첩에 붙여 주기 위해서하는거잖아요.
    애기엄마들은 그 수첩 보면서 넘 흐믓해하고....
    우리 00이 오늘 어디 갔다왔네~" 엄청 좋아하겠죠.

    얼마전에 63 빌딩 수족관에 애기랑 갔다가 나들이나온 애기들보고 어찌나 짠하던지...
    그애 엄마들은 알기나 할까요? 고 어린것들이 밖에나와 고생하고 다니는걸...

  • ㅜㅜㅜ
    '11.11.8 12:19 AM (211.246.xxx.229)

    알아요. 아는데 보내요. 어린이집 안가면 집에서 보육해야하는데 맡길데가 없어서요 ㅠㅠㅠ

  • 3. 코엑스에
    '11.11.8 1:56 AM (124.61.xxx.39)

    가끔 길바닥에 앉아 도시락 까먹는 유치원 애기들 봅니다. 그냥 불쌍해요.
    수영장이나 공원이나 제대로 구경도 안시켜주고 놀지도 못하고 줄세워서 사진찍고 끝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93 뒤늦은 여의도 나꼼수공연 길고 잡다한 후기+종편 관련 기쁜 소식.. 15 나거티브 2011/12/01 3,246
42492 헐 짝 모태 솔로 출연자 구속이래요? 5 evilka.. 2011/12/01 14,650
42491 나꼼수의 헌정사진.. 5 .. 2011/12/01 2,008
42490 피부과 시술이 마음에 안 들면 1 의사에게 어.. 2011/12/01 850
42489 스마트폰, 어떤게 좋을까요? 6 드디어 2011/12/01 1,101
42488 토마토1저축은행,후순위채 4 답답한 자식.. 2011/12/01 1,074
42487 영어 교과서 CD 어디서 살 수 있나요? 2 초등3학년 2011/12/01 572
42486 82의 정화작용의 증거.. 1 .. 2011/12/01 1,028
42485 이사시기 언제가 좋을까요? 출산 전 vs 출산 후 10 aloka 2011/12/01 1,518
42484 겨울에 놀기 좋은 워터파크는 어딜까요? 2 2011/12/01 1,927
42483 3만원짜리 스마트폰 어떤가요, 폴더폰이 나을까요 2 급해요 2011/12/01 970
42482 무스탕코트 좀 골라주세요 둘 중 뭐가 더 이쁜가요? 4 .. 2011/12/01 1,306
42481 종편 아이폰 앱 안나왔나요? 3 감사 2011/12/01 874
42480 과일만 먹고 야채는 골고루 안 먹는 식습관 괜찮을까요? 1 과일과 야채.. 2011/12/01 878
42479 박영선_엄기영선배 어떻게 이렇게 바뀌셨습니까 2 X맨 2011/12/01 1,610
42478 그많은 드라마는 누가다 보나요? 1 종편 2011/12/01 1,158
42477 홍준표와 김어준은 사석에서 형님동생 한다는데. 18 잦대는누구만.. 2011/12/01 7,194
42476 환상의 커플이나 최고의 사랑이 재미있나요??? 12 r 2011/12/01 1,482
42475 아이폰 다이어리 ... 2011/12/01 586
42474 동생을 못살게 구는 아이 행동수정 방법 없나요? 3 스트레스 2011/12/01 784
42473 나는 꼽사리다 틈틈히 듣고 있어요. MB는 대통령이 아니네요. 2 흠.. 2011/12/01 1,330
42472 종편 채널지우기 운동하죠~ 21 종편꺼져 2011/12/01 1,808
42471 베스트 글에 헬기로 찍은 여의도 사진... 4 .. 2011/12/01 1,492
42470 벽시계 추천 좀 해주세요. 사장님 사무.. 2011/12/01 406
42469 the other helf 라니.. the other helf .. 5 어처구니.... 2011/12/0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