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가 조정래 정말 존경해요...

존경심 조회수 : 3,914
작성일 : 2011-10-24 00:57:46

전 조정래의 3개의 대하소설 중 태백산맥만을 읽었던 독자예요.

그 밖에 다른 장편소설 한 두개 정도 읽었구요..

이번에 조정래의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을 읽었는데 아...정말 감동이었어요.

 

사실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한 작가가 대하소설을 3편이나 쓴 예가 또 있나요?

20여년의 세월동안 정말 술 한잔을 입에 대지 않고 (글 쓰는 시간을 뺏기는 게 아까워서)

소설을 썼다고 하네요.

글을 읽는 내내 공감하고 감동하고 반성하고 깨우치면서 보았아요.

 

자신의 문학이 너무 민족적 역사적이라는 평을 듣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의 역사가 이러한데.... 어떻게 우리의 문학이 일본의 그것과 같을 수 있겠나..

(말을 똑같이 옮기는게 아니고 의미가 그러했단 거예요..)

라는 부분에서 크게 공감을 했어요.

저도 조정래의 소설이 재미는 있지만 주제가 무거워 생각도 마음도 무거워지는 것이

좀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반면 일본소설은 정말 쉽게 읽히고 마음도 가볍고 편해서 손이 쉽게 갔었는데

그 이유를 깨달았던 거죠.

그렇게 간편한 즐거움을 주는 일본 소설 보다는

힘들더라도 우리의 아픈 역사와 현실을 바로 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마음 먹고

아리랑, 한강과 함께 태백산맥도 다시 읽기로 했어요.

 

이 세 개의 대하소설을 다 정독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좋은 문장에 의한 글공부...

현재의 정치상황에 대한 공정한 판단... 사회적,문학적 교양...등등

수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이 들어요.

 

작가 조정래 좋아하는 분들 많이 계신가요?

 

 

 

 

IP : 118.46.xxx.12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0.24 1:03 AM (180.227.xxx.57)

    저도 참 좋아해요. 님 말씀대로 그분 작품들을 읽은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되었고 얻은 것이 많아요
    정말 심신을 다 바쳐서 그런 작품들을 써주셨다는 게 감사하죠.

  • 2. 저도 팬
    '11.10.24 1:04 AM (119.70.xxx.86)

    정말 조정래 소설을 읽다보면 마음이 아파서 덮어버리고 싶은 부분도 있어요.
    태백산맥부터 아리랑 한강까지
    우리 역사를 소시민의 삶을 통해서 다 이해할수 있지요.
    얼마전 단편인 어떤 솔거의 죽음을 읽었는데 옳은 사람보다는 기회주의자가 판치는 요즘 세상을 보는것 같았어요. ㅜ.ㅜ

  • 3. 황도
    '11.10.24 1:10 AM (112.149.xxx.151)

    김제 가시면 조정래 아리랑문학관이 있어요. 거기 조정래 작가가 아리랑을 쓰면서 사용한 볼펜심이 전시되었죠. 산을 이루는 볼펜심을 보면서 숙연해 지더라는... ^^ 조정래 작가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 황도
    '11.10.24 1:11 AM (112.149.xxx.151)

    되었죠 - 되어있죠.

  • 홍길동
    '11.10.24 2:18 AM (110.12.xxx.69)

    조정래씨가 거기서 태어났나요?

  • 4. 토지
    '11.10.24 1:23 AM (118.137.xxx.47)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한편 총 집필 기간이 26년 이예요. 토지도 그렇고 조정래 선생님의 대하소설 3부작도 그렇고(전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나온 태백산맥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죠.

  • 5. 지나
    '11.10.24 1:32 AM (211.196.xxx.46)

    그 분의 문학관과 삶에 대한 인터뷰집인 황홀한 글감옥을 읽어 보셨나요?
    더더욱 존경하게 되요.
    한나라당 지지하는 이들은 이런 책을 손에 들지 않을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민족에 대한 애정과 의식있는 삶에 대한 통찰이 감명 깊었어요.

  • 6. 작년 휴가때
    '11.10.24 1:37 AM (175.196.xxx.85)

    태백산맥 새로히 한질 사서 다시 읽었는데 역시 감동이더군요
    명작은 시공을 초월하나봐요.

  • 7. -_-
    '11.10.24 1:43 AM (125.186.xxx.132)

    아.. 정말 읽어보고 싶네요~~~

  • 8. /..
    '11.10.24 2:19 AM (116.39.xxx.119)

    저도 태백산맥 다 읽고 우와~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가지 다 읽고는 조정래 작가는 글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태백산맥의 휴유증이 너무 심각해서 글 읽고 난후에도 꽤 오랫동안 힘들었어요
    나름 역사서를 여러가지 읽은 후라 현대사 맥은 조금 꿰고 있다 생각했는데 또다른 세상이 열린 느낌이었어요

  • 9. 곰곰이
    '11.10.24 9:11 AM (180.65.xxx.131)

    태백산맥이 영화로 나온거 보면 정말 실망입니다. 드라마 '태백산맥'을 보고 싶은데
    mbc가 판권을 샀다고는 하는데 우익단체들이 난리를 쳐서 만들지 못하고, 지금 정권에서는
    절대 허락안해 주겠죠. 정말 책 내용대로만 만들어진다면 사람들이 친일파가 어떻게
    이나라에 권력을 쥐게 됬는지 알게 될 거입니다. 그 나경원이니 한나라당의 그 정체성의
    뿌리가 문제이죠.

  • 10. 트리안
    '11.10.24 9:24 AM (124.51.xxx.51)

    빨치산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었는데 바르게 보는 눈을 가지게 됐죠.

  • 11. 약 15년전에~
    '11.10.24 9:50 AM (125.178.xxx.167)

    도산공원 근처 찻집에서 우연히 뵈었지요.
    조영래 선생님 내외분과 최일남 선생님 내외분이
    들어오시는데.. 와우~

    제 친구 아들하고도 잠시 놀아주셨었어요.
    그 때의 기억도 새롭네요^^

  • 12. ^^
    '11.10.24 10:07 AM (121.132.xxx.144) - 삭제된댓글

    혼신의 열정을 다 해서 소설을 쓰신다고 해요. 건강을 상할 정도로 몰두해서............
    주제도 그렇고 글빨도 그렇고 정말 최고의 작가세요.
    노벨문학상은 그런 분 한테 돌아가야 하는데............

  • 13. 오늘..
    '11.10.24 10:13 AM (121.138.xxx.11)

    신문에 지적 재산권에 대한 꼭지였는데
    조정래 선생님이 자식들에게 대하소설을 일일이 손으로 베끼라하셨대요.
    고생없이 돈받게 할순 없다고.. 자식들이며 며느리들이 예정보다 빨리
    써냈다고 ㅎㅎㅎㅎ
    황홀한 글감옥 읽어야겠네요. 감사..

  • 14.
    '11.10.24 11:10 AM (121.177.xxx.88) - 삭제된댓글

    태백산맥 을 읽는 중입니다.
    대단하다 는 말이 절로 나와요.

    말로표현하기는 부족할정도로 대단하신분 같아요

  • 15. 전에 ..
    '11.10.24 12:09 PM (182.208.xxx.16)

    이전에 태백산맥, 아리랑, 한 강을 다 읽었는데요.
    황홀한 글 감옥 읽고서 다시한번 또 읽었습니다.
    더욱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 16. 이분...
    '11.10.24 4:52 PM (210.124.xxx.140)

    아리랑의 김제 벽골제가 저수지냐 방조제냐를 놓고 시끄러웠었죠.
    처음에 뉴라이트가 시비를 걸어서 양측에서 논쟁이 있었고 나중에는 역사학자까지 가세...
    아리랑은 한번 읽어 볼려구요.
    어떻게 썼길래 그렇게 시끄러웠는지..ㅎㅎ

  • 17. 아메리카노
    '12.3.16 5:04 PM (121.88.xxx.171)

    담아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58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 제1악장 바람처럼 2011/10/30 1,560
30357 길고양이가 자꾸 생각이 나요 14 ,, 2011/10/30 1,809
30356 박원순 당선으로 본 교회는 왜 시민단체로부터 낙동강 오리알 됐나.. 5 호박덩쿨 2011/10/30 1,797
30355 광우병때보다 더 심각한데 방송에서 FTA 다루는데가 없네요 ㅠㅠ.. 15 FTA반대 2011/10/30 1,736
30354 형제라 좋네요~ 1 주말 2011/10/30 1,257
30353 변비에 프룬 주스로 효과 보신 분 계신가요? 3 변 지리는 .. 2011/10/30 3,837
30352 구매대행한 벤타청정기..? 1 현사랑 2011/10/30 878
30351 미국의 입장에서 본 FTA 밝은태양 2011/10/30 949
30350 (자동차보험관련) 자동차 보험으로 제 차 수리 가능한가요? 6 질문있어요~.. 2011/10/30 966
30349 남편 탈모때문에요..조언좀 주세요... 8 조언좀.. 2011/10/30 2,659
30348 초5여아 자전거 강습 해주실분 계실까요??? 18 자전거 2011/10/30 2,213
30347 왜 FTA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일까..그꼼수를 한눈에 2 밝은태양 2011/10/30 1,067
30346 [펌글]일본에 말잘듣는 개라는데.. 빵~터집니다. 3 현실 2011/10/30 1,738
30345 FTA 어려운데 만화로 보세요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요 3 마니또 2011/10/30 1,146
30344 왜 전 사과조림같은거 하면 타버릴까요? 5 ... 2011/10/30 1,265
30343 내일 한미 FTA 반대 집회는 국회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있다.. 4 bb 2011/10/30 1,152
30342 눈찢어진아이와 FTA의 연관성에 관한 소설 8 소설가지망생.. 2011/10/30 2,428
30341 대학원 진학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 2011/10/30 935
30340 친구 친구 2011/10/30 866
30339 풀무원의 풀비타 야생 블루베리 진액 1 블루베리 2011/10/30 1,423
30338 두툼하고 맛난 쥐포 좀알려주셔요. 15 은새엄마 2011/10/30 3,263
30337 살면서 남편의 단점이 점점 크게 느껴집니다. 4 -_- 2011/10/30 2,250
30336 시모가 전화해서 방문한다고 하면 43 0000 2011/10/30 9,805
30335 이번에도 돌림병으로 물타기 할까요? ddd 2011/10/30 978
30334 큰 일 있을 때 마다 한 건씩 터지는 사건 (FTA ---> 눈.. 3 물타기 2011/10/30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