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 아이가 괴롭히는 친구 때문에 어린이집 가기가 싫다고 합니다

아침마다 조회수 : 3,732
작성일 : 2011-11-01 00:55:35

4살(만3살)짜리 남자아이인데 올해 3월부터 동네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매일같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카페에 올려주시는 사진이나 알림장에 글 써주시는 것 보면 즐겁게 잘 다니고 있는 듯 한데 얼마 전부터 부쩍 아침마다 어린이집 안 간다고 떼를 씁니다.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어린이집 안 가!"라고 선언을 하기도 하구요, 간다고 했다가 갈 시간이 되면 내빼기도 하구요. 물론 그냥 순순히 가는 날도 있긴 합니다.

 제가 어린이집 차를 태워 보내는 날도 있고 제가 일이 있을 때에는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가 차를 태워 보내는데 특히 제가 없을 때는 떼를 쓰는 강도가 너무 심해서 울고불고 난리를 칠 때도 있다고 친정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니냐구요.

 물어봐도 '어린이집이 좀 이상해' '모르겠어' 등등의 얘기만 하고 계속 캐물어도 속시원히 얘기를 하지 않더니 며칠 전에는 같은 반 아이 XX가 블록 만든 걸 무너뜨리는 등 괴롭힌다면서 XX가 안 오면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여름부터 애 외할머니가 애 목덜미에 벌겋게 손자국이 있다고 한 적이 많았는데 물어보니 그것도 그 XX가 꼬집은 거라고 하구요.

 대충 들어보니 XX가 많이 짖궂고 개구진 아이 같은데 저희 애는 꽤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입니다. 주말에 알림장에 대충 그런 내용을 썼더니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저희 애랑 그 아이는 특별히 친하게 어울리지 않으니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구요. 다만 그 아이는 작년부터 다녔는데 그때도 개구쟁이 짓을 많이 해서 다른 아이들의 원성을 좀 샀다는 말씀은 하시더군요. 오히려 아침에 어린이집 안 가려고 하는 건 텔레비전 만화를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 아침에 텔레비전을 틀지 못하게 하라고 하셔서 약간은 당황했습니다. 물론 아침부터 만화 보는게 별로 좋을 것도 없고 애가 만화 핑계를 대며 안 간다고 하는 때도 가끔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지난 주말쯤 갑자기 남편이 퇴근했을 때 애가 아빠를 보고 "XX가 아파서 어린이집 며칠 안와서 너무 좋다"고 했다고 하네요.-_-;;

 20개월짜리 동생이 있긴 하지만 제가 집에만 있는다면 당분간 쉬게 하고 싶은데 일이 있어 당장 애 둘을 다 친정어머니께 맡길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 중입니다.

 아이가 못 다닐 정도로 크게 힘들어 하는 상황은 아닌 듯 하지만 계속 보내고 될까 걱정도 좀 되구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IP : 59.187.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아이말고
    '11.11.1 2:45 AM (203.226.xxx.27)

    좀더큰학생들가르치는 교사인데요
    그런현상은 중고등 학생되도. 마찬가지에요
    특정인이 못살게 구는경우. 아이가못견디고 완전히 당하고 괴롭힘 받는 케이스
    무조건 강하게 교사에게. 그런일 안생기게. 그 괴롭히는 아이. 떼 달라고하시고. 혼내달라고 하세요 아이가 어울리는 그룹이 있나요? 애가. 더른애들이랑도. 잘어울리눈 편인지도. 알아 보시고. 아이에게도. 좀 갈해질수 있게 가르치세요. 싫은건 싫다 표현하고. 누가 본인에게 잘못하면 싫은내색 분명히하고. 못하게. 하게끔요. 그 특정아이. 못된놈의. 전형입니다. 부모가. 누군지. 가정교육. 못시킨건지 안시킨건지.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당하고지내면. 친구도. 다 떨어져 나가게 되고 고학년 되서도. 반복입니다

  • 2. 4살 여자아이 맘
    '11.11.1 7:34 AM (125.208.xxx.113)

    저랑 상황이 비슷한듯 해서 댓글달아요,,,
    바로 며칠전 저희딸에게 있었던 상황과 비슷하구요. 어린이집을 비교적 잘가던 딸아이(08년 11월생)가 어린이집은 물론 놀이터에서 어린이집 친구들과도 놀기싫다하고 별일도 아닌일에 짜증을 많이 내더라구요...
    그래서 딸아이의 기분을 충분히 맞춰주면서 물었더니 수업시간에 짝궁이 자기를 밀쳤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담당선생님 원장선생님께 물어보니 짝궁과 충돌이 잦았고 제 딸이 몸집도 작고 생일도 늦어 그 애한텐 많이 밀렸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담임선생님 원장선생님과 관심과 칭찬 그런상황이 있으면 재제해 달라고 부탁드리구 자리도 되도록이면 멀리 앉혀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 친구랑 제가 잘 아는 사이라 그런일이 있었는것 같더라고 얘기하고 신경써 달라고 얘기하구요.

    제가 판단한건 4살정도의 아이라면 본인이 때리거나 피해를 입힌경우엔 별로 대수롭지 않고 당한 당사자에겐 그게 상처가 된다는거죠... 엄마가 많이 신경써 주시면 반드시 달라집니다.

    어린이집을 안보낸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 4살여자아이 맘
    '11.11.1 7:37 AM (125.208.xxx.113)

    상대방의 친구가 누군인지 그리고 친구의 엄마와도 서로 맘상하지 않게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정도는 부탁하세요. 4살아이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아도 제 딸아이 보면 좋고 싫음이 분명하거든요...
    아이의 친구, 선생님 어린이집에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그럼 분명하 달라집니다.

  • 3. 울딸
    '11.11.1 10:05 AM (125.189.xxx.11)

    네살인데. 얼마전에 비슷한 얘길 했어요 누가 밀었다 울었다. 하던데 같은 친구 이름이 들리길래 안가겠다 소리는 안했지만 전 담임산생님께 전화드렸어요. 선생님이 자주 안 부딪히게 조정해보겠다고. .. 지금은 잘다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16 아침에 어떻게든 진정이 안되어서 혼자 커피숍에 앉아있다왔어요ㅠ 14 플로레티 2011/11/23 2,683
39515 부분잡티와 다크써클 없애고시퍼요..ㅠㅠ 쌩얼 2011/11/23 604
39514 청주에 재수시킬만한 좋은학원 있나요? (수학) 1 ... 2011/11/23 833
39513 값싼 쇠고기ㆍ오렌지 등 대거 몰려올듯 9 세우실 2011/11/23 1,256
39512 계란-노란자가 완전 주황색이에요~ 왜그런거에요? 8 주부 2011/11/23 11,148
39511 제가 95년에 졸업했는데 그땐 취직이 잘 되었어요 6 ... 2011/11/23 1,849
39510 김어준의 뉴욕타임스149회] 특집 한미FTA완전정복 제2부 1 ㅎㅎ 2011/11/23 1,188
39509 민주당은 또 저렇게 장외투쟁 좀 하다 말껀가요 12 희망찾기 2011/11/23 1,291
39508 날치기 항의 분들께 또 물대포를 (어제 뉴스) rainbo.. 2011/11/23 533
39507 학원을 운영해볼까 해요 5 학원 2011/11/23 1,800
39506 문닫힌 의사당 방청석을 뚫어 전광판 표결을 방송케 한 피묻은 손.. 12 참맛 2011/11/23 2,596
39505 근데 최류탄 터질거 알고 의원들 마스크 준비한건가요? 2 희망찾기 2011/11/23 1,450
39504 제게 돌을 던져 주세요. (FTA관련 자료 급구) 7 때늦은 후회.. 2011/11/23 952
39503 與 "22인 불출마? 강행처리 아니었다" 6 희망찾기 2011/11/23 874
39502 회사에서...경제 홍보영상 틀어줘요..이것도 쥐박이 작품같네요... 수박꾼 2011/11/23 374
39501 장근석 ...멋지네요. 10 울랄라 2011/11/23 3,763
39500 지나치지 마시고 옷스타일 조언 꼭 해주세요~ 3 ... 2011/11/23 1,264
39499 한놈만 패자?? 8 순이엄마 2011/11/23 856
39498 스마트폰 네비 쓸만한가요? 3 잘몰라서 2011/11/23 856
39497 이정희의원 후원했어요 15 에바후리 2011/11/23 1,489
39496 우리가 부자인가? (정치적 문제로 싸워요) 3 웬수 남편 2011/11/23 743
39495 동아일보가 신나게 쓴 강준만의 박원순시장 공격인데..강준만 이상.. 8 ㄷㄷ 2011/11/23 1,610
39494 우리가 부자인가? (정치적 문제로 싸워요) 1 웬수 남편 2011/11/23 489
39493 매일 약 먹는 사람인데..... 9 반야여래 2011/11/23 1,897
39492 이와중에...소소한 글 올리는 분들..나무라지 맙시다~ 이제는.. 2011/11/23 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