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나이들어 저렴한 화장품 쓰는 거 마음에 걸린다는 글 읽고 전직 화장품 회사 출신으로 몇마디 남깁니다.
전 10여년전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했어요.
1. 화장품 만드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누구나 조금만 배우면 만들수 있습니다. 천연화장품 만들기와 비슷하지요.
2. 화장품 회사 연구원은 순환보직제입니다. 오늘 마몽드 만들다가 내일 설화수 발령날 수 있습니다. 결국 연구원의 수준은 비슷하다는 거죠.
3. 한 회사의 제품이라면 마몽드나 설화수나 기본재료도 거의 같은거 씁니다.
4. 화장품의 재료원가는 너무 미미해서 마몽드나 설화수나 큰 차이 없습니다. 화장품의 재료원가는 샴푸의 재료원가와도 그다지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럼 결론은 ...
1. 중요한 건 브랜드나 가격이 아니라 내 피부와의 유수분 밸런스입니다. 싸든 비싸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2. 아모레시픽, LG 같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는 겉은 번지르르해도 제대로 된 연구소가 없습니다. 연구원 몇명이 전부이지요. 화장품 만들기는 간단하기 때문에 그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원료점검,피부테스트, 동물테스트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부분들이 미흡합니다. 대부분 자기 공장도 없고 코스맥스 같은곳에서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구소가 큰 회사의 제품 중 가격과 상관없이 자기 피부에 맞는 걸 쓰는게 제일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