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별일이 다있어요

황당해요 조회수 : 1,755
작성일 : 2011-10-25 18:34:43

점심에 신발벗고 들어가 밥을 먹는 식당에 갔어요

신발은 신발장에 예쁘게 벗어 놓았구요

이 음식점은 테이블마다 신발 놓는 칸이 따로 있어요

그래서 사서 오늘 두번째 신는 명품 신발 정말 맘 놓고 두고 밥 먹었어요

'식당 신발장앞에 비싼 신발은 가지고 들어가세요' 라고 붙어있고검은 비닐봉투고 붙어 있었지만

밥상 앞에 신발 가지고 들어가기도 찝찝하고

혼자 그러기도 눈치보이구 그래서 새신발 큰맘먹고 된장녀 되기로 결심하고 첨산 명품신발(그것도 아웃렛에서 세일할때)

이지만

그냥 놓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밥먹고 나오니

제 신발이 없어요

주인 아저씨에게 저희 테이블 신발 놓는 곳에 제 신발만 없다고 하니

아저씨가 이상하다면서 한참을 찾아 보셨어요

그런데 다른 테이블 신발 놓는 자리에 홀로 덩그러니 신발이 있는거예여

그런데요

신발 모양이 아주 똑같아요 발사이즈도 같아요

그런데 진짜 이상해요

오래된듯 낡았구요 가죽이 아니에요

짝퉁 신발인거죠

주인아저씨는 같은 디자인인데 어떠냐며 제가 신발 안싸가지고 갔으니

그냥 신으래요

근데 남이 신던 신발도 싫지만 짝퉁이고 정말 화가났어요

그러더니 아저씨가

기다려 보라더니 그 테이블 카드명세서 보시더니

해당 카드사로 건화를 걸었어요

손님이 우리 가게에 뭔가를 놓고 간거 같은데 그 손님한테 연락을 부탁한다

이렇게요

그리고 전 아저씨가 연락오면 연락주겠다고 해서 회사로 돌아왔는데

3시쯤 전화가 온거예요

구*신발 신은 사람이 놓고 간거 있으니 찾으러 오라고 했다면서

그사람 4시에 식당으로 오기로 했으니 저보고 오라구요

그래서 슬리퍼 신고 그 거지같은 신발들고 갔더니

그여자 정말 황당해요

뭘 그까짓 신발가지고 카드사 전화하고 난리치며 찾냐면서

저보고 그냥 신지 그랬냐네요

웃으면서

속으로 '이런 미친년' 했는데 신발이 너무 반가워 신어 보고 있는 사이에

가버렸는데

욕이나 신나게 해줄걸 그랬어요

상황이 정말 일부러 그런건데 아주 태연하게 자기는 몰랐다구

그걸 어찌 알아봤냐고 저보고 신기하데요

디자인이 같아도 1년은 신은 듯한 남의 짝퉁 신발하고

단 2번 신은 진짜 새 신발은 어찌 모를 수가 있나요?

아~ 정말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지금 생각하니 더 웃긴건 분명 뭐 놓고 간거 없을 텐데 식당주인이 뭐 놓고 갔다고 비싼거 같다구

오라니까 오는건 또 뭘까요?

 

나중에 점심 먹다가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꼭 욕좀 해주게요

IP : 164.124.xxx.1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
    '11.10.25 6:44 PM (112.154.xxx.75)

    식당 주인께서 센스있게 행동하셔서 그래도 찾으셨네요.
    다행이에요^^

  • 황당해요
    '11.10.25 6:50 PM (164.124.xxx.136)

    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운이 좋았어요
    그런데 생각만 해도 화가 나요 왜 욕한번 싫은 소리한번 못해 줬을까 하고요

  • 2. ..
    '11.10.25 6:47 PM (112.184.xxx.54)

    진짜 운이 좋으셨네요.
    식당주인도 센스있으시고.

  • 황당해요
    '11.10.25 6:48 PM (164.124.xxx.136)

    근데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건 어쩜 그렇게 같은 사이즈의 같은 디자인의 신발이
    있었을까요?

  • 3. ㅋㅋㅋ
    '11.10.25 7:06 PM (222.116.xxx.226)

    그 여자 진짜 웃끼네요 ㅋㅋㅋ
    식당주인에게 캄사하고요

  • 4. ....
    '11.10.25 7:20 PM (119.194.xxx.188)

    그 여자 나쁘다는 거는 뒷전?이고
    식당 주인 센스에 정말 깜놀하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5. ㅇㅇ
    '11.10.25 7:49 PM (211.246.xxx.89)

    우와 그 식당주인분 대단해요. 저 같음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했을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49 아파트 윗층 누수로 인한 공사..그런데 세입자가 협조를 안해줄경.. 13 머리아파요 2011/11/03 4,225
31948 국회의원압박하는법//[펌] 한미 FTA 반대. 국회에서 일하셨던.. 1 카라 2011/11/03 1,344
31947 둘째키우기가 너무 힘드네요... 1 둘째키우기... 2011/11/03 1,661
31946 대전에 눈썹 문신 잘 그려주는곳 알려주세요 3 대전 눈썹 2011/11/03 2,452
31945 순한아기 키우시면 애키우는 고생 모르나요? 20 아기 2011/11/03 3,614
31944 소소한 일들인데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과부하 걸렸어요... 아웅 2011/11/03 756
31943 ISD로 미국에 경제주권을 침해당한 나라 벌써 여럿~~!! 호주.. 2 ^^별 2011/11/03 1,153
31942 남편이 업소에 다녀온 것 같아요. 도움 주세요. 7 고민 2011/11/03 6,042
31941 옷잘 고르는방법 뭘까요? 3 ... 2011/11/03 1,750
31940 월세 놓을때 대리인이 계약금 받는 경우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4 급~!! 2011/11/03 1,301
31939 남편이 회사 여직원들과 밤새 놀다 들어왔어요. (후기추가) 64 둘째딸 2011/11/03 14,082
31938 그나마 밧데리 오래가는 스마트폰 뭐가 있을까요? ... 2011/11/03 2,251
31937 공부보다 음악에 관심많은 아들 1 mi 2011/11/03 799
31936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했어요ㅠㅠ 15 으악! 2011/11/03 2,928
31935 박원순 시장씨 감사해요 12 안나푸르나 2011/11/03 1,725
31934 이명박-오바마 ISD재논의? 택도 없다. 5 도깨비방망이.. 2011/11/03 1,494
31933 초등3학년부터 배우는 영어는 어떤식으로 배우나요 1 음... 2011/11/03 1,160
31932 서울 1일 숙박장소 적당한 곳 추천 바랍니다. 대학생딸 2011/11/03 1,013
31931 친정아버지 재혼에 대해서요... 17 ... 2011/11/03 4,483
31930 방사능 걱정에 힘드신 분들... 1 FTA절대반.. 2011/11/03 1,024
31929 예전 드라마"피아노" 다시보기하는데.. 피아노 2011/11/03 1,709
31928 팩스 문구도 좀 얻어갈라구요 굽신..ㅠ.ㅠ 3 팩스보낼려구.. 2011/11/03 1,043
31927 부산저축銀이 허공에 날린 5조… 결국은 국민 돈으로 채워야 할 .. 3 ㄴㄴ 2011/11/03 1,081
31926 내복동 가까이 "가카패러디(내곡동)절대 절대 아님"(나꼼수께 헌.. 1 ^^별 2011/11/03 868
31925 아줌마가간다)마두역서 국회가는 버스 알려주세요 4 일산아짐 2011/11/03 1,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