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인상

웃자웃자 조회수 : 2,614
작성일 : 2011-10-31 13:53:17

어제 장을 보다가 우연히 옛동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넉넉치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혈색없는 낯빛과 행동거지가 참 마음에 걸렸어요.

 그 분은 사십대 초반이고 남편분과 딸아이도 함께 있더라구요.

가족 모두 혈색이 좋지 않고 남편분은 건들거리는 걸음걸이로 매장을 혼자 거닐고 계시더군요.

마침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건들거리며 다니는 남자가 평범치는 않아보였구요.

 

옛동료는 남편분이 자주 직장을 옮기기도 하고 실직도 한다고 하소연을 늘 했었어요.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남의 일에 관심도 많고 자책도 심하고 스트레스가 항상 많아 보였구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제 기억엔요..

 

어제 그 가족 모두에게서 너무 암울하고 가난한 기색이 감돌아서 놀랐습니다.

정말 가난한가 하면 그건 잘 모를 일이지요. 서울에 집 한 채 있고, 많지는 않아도 동료되는 분이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물론 서울에서 여자 혼자 벌어서 살림 살이 하기가 어렵다는 거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부정적인 기운이 불행한 가족을 만드는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밝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제가 아는 또다른 지인은 아마 어제 그 분들보다 형편이 더 좋지는 않을텐데도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고, 가족들 모두 씩씩한 기운이 풍기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가난한 상(빈상)이라는 게 있는가?

인상이 좋다는 건 어떤 기운이 도는 걸 말하는가?

 

더불어 타인의 고통으로 나의 위안을 삼아서는 안되겠다는 메시지도 얻었답니다.

 

여하간 좋은 인상이란 어떤 걸까요?

저는 눈빛을 보는데, 어디를 봐야 하는 거지요?

어떻게 좋은 인상을 만드는 건지도 궁금하고, 빈상은 정말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IP : 110.12.xxx.1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1 2:02 PM (121.128.xxx.151)

    어찌됐든, 표정이란 그 사람의 현실을 말해주는거죠! 현실이 힘들다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삶의 그늘이 드리

    워지죠. 또한 욕심은 많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고통을 느끼잖아요 그럼 표정도 변합니다.

    오늘에 ,욕심없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얼굴도 밝고, 건강해보이죠.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32 중학생 writing 온라인 1 끝도없이.. 2011/11/06 2,459
36231 초 3인가 4여아 이 방한화 선물로 어때요? 2 나무 2011/11/06 1,848
36230 방금 끝장토론 보다가 성질나서... 3 미친...... 2011/11/06 2,719
36229 서울 스페셜 시티ㅋㅋㅋㅋ ㅎㅎㅎ 2011/11/06 1,784
36228 배가 많아요. 빨리 먹어야 하는데... 6 빨리 없애는.. 2011/11/06 2,287
36227 좀전까지 82쿡 안 열렸었죠? 17 mm 2011/11/06 3,031
36226 "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 나라는 한국뿐" 4 귀한 생명인.. 2011/11/06 2,836
36225 봉도사가 진중권에 대해서.. 6 .. 2011/11/06 3,320
36224 전라도 사투리에서 웃기게 들리는 말은 뭐가 있죠? 21 ^^ 2011/11/06 4,428
36223 올려두신 사진이 안보이는데 어찌하면 될까요? 1 사진 2011/11/06 2,019
36222 둘째 임신중.... 5 컴맹 2011/11/06 2,395
36221 정봉주의원 그럼,,미국 나꼼수 특강 못가시는거에요? 4 ㅇㅇ 2011/11/06 3,396
36220 생얼에 바를 립글로스 어떤게 있을까요? 5 추천 2011/11/06 3,082
36219 목구멍이 따거워요 4 잉잉 2011/11/06 2,597
36218 민의적 최대 관심사항( FTA)을 희석시킬 내용은 .. 6 2011/11/06 2,425
36217 월 오백씩 어디다 저금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3 완전 제로부.. 2011/11/06 4,286
36216 음파칫솔 좋은가요? 5 교정인 2011/11/06 2,834
36215 아직두야??? 4 나꼼수 2011/11/06 1,972
36214 전 차라리 초기로 돌아 갔으면 좋겠어요. 1 촛불 2011/11/06 1,973
36213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는 대국민사기극이라네요. 21 사과나무 2011/11/06 8,346
36212 김광석 노래는 가슴을 후려파다못해 구멍을 내버리네요 8 부자패밀리 2011/11/06 3,935
36211 명박타령 하하하하 뿜었어요. 4 물타자 2011/11/06 2,945
36210 사주상 궁합 안 좋은 분들, 결혼생활 해보시니 어떠세요? 16 믿어야되나 2011/11/06 39,830
36209 SLP 영어유치원/초등부 선생님 연봉 궁금해요.. 1 베리 2011/11/06 5,343
36208 예전에 배우 이준기 인터뷰 중에 6 ....... 2011/11/06 4,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