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너무 안맞아요..

조회수 : 7,433
작성일 : 2011-10-23 00:47:29

 삼십대 초반이고 아이둘 키우고 있어요.

친정엄마랑은 어렸을때부터 줄곧 안맞았던것 같아요.

엄만 늘 절 못마땅해하셨고, 평소 알콜중독에 우울증도 앓고 계셔서 자식들 앞에서 울거나 술취해서 난동피우거나 그런일이 다반사에요.

그래서 저도 그런 엄마가 늘 싫고 미웠어요. 언니는 그래도 엄마말에 순종적이고 반항하지 않아서 덜 혼났지만, 전 늘 말대꾸한다, 싸가지 없다, 저런걸 내가 왜 낳았나...하며 늘 미움받고 자랐어요.

근데 그게 커서도, 결혼한 지금도 이어지네요.

친정에 언니랑 저랑 같이 있으면 무조건 언니 의견이 옳대요.

저도 제 가치관, 육아방식, 패션등에 대한 제 주관이 있는데 엄마는 언니 스타일을 좀 더 지지하는 편이라 늘 제 의견은 무시하고, 비아냥 거리고, 놀리거나 그래요. 어떨땐 너무 자존심 상하고 짜증나서 엄마를 막 때리고 싶어질때도 있어요.

마음속으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을때도 있어요...

그런말 있잖아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집에서 저렇게 날 무시하고, 미워해서인지 밖에서도 늘 기죽어서 내가 가진것보다 늘 그늘속에 지내온것 같아요.

근데 사람들은 의외로 저를 좋게보거나 세련되게 보는 사람도 많고, 제 가치관을 존중하는 사람도 참 많더라구요.

정말 엄마가 너무 필요하고, 엄마를 여자로써 너무 이해하고 싶고, 가끔 너무 불쌍하기도 한데

엄마의 인격, 행동들을 보면 정말 저랑 너무도 안맞는게 많아요.

그래서 맘속이 허할때가 참 많아요........저같은분 또 계신가요?

IP : 59.25.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3 12:52 AM (219.248.xxx.20) - 삭제된댓글

    저랑 너무 똑같아서...ㅜㅜ
    엄마의 병도 마음상태도 너무 똑같아요...
    저도 늘 마음이 허전해요....

  • 2. 푸른
    '11.10.23 12:58 AM (14.45.xxx.151)

    저도 그래요. 온화한 다른 집 엄마들이 부러웠죠. 울엄만 원래 예민하고 꼼꼼에다 다혈질이어서, 덜렁대고 털털한 저의 매사를 못마땅해하며 항상 기죽였고요...저뿐만 아니라 여동생에게도..무능한 남편에 대한 스ㅡ트레스를 딸들에게 풀어서...저에게도 그늘이 항상...ㅠ..엄마가 안 됐고 이해는 하지만 안 맞을 때가 참 많고 같이 있음 기분상할 때가 많쿠요

  • 3. 원글
    '11.10.23 1:08 AM (59.25.xxx.132)

    맞아요 ㅜㅜ
    저도 온화하고 다정한 다른 엄마들 참 부러웠어요.
    저라도 우리 딸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주어야하는데....
    자꾸 제게 친정엄마의 모습이 보여서 너무 괴로울때가 많아요.

  • 4. 저도...
    '11.10.23 1:38 AM (118.218.xxx.65)

    엄마랑 성격이 정반대라 정말 살기 힘들었지만 작년에
    엄마가 교통사고로 많이 다쳐 죽을 뻔 하셨어요.
    그때 미운 엄마지만 엄마가 이대로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니까 여자로서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파
    밤새 울었던 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이젠 많이 회복하셔서 여전히 티격태격 다투며
    살고 있지만 저는 그이후로 엄마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미운 엄마지만 그래도 내곁에 엄마가 존재해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님도 그래도 엄마로 인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속에서
    어여쁜 자식 낳아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련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08 새우젓 믿고 살수있는곳 소개해주세요 1 다 잘될꺼야.. 2011/10/27 2,552
32507 키자니아 질문드려요 4 딸사랑바보맘.. 2011/10/27 2,664
32506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 해야할까요? 1 선생님 선물.. 2011/10/27 2,174
32505 손걸레질 좀 편하게 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7 힘들어요 2011/10/27 3,521
32504 여직원으로서 이럴때 난감해요. 4 여직원 2011/10/27 3,439
32503 월세입자가 이사 나갈때 확인해보아야 할게 뭐 있을까요? 2 집주인 2011/10/27 3,666
32502 다음달부터 서울초등학교 무상급식 들어간답니다... 19 TT 역쒸... 2011/10/27 3,976
32501 뼈나이 많지만 키 크게 키우신 분. 8 걱정 2011/10/27 15,730
32500 남경필의원 홈피에 FTA반대글 올립시다.(회원가입 필요없음) 12 언제나 행복.. 2011/10/27 2,657
32499 예전 자유게시판 보다가 좀 충격받았어요 49 2011/10/27 11,936
32498 오은영샘요~~~ 3 고민맘 2011/10/27 3,708
32497 아파트에도 지번이 있나요? 2 ## 2011/10/27 1,971
32496 첫 해외여행(40줄)에 홍콩을 갑니다. 정보좀 부탁드려요. 8 40줄 내생.. 2011/10/27 2,947
32495 신라와 롯데면세점에 임직원추천해주실분 계실까요? 독수리오남매.. 2011/10/27 1,944
32494 캡스 이런 거 설치하는데 많이 비싼가요? 10 ... 2011/10/27 6,331
32493 한미FTA 핵심 목표는 '월가 직수입'이다 2 prowel.. 2011/10/27 2,324
32492 얼굴에 팩 어떤 거 하세요? 40대입니다. 4 ddd 2011/10/27 3,224
32491 위기의 주부들에서.. 르넷 이랑 탐 말이예요.. 8 .. 2011/10/27 4,295
32490 정말 아파트에서 질주를 하는군요 2 나참.. 2011/10/27 2,345
32489 가죽자켓을 하나 사려고 하는데요 이것좀 봐주세요 8 가주겨 2011/10/27 2,738
32488 이사람 피부좀 봐주세요 1 조타 2011/10/27 1,964
32487 가죽자켓 한쪽 어깨만 탈색 되었어요..염색할수 있나요? 선텐 ㅜㅜ 2011/10/27 1,811
32486 인터넷 가입이요... 1 ^^ 2011/10/27 1,651
32485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특집!!!!진짜 눈물 나는 시사장.. 5 DK 2011/10/27 2,728
32484 집/지붕안에서 도둑고양이 발견- 해결방법 알려주세요. 6 고민고민 2011/10/27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