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너무 안일한 삶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자랄것도 넘칠것도 없는 삶이지요...
아이들은 더없이 이쁘고...
뭐...신랑은 다정하진 않아도,,,
절 많이 사랑한다는 걸로 됐습니다..
늘...모두에게...제가 손해보고,,,
때로 억울해,,악다구니도 써보지만....
늘 제가 지는쪽이 덜 아픈것도 이제 인정해버릴랍니다...
마흔으로 가네요...
벌써 마흔이네요...
너무 낯선 나이네요...
어렸을땐..세상을 참 많이 살아낸 사람이 가진 나이인줄 알았지요..
제 맘은 아직도,,,첫사랑에 설레고...
절 쫓아오던 남자에게 도도하게 굴던...그 여자애인데...
아니..조금 변한것도 있네요..
누군가의 말을 더 많이 들어주고...
더 많이 웃어주고...
뱃살이 나와도 가리면 된다는것도 알았네요...
청바지에 흰티가 어울리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요..
것도 뭐...아직은 뒷모습은 아가씨 같다니 괜찮네요...
삶이 팍팍한 요즘..
얼마나 안간힘을 써며 아닌척 하며 있었는지요..
아닐거야..괜찮을거야..좋아질거야..잘될거야..주문을 걸며...
얼마나 날 위로했는지요...
조금만 울게요...
그리고 낼 또 주먹쥐고...서 있을래요..
다 덤벼봐..눈도 깜짝 안할거야...하면서..
엄마가 보고 싶네요..
너무 보고 싶네여..
울 막둥이처럼 발 뻗어가며...울어버리고 싶네여..
그렇게 발부둥치며 울어버리고 나면 좀 살것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