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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조절장애인지...딸들이 싫고 무섭네요..

허탈... 조회수 : 4,876
작성일 : 2011-10-21 23:22:30

저도 중2딸과 초6딸 때문에 괴롭네요..

엄마역할이 너무 버겁고 벗어나고 싶어요.

 

창피해서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여기에서 조언을 구해요..

중2딸이 평소엔 모범적이고 성적도 좋은편인데, 작년부터인지 점점 변하며 화가 나면 온갖 욕을 해요.

처음 시작은 동생때문에 화나면 욕을 하기에 제가 여러번 못하게 했더니,

얼마전부터는 나에게도 대놓고 욕해요. 씨**, 개**, 죽*라, 미**, 블라블라;;;;;;......

몇번 혼내다가 좋게 많이 타이르고 울면서 부탁도 해봤어요...화나도 욕하지 말고 자제하라고,,,

 

동생은 화나면 소리지르고, 나에게 가르치듯이 대들고 ;;;;;;....

둘다 정떨어져요....

 

남편도 분노조절장애라 화나면 소리지르고, 정신병자 같아요..(그나마 욕은 전혀 안써요.)

저는 유순한 성격이었는데, 남편때문에 스트레스로 많이 신경질적으로 변했으나,

남편과 아이들앞에선 최대한 표현안하고 최선을 다해서 양육해왔어요. 

 

시댁갈등,남편의 감당하기 힘든 성격에 이혼을 수십번 강행하려다가,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 대학갈때까지는 전업주부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든 버티려했는데,....

최근 남편은 표면적으로 나아진것같은데, 아이들이 저러니 정말 이 *씨 집안 인간들이 다 싫어요...

유전자때문에 다들 저러는 것 같으니...

 

외부적인 우리집은 남들이 부러워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저의 결혼생활은 우울, 절망, 불행이었어요.

전 친정이 여유있는 편이라 이혼후 경제적인 문제는 크지 않을 것같고, 나 혼자 밥벌이는 할 수 있을것같아요.

물론 지금의 경제수준에서 한참 떨어지겠지만, 영혼의 자유를 위해 육체적으로 편한 지금의 전업생활을 끝내고

전투적인 생업에 뛰어 들어야 겠지요...

 

자꾸만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몇년전부터 이혼을 꿈꾸며 정신적 독립은 이미 했지만,

(당연히 남편과도 쇼윈도부부...)

 

엄마 직무유기인 것 같고, 아이들 놔두고 이혼하면 죄책감에 괴로울 것같아 견디는데

요즘은 훌훌 다 놓고 떠나고 싶어요.

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역부족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

 

 

IP : 121.169.xxx.2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훌륭한엄마
    '11.10.21 11:36 PM (58.140.xxx.32)

    제 닉네임을 훌륭한엄마로 정한 이유가 그겁니다.
    님과 거의 같은 상황에서
    자식을 책임지려니 초인적 인내가 필요하고
    때로는 제가 미칠것 같고
    다 놓아버릴것 같구요
    결국 제 인생목표는 죽을때까지 이렇게 정해 놓았어요
    그러나!!
    다 소용없어요
    유전자 무섭습니다.
    저, 이혼하려 합니다.

  • 2. ...
    '11.10.21 11:39 PM (211.199.xxx.32)

    이혼한다고 자식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나요? 솔직히 이 글 하나만 봐도 평소에 얼마나 많이 부족한 엄마인지 알겠네요.그런마음으로 아이 키웠다면 겉으로는 최선을 다 했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사랑 듬뿍 받고 자랐단 느낌은 전혀 없었겠어요..저도 아이키우고 있고 아이가 맘에 안들때도 있지만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보면 아이의 모든 행동이 내탓입니다.유전자요? 그럼 입양해서 애 키우는 사람들은요? 무책임하게 애버린 사람들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인데요..

  • 3. 에고
    '11.10.21 11:42 PM (122.40.xxx.41)

    아빠가 분노조절장애이면 아이들도 답습될 수 있어요.
    글 정황상 그런듯 한데 아빠가 어렵다면 아이들이라도 상담센터같은 곳을 데리고 다니시면 어떨까요.

    화 났다고 엄마 앞에서 저 정도로 욕을 한다는건
    심한 상태같아요. 동생도 배워서 곧 그럴테구요.

    뭔가 극단의 조치가 필요해보이네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왜 아빠들 잘못으로 엄마는 이리 힘들어야 하는건지.

  • 4. 이혼을 결심하는 마음으로
    '11.10.22 12:57 AM (118.137.xxx.47)

    아이들 데리고 병원 가세요.
    님 하나 빠져나오면 님 마음은 편안하실 것 같으세요? 성씨같은 정신병자 세명(강한표현 죄송합니다.) 몰아넣고 님은 그 꼴 안봐도 되니 마음 편하실 것 같지만 반쪽은 님의 피예요. 님의 피와 살이라 아프답니다.
    그러지 마시고 병원 데려가세요. 남편은 님의 피와 살이 아니니 그냥 포기하시고요.
    이혼 하시더라도 아이들은 살려야죠.
    이 좋은 세상 분노조절장애 가지고 살게 하실거 아니잖아요.
    극복 할 수 있을 거예요. 병원 데려가세요.

  • 5. 요즘
    '11.10.22 1:20 AM (211.213.xxx.125)

    가까운 엄마와 자주하는 이야기 내용이

    부족한거 없이 어려운거없이 자란 아이들이 철이 없는것 같다 맞다

    이런건데...혹시 그렇지는 않았는지..

    너무 떠받들고 키운거아닌지

    엄마맘대로 아이들을 끌고 오진않은거지..

    아이입장에서 이해해 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런 이해분모를 가진후에 대화를 나눠보시지요...

    아이에게 억눌린 감정이 있는 듯합니다...

  • 6. ,,,
    '11.10.22 8:23 AM (211.204.xxx.60)

    이좋은 세상에 경제적 여유도 있으신데 왜 그리 답답하게 사세요
    남편은 어쩔수 없어도 아이들은 병원데려가서 치료받게해야지요
    이혼한다고 그애들이 남이됩니까? 금쪽같은 내자식인데 남들은
    돈없어서 치료받고 싶어도 못받는데 답답하십니다

  • 7. 비타민
    '11.10.22 8:51 AM (211.201.xxx.137)

    님은 남편이기라도 하지, 딸들에게는 아빠가 저런 사람이었으니 어릴적부터 얼마나 공포였을까요?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들을 아빠와 떨어뜨려주지도 않고
    참으라 참으라고만 하고 대학 들어갈 때까지 이대로 가라고 하니 분노가 쌓였겠죠.

    어릴적에는 무서워서 꾹꾹 누르고 눌렀는데 좀 커지니 이제는 더이상 눌러지지도 않고
    제일 약한 상대에게 먼저 터져나온 겁니다.
    동생에게 그랬다가, 이제는 엄마에게로 간 거죠.
    분노는 절대로 저절로 죽어지지 않습니다. 갈수록 강도가 커져요.

    님이 그런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낳았고, 님으로 인해 아이들이 그런 아빠 밑에서 자라서
    분노의 삶을 '평생' 살아왔는데 애들 탓만 하시네요.
    애들 유전자 운운하는 걸 보니 애들과 애들 아빠를 한묶음으로 묶어서 보시나본데
    애들이 볼 때는 '엄마+아빠'를 한묶으로 묶어서 봅니다.
    처음엔 엄마를 동정하지만 커가면서 똑같은 것들이라고 본다는 겁니다.

    그 가정은 님이 창조한 겁니다.
    남편탓만 하지 마세요.
    남편탓하려면 애들 데리고 그 소굴을 나온 다음에 할 것이지, 자신이 가정을 꾸려가면서
    무슨 아무 능력 없는 애들 탓을 하세요?
    애들에게 그런 아빠를 만들어줘놓고 이젠 애들 버리고 훌훌 나와서 자기만 편히 살겠다는 태도가 화가 납니다.
    남편탓하지 마세요.
    님 남편과 님은 성인 대 성인입니다.
    서로 선택해서 만들어진 관계이고 가정이란 말입니다.
    애들이 부모를 선택했나요? 자기들이 이런 가정 만들어달라고 했나요? 낳아달라고 했나요?
    애들 책임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사이에 낀 미성년자 애들에게 책임을 전가해놓고 애들로 인해 자신이 불행하다는 핑계는
    좋게 봐줄 수가 없네요.

    님은 병원엘 데려가던, 이혼을 해서 혼자만 내빼던 선택의 자유도 있고 능력도 있지만
    아무런 능력도 없는 애들에게 불행의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 8. ,,,
    '11.10.22 10:21 AM (112.72.xxx.248)

    상상도 못할일이네요 딸이 그런다면 교육잘못시킨 내책임이 제일크겠지만
    저희들끼리 살아보라고 내가 나올거같아요
    마음고쳐먹고 엄마에게 그런행동 하지않을수있을때 찾아오라고 하고요
    유전자고 뭐고 어느정도 컸으면 장애인이 아닌이상 지생각 바꿔야할 시점이오고
    지눈으로 보고배우는게 있고 교육이라는것이 있는데 엄마에게 대놓고 욕을한다
    자식과 인연 여기까지다 각오하고 경제적으로는 아빠가 대줄것이고 밥해먹을 나이도 되었고하니
    서로 떨어져서 살아보자고 나올거같아요 그러다 부모패겠어요 나중에는 죽이겠죠 심하게 말하면요
    그런거 자식이라고 뭘 더 보고 있나요 잘라내야지요
    tv에서보면 애두고 나간 엄마 찾는 아이들 오히려 원망도 안하고 감지덕지 지네엄마라고
    찾는거 보셨잖아요 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해서요 못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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