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솔직히 세 돌에 쉬 가리면 많이 늦다 싶나요?

...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11-10-24 20:54:11

제 아이 세 돌 지났고.. 이번달이 37개월인데.. 배변훈련 이제 2주됐어요..

훈련 시작하자마자 벗겨놓으니 바닥에 싸지 않고 쉬통에 쌌구요..

바깥에서도 오늘부터는 엄마 쉬할래요.. 합니다..

제가 바란게 바로 이거였어요.. 애한테 스트레스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키는거요..

한 번도 혼내지 않구요.. 쉬하고 싶으면 엄마나 선생님한테 얘기해~ 이렇게만 말했어요..

오늘은 자꾸 참길래.. 쉬하고 간식먹자고 하니.. "그래~"하면서 했어요..

 

그런데.. 주변 반응이요..(무시하려고 하지만 무시가 안되더라구요..)

너무 늦은거다.. 이렇게 말하네요..

동갑내기 키우는 엄마들이고 그 아이들은 생일이 2월 3월 이래요.. 여자 아이들이고 어릴 때도 뭐든 빨랐다고 합니다..

 

제 아이는 걷기도 늦게 걸었고.. 젖도 늦게 뗐어요..

대신 걷는 것도 바로 잘 걸었고.. 젖도 저나 아이나 스트레스 안받고.. 몇 개월에 뗐는지도 모르게 그냥 저절로 떨어졌어요..(그냥 어느 날 보니 이젠 젖을 안 먹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배변훈련도 하고 싶었고.. 아이에게 생일이 지나면 이젠 기저귀는 하지 않을거라고 얘기했지요..

제 생일이 아이 생일보다 좀 느린데요.. 중간에 여행도 가야했고 추석도 있어서 제 생일 지나고.. 이제는 기저귀는 하지 않을거라고 했더니.. 잘 따라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급하지 않아서 약간은 핀잔아닌 핀잔을 듣게 되는데요...

그걸로 제가 스트레스 받네요.. 걸을 때, 젖 뗄 때, 기저귀 뗄 때...

사실 제 아이도 다른 아이들보다 빠른 것도 있어요.. 저는 제 아이보다 빠른지 느린지 별 관심 없어요.. 애들마다 다 다르니까요..

다음 문제는 한글일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들 한글교육 시키는데 저는 안시키고 있거든요..

필요하면 알게 되고 궁금하면 물어볼거라고 생각해요..(이미 몇 개는 물어봐서 알고 있구요.. 몇 개는 물어본 적도 없는데 알고 있어요.. 어떻게든 알았겠죠.. 글자는 학습에 의한거니까요..)

 

제가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서 애들 시키면 저도 같이 해야할까요?

 

제가 그렇게 무심한 엄마인가요??

저에게 신경 안쓴다고는 직접 말은 안하지만.. 엄마가 신경을 써줘야 한다라고 하는게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져요..

IP : 222.121.xxx.1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처음처럼
    '11.10.24 9:02 PM (183.97.xxx.213)

    참 주변에서 별말을 다 하죠. 전 울 쌍둥이들 세돌 되기 전에 뗐어요. 33개월쯤. 얘들이나 저나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밤기저귀까지 1주일도 안되서 뗐는데 제 입장에선 이렇게 얘들이 기저귀 떼기가 준비됐을때가 가장 적기인것 같아요. 주변에 두돌부터 기저귀 떼기 연습시킨 경우가 있는데 밤기저귀까지 완전히 떼는게 되려 저희 아이들보다 늦더만요. 남들 뭐라 하는거 사실 신경 안 쓸순 없는데 서로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준비될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여러모로 좋아요. 기저귀 뗄때 얘가 스트레스 받으면 정말 성격형성에도 문제가 있어요. 제 주변에도 화장실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고요. 한글도 그래요. 전 제가 게을러서 미리 공부안 시켰는데 학교 들어갈때 되니까 한글 읽긴 하더만요. 쓰기가 안되서 학교 들어가서 제가 주변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한글 공부 미리 시킬것 그랬나 고민하고 후회하긴 했는데 그 후회는 잠시였어요. 지금 학교교육이 일단 한글은 미리 다 떼고 학교에 들어온다는게 전제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한글은 학교 들어오기 바로 직전까지만 떼 주세요. 쓸데없이 말만 길어졌네요.

  • 2. ㅇㅇ
    '11.10.24 9:04 PM (211.237.xxx.51)

    요즘 추세로 보자면 빠른건 아니죠.
    저희 딸도 24개월 됐을때 한방에 기저귀 뗐어요..
    그것도 본인이 그냥 변기에 앉아서 싸겠다고 ㅎㅎ
    그 이후엔 단 한번도 실수를 안했구요..
    늦으면 어때요 무슨 상관인가요.. 아이가 앞으로 크는덴 아무 상관이 없답니다..

  • 3. ...
    '11.10.24 9:07 PM (116.32.xxx.136)

    전 애엄마는 아니고 아직 결혼안한 직장인인대요..제 조카가 일곱살까지 기저귀를 차고잣어요..가리지를 못해서..가끔 학교에서도 실수를 하기도햇구요. 근데 물론 스트레스지만 집안 모두에게..새벽에 이불을 몇번이나 갈아봣는지 몰라요..(참고로 제가 조카랑 같이 잠시 살앗어요..)근데 늦건 빠르건 모 상관잇나요? 그 아이에게 맞는 성장과정이 잇는거아닐까요?? 때로는 자기 주관대로 가는게 좋을듯해요. 어제 논란이 됏던 구연동화읽어주기(서점에서..)이런것처럼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얘기가 아니자나요..전화기에서 타입하니까 오타랑 띄어쓰기에 문제가 많네요.지나가다가 그냥 편하게 하시라는 얘기가 하고싶엇어요 ^^

  • 4. 그시기에
    '11.10.24 9:20 PM (211.192.xxx.46)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겠어요. 몇개월 빠르다고 그 애가 특별히 똑똑한 것도 아니고 몇개월 느리다고 뒤쳐지는 것도 아니고...그냥 그러려니하고 마세요. 근데 첫째때는 주변의 그런 반응에 그게 잘 안되기는 하죠.

    울집 첫째는 남들 배변훈련할 시기에 동생이 태어나는 바람에 이래저래 스트레스 많은애한테 배변 훈련까지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 좀 늦게 시작해서 빨리 뗀편이고 첫째를 그렇게 해본터라 원글님처럼 언제되면 변기에다 쉬하고 응가하는 거라고 마르고 닳도록 얘기했더니 정말 지가 알아서 가리더라구요.

    그러나 주변에선 난리였죠. 특히 시월드쪽에서...--둘짼 젖도 오래 물렸더니 다큰애 배변도 안하고 젖도 안뗀다고 징그럽다며...그냥 원글님 편하신데로 하시던데로 하세요. 이런저런 말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 5. ...
    '11.10.24 9:26 PM (116.32.xxx.136)

    아...저 위에위에 글 쓴 사람인데요. 그 조카 지금 우등생으로 똑똑하다 소리듣고 학교다녀요 ㅎㅎ기저귀는 전혀 성장과정이나 뇌계발에 관련이 없는듯해요 ㅎㅎ

  • 6. 짝짝
    '11.10.24 9:42 PM (122.32.xxx.30)

    님 잘 하시고 계세요.

    정말 갈수록 뭐든지 빨리빨리 하는 분위기죠...
    저희 아이도 14개월쯤 걸었고
    24개월까지 모유수유 했고
    소변은 30개월 정도부터 가리기 시작했고
    대변은 3돌되서 가렸고

    심지어 한글도 7살 2학기때 겨우 떼었어요.

    주변 아이들에 비해 늦었고
    양가 조부모 및 친척들도 뭐라고들 많이 했는데요.

    지금 학교가서 공부도 잘 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 3학년이니깐 두고 봐야겠죠^^

    정말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건데 부모가 아동학대 내지는 방임 하거나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
    주변에서 걍 샷더마우스 해줬으면 좋겠어요.

    울아이도 대소변 늦게 가린 대신 기저귀 뗀 이후로 거의 실수 한 적 없답니다.
    한글도 늦게 뗏지만 지금 보면 주변에 5,6세에 한글 뗀 아이들보다 책읽기도 좋아하고 국어도 잘 해요.

  • 짝짝
    '11.10.24 9:44 PM (122.32.xxx.30)

    더하면 저희 아이도 24개월 지나서 젖떼자 하니깐 언제 젖먹었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뗏어요.
    전 그냥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책 많이 읽어줬어요^^

  • 7. 키워보면
    '11.10.24 10:13 PM (14.52.xxx.59)

    애들이 저절로 하는거지 엄마의 훈련은 아닌것 같아요
    그럼 왜 남자들은 40에도 양말 뒤집어놓고 엉덩이 북북 긁어대나요 ㅎㅎ
    전 큰 애는 돌 지나서(이것도 늦다고 난리더군요)뗐는데 실수는 한번도 안했고
    작은 애는 돌전에 뗐지만 실수 가끔했고,걸음도 아주 빨리 걸었는데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오늘도 다섯번은 싸운것 같네요 ㅠㅠ

  • 8. 인생은 깁니다
    '11.10.24 10:34 PM (110.12.xxx.193)

    빨리 가리는 것도 무슨 스펙축에 낀다고 그걸 가지고들 경쟁인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맘편히 가지세요

  • 9. 우보십리
    '11.10.25 8:41 AM (121.149.xxx.147)

    저는 글쓰신 엄마분이 부럽고 저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5개월짜리 키우는데 다른 애기들 보면서 울 애는 언제 하지? 조바심 내는 제가
    가끔 부끄럽거든요.

    정말 본받고 싶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32 갑자기 오신다는 시부모님. 60 오드리 2011/10/28 9,425
29731 숭례문 불나고 나라가 망할거라는... 5 .. 2011/10/28 2,280
29730 소화도 안되고 쓰린속...뭘 먹어야할까요 4 쓰리다 2011/10/28 1,160
29729 문재인 이정희씨 남탓이 원칙과 상식이 될수는 업습니다. 3 노장유업 2011/10/28 892
29728 최루탄 물대포 쏘고 시민들 연행 되고 있대요. 4 이런.. 2011/10/28 1,807
29727 중독 리더자 학교 연구소 2011/10/28 852
29726 오늘 최악의 쓰레기 알밥들 총출동 노무현 물어뜯기중 8 오직 2011/10/28 985
29725 홈쇼핑나오는 바두기 빨래건조대 어때요 ? 2 엄마가 사고.. 2011/10/28 2,823
29724 한미FTA 10월 처리 결국 무산..`여야 충돌로 가나`(상보).. 16 참맛 2011/10/28 2,432
29723 빌트인 가스레인지 구입해보신분 도움좀 1 키즈밴드 2011/10/28 1,151
29722 웰스에서 브리타로 2 정수기 2011/10/28 1,684
29721 무릎연골손상을 엑스레이로 알 수 있나요? 5 계단이무서워.. 2011/10/28 8,772
29720 일본에서 사올만한 것 추천해주세요 11 민송맘 2011/10/28 2,485
29719 전주에 숙박시설 좋은 곳 좀 소개시켜 주세요. 3 Arshav.. 2011/10/28 1,583
29718 영어 질문입니다 영어하수 2011/10/28 806
29717 연골주사 2 연리지 2011/10/28 1,677
29716 누구라도 나서주세요 13 분당 아줌마.. 2011/10/28 2,398
29715 맛탕만들때요 11 요리 2011/10/28 1,918
29714 한미 FTA 광고,노무현재단의 입장발표-비겁하고 야비하다!- 9 오직 2011/10/28 1,327
29713 온국민,노동자,농민들,야당들이 다 반대하는 FTA 왜 하려고 할.. 1 오직 2011/10/28 835
29712 알바들이 단단히 재정비 하고 다시 일하기 시작하나요? 13 알바싫어 2011/10/28 1,023
29711 장터사진이 안올라가요.올리는 법이 바뀐건지요.. 3 장터 2011/10/28 970
29710 시판 스테이크 소스 중에 그래도 가장 나은 건 무엇일까요? 18 정말 급해서.. 2011/10/28 15,229
29709 노무현 문재인 이광재 안희정 모두다 찬성하는 한미 FTA 왜 반.. 3 노짱유업 2011/10/28 1,386
29708 한미FTA해설판 "을사조약이 쪽팔려서" 1 ^^별 2011/10/28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