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모스트 꼼수 폐인

섬하나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11-10-27 11:16:58

약 한달여를 나꼼수와 함께 보냈다.

어제는 서울시장 선거 땜에 수업 중에도 트윗과 아이튠즈를 번갈아 들락대며 혼자 마음 졸였다(오, 이건 전혀 나답지 않은 행동이다).

결과를 보고 졸라 신나서 손녀딸이 아닌 꼬깔콘을 안고 펄쩍펄쩍 뛰...고 싶었다.

사세후니가 고소미.. 이딴게 아니고 꼬깔콘이어서 좋다. 나는 꼬깔콘 고소한 맛을 좋아하니까. ㅋ

 

 

광우병 촛불시위 이후로 한겨레를 끊고 정치와도 담을 쌓고 살았다.

사실 나같은 아줌마가 정치에 무슨 그리 큰 관심이 있겠나.

정말 살기 힘들다...는 체감이 오기 시작하니까 이건 좀 잘 못된거 같은데... 하던 차에 나꼼수같은 정치 개그쇼에서

우리가 얼마나 한심하게 당하고 살아왔는지를 알고, 그걸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등을 알고 나니

미약하나마 희망을 갖고 관심도 갖게 된 거다.

 

 

요즘은 다들 목청 높여 문제점이나 지적하고 비판, 비난만 해대는 놈들 천지다 .

그렇다. mb는 안 해본 게 없고, 그네는 한 게 없고, 북한은 못 하는 게 없고, 국민은 모르는 게 없다.

무식하고 안 배운 사람도 문제가 뭔지는 얼핏 안다. 한 마디로 그런 말은 나도 할 줄 안다...라는 거지.

그래서 나같은 사람들은 아예 관심 끄고 나나 잘 살자... 하는 냉소적 태도를 갖게 되는 거다.

 비판을 하려거든 거기에 따르는 대안과 더 나아가 올바른 행동 지침까지 제시해주는 것이

비싼 돈 주고 오래 공부한 식자층의 역할이라고 본다.

아무도 그 역할을 하지 않으니 전 국회의원, 전 교수, 인터넷 신문 총수, 현직 기자가 골방에 모여 앉아

유머로 세상을 바꾸고 있지 않나..

 

 

사실 제일 나쁜 놈들은  비겁하게 등 돌리고 있다가 뭐가 되어가는 듯 싶으면 슬쩍 숟가락 올리는 놈들이다.

이런 놈들은 다 쳐죽여야 한다(어머..씨발).

 

 

나꼼수의 4인방이 제 할 일을 마치고는 각기 자기 하던 일을 계속하기를 나는 바란다.

손석희 교수가 언론인으로 남겠노라 공표했듯이..

정치가는 정치하고, 교수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고, 공사하던 사람은 공사하고, 군인은 군대에서 나라 지키고...

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며 각자 열심히 살고 남에게 해끼치지 않으면서

순하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땜시.....

이제는 정신 차리고, 서울 시민도 아니면서 괜히 덩달아 들떴던 마음 가라 앉히고 내 할 일이나 잘 해야겠다. 히히..

 

 

세상이 좀 더 나아져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책과, 영화를 '즐기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

IP : 112.133.xxx.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랑켄챠
    '11.10.27 11:20 AM (60.242.xxx.35)

    쫄지마! 세요!

  • 섬하나
    '11.10.28 7:30 PM (112.133.xxx.14)

    그래야 하는데 불안한 기운이 스멀거리네요..

  • 2. 아짐
    '11.10.27 11:46 AM (125.186.xxx.45)

    한달여 꼼수 들으며 시사인 보며
    투표도 못하는 경기도민인걸 안타까워하고
    어제 오후부터 괜히 불안해서
    투표율 주시하는라
    아그들 라면에 밥말아먹이고.....ㅎㅎㅎㅎㅎ
    오늘 ....
    상쾌한 하루를 맞아 집안일에 박차를 가하려구요...ㅎㅎㅎ
    정말 날 좋네요....ㅎㅎㅎ

  • 섬하나
    '11.10.28 7:31 PM (112.133.xxx.14)

    변화는 정말 더디게 오나봐요. 압제는 쉽고 빠르게 진행되는데....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42 멕쿼리는 신경이 쓰여서리... 3 제가 2011/11/12 1,588
35641 어떻게 하나요? 1 티눈제거 2011/11/12 595
35640 소지섭 주연의 오직그대만 보신분 계세요~ 7 한효주 2011/11/12 2,230
35639 달지 않고 맛난 두유 좀 추천해주세요~ 4 두유두유 2011/11/12 1,673
35638 이번 수능의 의미는..` 8 .. 2011/11/12 2,210
35637 동아일보 보던 사람이 한겨례 보면 문화충격이겠죠? 6 어쩜좋아 2011/11/12 2,004
35636 백화점에서 닥스 부츠 맞췄는데요~ 닥스 괜찮나요?? 6 losa 2011/11/12 3,188
35635 볼프 페라리 - <성모의 보석> 중 간주곡 제1번 1 바람처럼 2011/11/12 2,651
35634 100% 캐시미어 찾아요. 10 따뜻한거.... 2011/11/12 3,185
35633 이밤에 꽂힌 노래..걱정말아요 그대... 2 괜히 눈물나.. 2011/11/12 1,251
35632 울산분들 조심하세요 신종범죄래요 4 조심하세요 2011/11/12 3,834
35631 10~30대는 살짝 나팔스탈로 퍼지는 바지는 안입나요 15 요즘 2011/11/12 2,863
35630 김어떻게만들어요? 4 ^^ 2011/11/12 1,085
35629 길거리에서 아가씨들의 민망한 장난 우꼬살자 2011/11/12 2,610
35628 친정엄마 건물이 팔렸어요~~^^ 17 자랑 2011/11/12 13,144
35627 슈스케3 결승 본 박근혜 소감 3 괜한 걱정 2011/11/12 2,300
35626 길고..따뜻한것 어디서파나요? 6 오리털파카 2011/11/12 1,375
35625 김장에 가장 어울리는 젓갈은 뭘까요? 3 기막힌묵은지.. 2011/11/12 1,628
35624 자궁암검사를 했는데요. 1 자궁암 2011/11/12 1,925
35623 [속보] 이재명 시장님 백주 대낮에 시청광장에서 피습 11 호박덩쿨 2011/11/12 4,754
35622 어버이 연합의 부관참시 예전에도 이미 있었던... 2 참혹해서 2011/11/12 706
35621 오늘 올림피아드 수학경시 보고 오신 분 있으세요? 1 .. 2011/11/12 1,192
35620 제나이 40대에 유치원에 취업할려면 많이 힘들까요? 4 취업 2011/11/12 3,410
35619 조중동 찌라시들 프레임에 갇히면 안되죠. ㅇㅇ 2011/11/12 783
35618 코스코 고기 청정우라는데.. 2 질문 2011/11/12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