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79
작성일 : 2011-10-28 08:41:51

_:*:_:*:_:*:_:*:_:*:_:*:_:*:_:*:_:*:_:*:_:*:_:*:_:*:_:*:_:*:_:*:_:*:_:*:_:*:_:*:_:*:_:*:_:*:_

본디 오순도순 따스했던 마을
물 건너에서 뒤싱숭한 바람 불더니
흉악한 짐승들 미치고 설쳐, 살벌하기 그지없다
이빨과 발톱은 삵괭이의 것보다 더 날카롭고
욕심에 충혈된 눈알은 뙤깽이 눈보다 더 빨갛다
온 동네 휘저으며 배때기 터지도록 처먹은 늑대들
이제는 또 다른 것들로 환장한 듯하다
언덕배기 푸른 지붕, 그 정신병동에 자리를 잡겠다고
개싸움질하는 미친 개들 무섭다
우두머리는 날 시퍼런 큰 칼을 들고
졸개들도 저마다 손에 손에 칼 들고 날뛰는데
무지막지한 그 광기를 어느 누가 막겠느냐
허나 그들은 한 발 나아가
마을의 젖줄까지 끊겠다고 한다 어느 돌머리의 발상인가
운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라니 없다
동맥 막혀 핏줄 막혀 살아남을 생명체
없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물풀, 철새, 물고기, 그리고 물 잃은 우리 후손들
어디로 가 어떻게 살 것인가 꼴 사나워 보따리 싸려는데
시커먼 먹구름 몰려와 하늘과 땅 어두워진다
춥다 옛고향집 아랫목의 따뜻함이 참 그립다


   - 최승호, ≪적안곡赤眼谷 정신병동≫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27/34i63o46ji3oi.jpg

2011년 10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27/346ijoi34634.jpg

2011년 10월 2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28/131971460408_20111028.JPG

2011년 10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27/alba02201110272025330.jpg

2011년 10월 28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28.jpg

 

 

 

 

잘 생각해요. 가카는 당신들에게 관심없어요.

예전에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지만, 오늘은 저 높으신 자리에 있는 나으리들께 드리는 말이에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0.28 9:04 AM (211.58.xxx.113)

    경향장도리 보니 또 화가나네요
    낮은자세로 임한다더니 조폭들앞에서 빠짝 기던 자세로 나꼼수4인방 공지영작가 건드는 꼴이라니;;
    진짜 쪽팔린줄 알아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27 남편 아침에 깨우기가 죽기보다 더 힘드네요. 10 정말싫다당신.. 2011/11/19 3,213
38026 대전 가시는 분들 시외버스를 이용하세요 3 분당 아줌마.. 2011/11/19 1,294
38025 아이 잘때 방온도 조절을 못하겠어요 ㅜㅜ 4 감기 2011/11/19 1,395
38024 나꼼수29회는 오늘 업로드안되구요 나는 꼽사리다가 떴습니다 4 유체이탈 2011/11/19 1,803
38023 어학연수후 들어올때 4 어학연수 2011/11/19 1,401
38022 요새 백화점에 오리털 잠바 나왔나요? 4 음.. 2011/11/19 1,352
38021 넘 착해도 사람사귀기 쉽지않나요? 10 데님 2011/11/19 2,570
38020 학교에서... 2 상담자원봉사.. 2011/11/19 628
38019 코스트코 양재점 일요일 아침 일찍 가면 사람 적나요? 4 코스트코 2011/11/19 2,260
38018 32살 자취생 이야기 진짜 웃겨요.(단, 점심식사 전인 분은 자.. 5 웃음조각*^.. 2011/11/19 3,461
38017 2 호야 2011/11/19 775
38016 김장하고 홍갓이 한 단 남았는데 어떤 음식을 할 수 있나요? 4 김치 2011/11/19 1,570
38015 시청역 9번 출근 근처 아침 먹고 면접 준비할 만한 카페 있나요.. 3 남동생누나... 2011/11/19 1,483
38014 네스프레소요..캡슐마다 용도가 다른가요? 5 질문 2011/11/19 1,578
38013 딸이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5 자식 키우기.. 2011/11/19 1,681
38012 본죽이 그렇게 더럽게 조리했나요? 17 ㅇㅇㅇ 2011/11/19 10,099
38011 오~미!! 쑥빵아 2011/11/19 652
38010 디베이트 교육, 명단에 없는 사람이 교육을 가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2011/11/19 605
38009 아이 유치원 1년에 한번꼴로 옮긴다면? 4 유치원 2011/11/19 1,191
38008 고등학교 교과서가 내년에 오른다는데 1 교과서 2011/11/19 653
38007 돌아보면 참 추잡한 정동영의 행적 9 걸음걸음 2011/11/19 1,501
38006 후라이팬 28cm가 바닥지름을 말하는 건가요/ 2 지름신 2011/11/19 1,357
38005 오늘 완전 해방일~ 1 ... 2011/11/19 690
38004 011 공짜 스마트폰 없을까요? 6 ^^ 2011/11/19 2,234
38003 급!!!!컴 앞대기))덜 절여진 배추 어떡하죠? 4 밭으로 가려.. 2011/11/19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