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아이 병원 다녀와서 의사땜에 성질나 죽겠네요...

부글부글 조회수 : 2,010
작성일 : 2011-10-24 12:37:18

5살 딸아이가 항상 콧물 재채기를 달고 살아요.

저희 부부가 다 심한 비염이고요... 아마 딸도 그런것 같아요.

음식 알러지도 심하고...비염에...피부도 아토피성이구요. ㅜㅜ

 

그런데 거의 365일을 콧물이 나기 때문에...평상시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두다가

(저희 부부 경험상 이 알러지성 비염은 약 먹을 때만 증상이 완화되는거지

 치료효과는 거의 없는 것 같아서요)

열이 난다거나 기침을 많이 한다거나 할 때만 소아과에 갔어요.

의사한테 평소에도 잘 때 숨쉬는게 불편해 보이고 콧물을 거의 매일 흘리는데

약을 그렇게 자주 먹어도 될까요? 라고 물었어요.

(네...제가 말을 제대로 못했지요. 지금 현재 약을 자주 먹는데 그래도 되냐...는 게 아니고

 증상이 매일 있는데 그때마다 약을 먹이면 너무 자주 먹이게 되는게 아니냐? 그래도 되냐? 는 물음이었죠..

 그래도 괜찮다면 약을 매일 먹이더라도 애를 좀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요. )

 

의사가 대뜸

" 우리 병원에서 자주 약 지어간 적 없는데요? " 하고 텍 쏘더니

" 한 달 내내 약먹는 애들도 있는데 한 달에 한번 와서 약지으면서 무슨 자주냐 " 거의 혼을 내다시피 떽떽 거리대요..

애 콧속이랑 귓속 들여다보면서도

애가 좀 움찔거렸더니 짜증을 내면서 그렇게 움찔거리면 주사를 맞히겠다는 둥 협박이나 하고...

제가 의사한테 질문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진료실 문을 열면서

" 다 되셨어요 " 라고 하고요.

아니...제가 의사한테 질문하고 있는데 다 되긴 뭐가 다 됐나요? 뭐 진료시간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의사한텐 혼나고 간호사한텐 쫓겨난 꼴이 되고 말았지 뭐예요..

 

문제는 그 자리에서 딱 따지고 왔어야 되는데

어물어물 하다가 그냥 와가지고는 이렇게 부글거리고 있다는 거예요..ㅜㅜ

다시 찾아가 따지는 것도 웃기는 것 같고...

약 다 먹고 다시 처방 받으러 가서 엊그제...하면서 얘기하는 것도 우스운 것 같고...

 

그 병원 간호사며 의사며 불친절하다고 유치원 엄마들이 그랬는데

전 이사온지 3년째라 잘 모르기도 하고 가까워서 다녔는데...

그동안은 자주 다닌 것도 아니라 그냥저냥 친절하지 않은 정도는 감수했는데...

엄마들이 말한 불친절이 바로 이런거였더군요..

 

진짜 온라인으로 불만신고라도 하고 싶었는데

이 놈의 병원은 홈페이지도 없고 의사이메일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네요..

아우 속상해요.. ㅜㅜ

 

 

 

 

IP : 118.46.xxx.1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양
    '11.10.24 12:47 PM (118.39.xxx.33) - 삭제된댓글

    그런 건 그때그때 따져주셔야 다른환자들한테도 함부로 못해요. 그 병원 배가 불렀나 보군요 ㅉㅉ
    비염이신데 이비인후과를 가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코와 목관련 전문병원은 소아과보다는 이비인후과인 듯 싶은데.....

  • 2. ...
    '11.10.24 1:08 PM (1.212.xxx.227)

    사실 애들 감기나 비염치료약은 거기서 거기인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친절하고 환자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의사를 찾아갑니다.
    저희 아이가 다녔던 소아과 선생님이 바로 그런분이였어요.
    감기약만 처방해주는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미지근한 물 자주 먹이고 기침할때
    가볍게 등을 두들겨 주고 저녁에 샤워하고나면 머리말리면서 목뒤쪽 등부분에 떠뜻한 바람을
    쐬어주라는 아주 세세한 것까지두요.
    또, 아이가 틱증세가 있어서 물어봤을때도 본인도 고3때까지 틱증상이 있었는데 시험끝나고 나니
    자연스럽게 없어지더라며 흔한 일이니 너무 걱정말란 말까지도 해주더라구요.
    근데 정말 재밌는게 2주 넘게 틱을 보이던 아이가 그 이후로 증세가 싹 없어졌어요.
    아이도 저도 별거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맘을 편하게 하니 자연치유가 된거죠.
    요즘 환자를 가르치듯이 권위적인 의사들이 많은것 같아요.
    괜히 상처받지 마시고 주변에 얘기들어보고 친절한 의사를 찾아보세요.

  • 3. 원글
    '11.10.24 1:13 PM (118.46.xxx.122)

    그래도 여기다 얘기하고 댓글 받으니 좀 위로가 되네요...고맙습니다..
    그때그때 얘기할 건 딱딱 하든가...
    아님 상처를 받질 말든가 하면 좋겠는데...
    바보같이 바로 얘기도 못하고 집에 와서 혼자 부글거리고 있는 제가 참 맘에 안드네요..ㅜㅜ

  • 4. 결국
    '11.10.24 1:23 PM (152.99.xxx.167)

    그런데는 망하더라구요.
    앞으로 마구 소문내주시는 센스

  • 5. 둥둥
    '11.10.24 3:41 PM (211.253.xxx.34)

    지들 병원 배불려주지 않으니 그런거 같더라구요.
    저는 한의원 갔다가 어찌나 황당하든지.
    얼떨결에 나와서 말한마디 못하고 온게 잔상이 남더라구요.
    저도 82에 글 올릴 생각까지 했었네요.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82 정신이 번쩍 뜨이네요.미국 소고기수입때 하고 차원이 틀려요 5 계란하나 2011/11/01 1,262
30981 저축은행 가지급금(인터넷) 신청 해보신 분~ 1 궁금 2011/11/01 1,111
30980 안양쪽에 대장 항문과 잘하는데 아세요?? 3 털래이 2011/11/01 1,408
30979 모카포트용 커피가 생겼어요.. 1 무식 커피 2011/11/01 1,250
30978 점 잘보는곳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2 2011/11/01 2,635
30977 온라인으로 보육교사를 따볼려고 하는 데... 보육교사 2011/11/01 975
30976 중국 여행 많이 해 보신 분 - 소주 한산사..어떤가요? 2 ... 2011/11/01 1,020
30975 미드 덱스터 보시는 분 있으신가요?(스포 있어요.. ) 2 덱스터 2011/11/01 1,515
30974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 바로 보기 1 ㅁㅁ 2011/11/01 1,378
30973 여러분 ~ FTA동영상 꼭 보세요 !! 4 알라뷰 2011/11/01 883
30972 정동영의원연설예요(뒤에서복사해왔어요) FTA반대 2011/11/01 783
30971 박원순호, 취임식 3개案 놓고 '고민중' 1 세우실 2011/11/01 1,097
30970 곽노현 박명기 첫 재판 - 단일화 댓가 요구 없었다 증언 8 의문점 2011/11/01 1,523
30969 한미FTA는 한미합방 2012 /위키리크스 대학생번역단의 멘션 .. 5 ㅁㅁ 2011/11/01 1,269
30968 서광모드 양복 150수 28만원이면 싸게 산건가요 1 양복 2011/11/01 5,970
30967 아베크롬비 패딩 따뜻할까요? 1 000 2011/11/01 1,818
30966 대학원 다니는 남편이 22 철없는 남편.. 2011/11/01 9,274
30965 월욜 여의도 상황 동영상과 사진들이네요 5 참맛 2011/11/01 1,295
30964 코스트코 상품권으로 11 ^^ 2011/11/01 1,894
30963 설*때문에 여행이 너무 힘드네요 4 어떻게해야 2011/11/01 1,620
30962 한우소고기를 싸게샀는데요.. ㅁㅁ 2011/11/01 995
30961 (급질)코슷코 회 연어는 어떤 연어를 사야 하나요? 2 2011/11/01 1,335
30960 요즘같은 날씨에 워터파크 복장 어떻게 입나요...?? 2 효녀심청이 2011/11/01 3,659
30959 초2 남아 bbc 공룡 다큐를 매일 보게 해도 되는지... yojung.. 2011/11/01 1,031
30958 과외선생님 구하실때 고려하면 좋을 점~ 7 고구마 2011/11/01 2,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