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 생각 안나고 멍~~~~~~ 해질 때~~

된다!!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11-11-04 09:01:00

어제

강남에 일 보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제가 탔을때는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교보타워 돌고, 다시 강남역 자리로 돌아오니 점점 버스가 차기 시작했어요

 

전 너무 걸어서 깜빡깜빡 눈이 풀렸다 다시 떴다 반복 중이었고.

그 틈에 60세 초반 할머니들이 타서...

자리 없네 없구나 다음 차 탈 걸 하셔도 꿋꿋히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ㅎㅎ

 

그런데 한참 가다보니

3살 아기를 한 팔로 안고 다른 한 팔로는 버스 손잡이를 잡고 제 앞에 서 계신 분이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모습 보고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피곤하고 아무 생각 하고 멍 ~~ 해져 있던 상태라

한참은 좀 그리 있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

 

그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분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자리 비켜주는게 의무는 아니겠지만....

왜 그런분들이 타면 왠지 모르게 앉아 있는게 불편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그런생각 조차 못할 정도였어요..

 

진짜 그럴때 있으신지

정말 멍 ~~ 아무생각이 안들때요

어떤 장면을 봐도... 그런가보구나. 그렇구나 그냥 멍하게 생각할때

 

제가 어제 딱 그랬거든요..

 

근데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저 아주머니 진짜 힘들겠구나. 그생각 하며 자리 비켜주긴했죠..

 

왠지 아이를 데리고 타고 대중버스 타는 분들이 갑자기 짠해지더라구요

얼마 안있어 제 모습 같고..

자리라도 안비켜줬으면 꼬맹이 데리고 북적거리는 버스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근데 왜 나는 처음 타셨을때 그 생각 못했나 싶더라구요

 

가끔 이렇게 심하게 멍~~ 해질때가 요즘 있답니다..

 

IP : 218.55.xxx.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1.11.4 9:08 AM (125.187.xxx.175)

    원글님 마음이 참 고마워요.
    애 델고 버스타면 민폐다...택시타라는 분 많지만 사실 택시비 후덜덜 하잖아요. 좀 멀리라도 가야 하면 만원 훌쩍 넘고요. 전 예전에 평소 팔천원 거리를 길이 막혀 이만 오천원 내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택시를 타면 멀미를 해서(택시 안 냄새랑 거친 운전 때문에 그런 듯) 부득이 버스를 이용해요. 작은애 병원이 좀 멀어서 백시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저희 집에서 타면 사람이 꽤 많다가 두 정거장 지나면 지하철 역이라 자리가 많이 나요.
    저는 자리 양보 바라지 않고 두 정거장만 가면 자리 나니까 조금만 견디자는 맘으로 타는데
    큰 애 손 잡고 작은애(다섯 살이지만 안고 타지 않으면 넘어지니까 안고 타요) 안고 타면 누군가가 바로 자리를 내주세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양보해주셔서 양보받는 마음이 죄송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그분들 마음은 따뜻한 분들이실거라고...생각해요.
    사실...17kg 아이 한 팔로 안고 한 팔로 손잡이 잡고 가는 거 정말 힘들기는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딱 한번 빼고는 늘 자리를 내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나 아이들도 꼭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1034 애들 세대에서 나라망하면 난민되는건가요? ... 15:50:29 45
1711033 저 방금 이재명 후보 e-Book 샀어요. 3 원글 15:50:28 60
1711032 다시 무죄줄수 있나요? 4 고법서 15:49:41 468
1711031 조희대 지귀연 심우정 최상목 한덕수 탄핵해야 함 2 ... 15:49:38 92
1711030 오히려 잘됐어요 5 /// 15:49:30 568
1711029 3권 분립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배운것 같은뎅?? 3 뭥미 15:47:58 271
1711028 집으로 오는 요보사 cctv로 계속 관찰하는 지인 3 .. 15:47:09 260
1711027 대법원 쿠데타 내란 10 내란제압 15:47:02 802
1711026 그래서 한덕수 한덕수 했나요 3 미친세상 15:46:51 529
1711025 아후.. 이럴때 조국이라도 있었으면...... 10 ... 15:46:09 628
1711024 1심만 2년 걸린 이재명 재판…대법원은 한달만에 초고속 선고 5 123 15:46:04 958
1711023 지금의 사법부보세요 5 우리가 누군.. 15:45:47 655
1711022 바느질을 해요 1 요즘 15:45:15 186
1711021 이재명 시끄럽다 > 한ㄷㅅ 선거운동임 6 15:45:13 457
1711020 내란엔 한마디도 안한 대법원장이 속전속결로 대선에 개입하네요. 9 15:45:03 664
1711019 조희대, 지귀연 판결이면 윤석열 살아오겠네요. 7 .. 15:44:45 697
1711018 다시 2심가고 거기서 3심가는거는거죠?? 12 ,,, 15:43:56 1,118
1711017 이재명이 2심 다시해서 또 무죄나면 15 궁금 15:43:06 1,912
1711016 이재명 경쟁자 다 쳐내고 90%나올때 알아봄 11 ... 15:42:41 1,124
1711015 선택지는 이낙연 or 한덕수 23 선택지는? 15:42:24 674
1711014 쓰레기들 밥 주지 맙시다 3 .. 15:42:15 131
1711013 선거 나가기만 하면돼요. 4 ㄱㄴㄷ 15:41:30 937
1711012 시끄러운 이재명, 대통령 되도 혼란스러울듯 23 ㅇㅇ 15:41:03 1,261
1711011 사법쿠데타네 4 ㅇㅇㅇ 15:41:01 374
1711010 사법부 존중합니다 1 000 15:40:59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